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Stay - 내 삶의 배경으로 떠나는 여행
김영하 외 지음, 알렉스 륄레 엮음, 송소민 옮김 / 갤리온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김영하 작가의 책을 찾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다.

, 너무 낯선데.’ 하면서 읽어보니 해외 열두 명의 작가들이 태어나거나 오래 살고 있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부제에 나와 있는 내 삶의 배경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되어 있었는데, ‘내 삶이 배경이 되는 도시쯤이 되는 이야기이다.

 

 

런던, 서울, 카이로, 멕시코시티, 테헤란, 요하네스버그

상파울루, 베이징, 로스앤젤레스, 도쿄, 봄베이

 

나이지리아 라고스가 내게는 낯선 도시이긴 했는데, 세계의 큰 도시들이라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곳들이다. 그러나 그 도시의 모습이나, 뒷골목 풍경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아니, 사실 암담하기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

 

김영하 작가는 서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가 속내까지 드려다보고 있는 서울의 모습도  결코 아름답지 않다.

자기 몸에 새겨진 문신을 지우려 애쓰는 늙은 폭주족처럼, 서울은 필사적으로 근대의 기억을 지우고(70p)', ‘서울은 현재로부터 가까운 기억부터 점차 읽어버리는 질병을 앓고 있거나, 그런 척 하고(57p)' 있어서 미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는 분명 아닌 것이다.(70p)'

 

 

살고 있는 도시의 치부까지 드러내 보이지만 그것 또한 애정을 가지며 봐야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의 결이 비슷하여, 아니 어쩌면 대도시의 모습이 비슷하게 변해서,

열두 명의 작가가 열 두 도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쩌면 한 도시의 이야기라고 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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