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 - 유어마인드 이로의 일본 돈가스 탐방기
이로 지음, 이나영 그림 / 난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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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만났을 때 돈가스 가게만을 다니며 책을 내다니싶었다. 아마도 나의 기호식품이 아니어서 그랬나 보다.

 

 

대중연설로 긴장한 저자에게

귀여운 사진이나 웃긴 사진 보여 드릴까요?”

 

울고 있는 투숙객에게 두말없이

지금 물을 좀 가져오겠습니다.”

라고 들을 수가 있다면 좋겠다.

 

서문의 처음에 나오는 일화에 눈이 번쩍 띄어  읽어가다 보니 궁금해졌다


일본에 가서 열 곳의 돈가스 가게를 다녀온 이야기이다. 서문에서는 일본의 돈가스 가게만 이야기하려고(9p) 한다지만, 돈가스 가게를 가기 전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나, 여느 일본 가게들이 그런 곳들이 많겠지만 좌석이 많지 않아 대기하는 동안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도 재미나다.

  

 

책방 영업시간에는 가능하면 낯선 음악을 틀려고 노력합니다.

~

음악 검색 앱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지지 않는 음악들요. 손님을 약올리려는 목적이 아니니 궁금해 하시면 어떤 노래인지 알려드립니다. 공인된 음악 마니아는 또 아니어서 누군가에게는 철 지난 노래일 수도 있습니다만, 드문 노래 찾기 경쟁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카츠헤이 119p

 

<유어마인드>의 음악 선곡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연희동 독립서점도 궁금해진다.

그래서 한 번 방문을 한다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동네 2층집의 이층에 서점이 딱! 아쉽게도 오픈 시간 전이라 책방 내 낯선(?) 음악은 듣지 못하고 후퇴했다. 




돈가스 기행紀行 중에 묘사하는 식성이나 체격을 봤을 때는 돈가스를 많이 좋아하지 않을 것( 글 중의 113가지 선입견 비슷한 것일까?^^)같은데,  참으로 디테일한 돈가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 곳들의 실제 돈가스가 궁금했다. 그러다보니 돈가스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한 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장도 요리사도 아니죠. 책방을 운영하면서 글을 쓰는 사람이라 어쩌면 돈가스 탐방기에 꼭 맞는 인물은 아니겠죠.’(100p) 


열 곳의 돈가스 가게를 이로씨를 따라 가다 보면 그래서 더 따라가고 싶은 돈가스 탐방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돈가스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돈가스 가게에서 생각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더 좋았던 조금 낯선 일본여행기? 일본탐방기?이다. 


물론 나에게는 귀여운 사진이나 물 한 잔처럼 쓰(9p)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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