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밤 - 낯선 공기와 어둠이 위로가 되는 시간
장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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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바뀌고 새로이 듣게 된 팟캐스트 중에 연남동의 여행 책방 사이에와 여행작가 노중훈이 함께 하는 여행 책 전문 팟캐스트 여행 사이에 책에서 만나게 된 책이었다.

작가와의 대화를 들어보고 읽어보려고 알라딘에서 찾다보니 이미 나의 추천 도서에서 읽고싶어요에 담겨 있다.^^ 

 

근래에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읽으려고 둔 책들이 머리맡에 쌓여가고 있어서 이래저래 만나고 한참만에 읽게 되었다

 

여행지에서의 밤이라.

우리의 일상이 아침, 점심, 저녁이 있듯이 여행지에서 어찌 밤만 있겠냐만 여행자의 밤이라는 어휘가 주는 달콜함과 설렘이 있는 것 같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하루의 마무리와 새로운 내일의 여행이 시작되는 밤이라니 생각만해도 좋다. ^^

 

기꺼이 아테네에서 이스탄불을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20시간의 버스투어로 국경은 넘는 밤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지만, 그의 글에서도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에 남는다.

세비야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던 밤에 선뜻 나서서 호텔까지 데려다주던 세비야의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한 로마 콜로세움에서의 아버지의 모습도, 피렌체에서 작가가 이제는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는 밤도 인상적이다.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켜주는 일상이 있으니, 나는 또 다른 여행을 꿈꿀 수 있다. 돌아올 곳이 있는 여행, 그러니 나의 여행은 방랑이 아니다.’

- 에필로그  제자리로 돌아오는 밤 277p

    

작가처럼 나도 낯선 공기에서의 밤을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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