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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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권 읽었던 유시민 작가의 그 어느 책보다 쉽게 읽힌다. 물론 오래 전 읽은 작가의  번역본 제노포브스 가이드 시리즈 처럼 말이다.

 

평범한 한국인이 하는 방식으로 45일 정도의 일정으로 한 도시를 여행하고, 그런 여행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며서 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이야기를 읽어내는 방법은 조금은 다르게 읽힌다.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유럽의 네 도시 이야기가 먼저 묶여 나왔다. 아테네를 제외하고는 방문을 해본 곳이다.

볼 게 아무 것도 없어.’라는 이야기에 이스탄불을 들어가면서 방문하지 못한 곳은 아테네인데, 작가의 첫 마디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으며 못 가본 아테네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녀온 곳에는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라고 여행의 이유가 생겼다. ^^

그의 책을 읽다보니 예전 여행지침서처럼 들고 다니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생각났다. 그의 책처럼 여행지침서가 되어 주기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이번 여름에 다녀온 로마와 파리에 관한 부분을 설렁 읽고 다녀와서 다시 읽어보았는데, 책을 가지고 나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작가의 네 곳 도시를 떠나면서 던지는 인사를 읽으니 도시에 대한 콘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한 깊이가 크게 와 닿았다. 어찌 보면 유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네 곳이라 할 수 있는데 정치적, 역사적 이야기를 모두 하고, 이렇게 문학적으로 그렇지만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싶었다.

 

 

남부러울  없었던 어제의 미소년이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은 끝에 주름진 얼굴을 가진 철학자가’(87p) 된 아테네.

나름 인생의 맛과 멋도 알았던 그는 빛바랜 명품 정장을 입’(165p)은 사업가를 닮은 로마.

'자신의 궁전에 유배당한 '(240p)을 닮은 이스탄불.

인류 문명의 최전선에서 자기 색깔대로 씩씩하게  살아갈 친구’(323p) 파리.

 

 

, 프라하, 부다페스트, 드레스덴으로 엮어질 예정이라고 하는 두 번째 책도 얼른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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