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사마의 더봄 평전 시리즈 1
친타오 지음, 박소정 옮김 / 더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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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奸雄 사마의를 독자 곁으로 생생하게 불러냈다. 그리고 책 자체가 약간 강의 대본 같은 느낌으로 쓰여있어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


「사마의가 상계연을 맡은 그해, 山陽郡에는 일흔이 넘은 노인이 살고 있었다. ...유홍은 황제의 먼 친척이었다. 어려서부터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상계연으로 임명되었다. 상계연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는 수학 연구에 몰두한 끝에 고대 동양의 컴퓨터라 칭송받는 주판을 발명했고, 본인은 후세에 '算聖'이라는 칭호로 불렸다.」


「학소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기인 火箭을 사용했다. 화전은 기름에 적신 천을 화살 끝에 묶어 불을 붙인 뒤 재빨리 쏘는 것이었다. 역사서에 보면 이것이 중국 역사상, 나아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사용한 '화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위와 같이 역사 상식 이야기들이 곳곳에 등장하기도 하면서, 이런 상식 한 토막이 단순한 가십거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류가 본류에 합류하듯이 주된 화제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경우가 많았다.

 13살 짜리 촉법소녀(촉법부인?) 장춘화가 보안 유지를 위해 여종을 살해한 일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중국 역사상 서로에게 딱 맞는 부부들이 몇 있는데, 예를 들면 유방과 여치, 사마의와 장춘화가 그렇다. 정말이지 그 남편에 그 아내다.」


 '그 남편'의 레전드 업적으로 남아 있는 요동 평정에서 있었던 일도 위 사건과 궤를 같이 한다.


「양평성을 함락시킨 사마의는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였다. 그는 양평에 있는 15세 이상 남자 7천여 명을 몰살시키고 '京觀'을 축조하라고 명했다. 경관이란 고대 전쟁에서 적군의 시체를 쌓은 뒤 흙을 덮어 다진 것으로, 피라미드 형상으로 높게 만들어 무력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조조는 서주에서 아비 잃은 원한에 사무쳐 학살을 저질렀는데, 사마의는 업무의 일환으로 학살을 저질렀다. 사마의가 저지른 학살의 동기는 백기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보이며, 위나라 입장에서는 일처리를 굉장히 깔끔하게 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과 시대상이 다르다고는 하나, 사마의의 생명 경시 경향을 보여주는 일화로도 볼 수 있다.


 옛 중국 사서는 대부분 서술이 무미건조하며 내용을 함축하여 전달하는 편이다. 이는 고대 한문의 특징이기도 할 텐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 나는 삼국지와 삼국연의를 보면서도 사마의의 쿠데타가 굉장히 쉽게, 호랑이가 토끼 잡듯이 이뤄진 줄 알았다. 허나 깊게 연구한 사람이 묘사한 해당 사건은 내 기존 인식과 확연히 달랐다. 그리고 그게 맞다. 상대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자이고, 황제의 친척이다. 혹여 조상이 환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엄세가 사마의 저격에 성공했다면? 제 아무리 '사마의'지만 - 큐시트에서 한 치만 어긋나도 九族이 날아가 버리는 거다.

 사마의는 이걸 해냈다. 그것도 일흔 넘은 노인네가. 당시 일흔이면 지금으로 치면 아흔 정도 될까? 염파를 능가하는 엄청난 노익장이다. 쿠데타 성공 후 철저한 생명 경시 정신으로 대숙청을 벌여 후손들을 위해 길까지 훤히 닦아놓은 사마의는 상국도, 공도, 구석도 전부 사양한채로 73살에 죽었다.


「사마의가 생전에 남긴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낙양성에서 동북쪽으로 80리 떨어진 首陽山에 안장되었다. 봉분을 쌓거나 묘비를 세우지도 않고 원래 있던 형태를 유지했다. 매장할 때 사마의의 유해는 평상복 차림이었고, 어떤 기물도 같이 묻지 않도록 했다.

 또 나중에 사마 가족의 누가 죽더라도 자신과 합장해서는 안 된다는 게 사마의의 마지막 요구였다.

 고독은 제왕의 品格이고, 적막은 영웅의 風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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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에 갇힌 제1차 세계대전 - 트렌치코트에 낭만은 없었다
존 엘리스 지음, 정병선 옮김 / 마티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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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이유로 이 책을 샀다. WW1에 대한 지적 호기심. 미디어 등에서 WW2보단 비교적 접하기 힘든 소재니까.


책은 흔한 전쟁사 - 위정자, 지휘관들의 이야기는 배제하고 실제 참전군인들에게 그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일단 1차대전은 가히 현대전의 개념을 정립한 전쟁이라 할 만했고, 그 정립 과정에서 엄청난 수의 군인들이 희생되었다. 교본들은 온통 단발소총 쏘던 고려 시절 기준에 맞춰져 있었고 그걸 배우고 전장에 나선 장교들은 사병들에게 맥심 앞으로 돌격을 시켰다. 불과 30여 년 전에 자기들이 개틀링으로 줄루족을 몰살시켜 놓고 반면교사할 줄은 몰랐던 거다.


가공할 화력의 무기들과 심지어 독가스 공격까지 등장한 이 전쟁에서 결국 은·엄폐의 중요성을 깨달은 참전국들은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참호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전선이 고착화되면 될수록 더욱더 복잡다단한 참호가 생겨났다.


또한 이 참호들은 대단히 끔찍한 장소였다. 수시로 폭탄이 날아와 터지고, 여기저기서 사람 조각이 날아다니는 건 전쟁통이라 그렇다 치는데, 도무지 배수가 되지 않아 365일 질척거리고 악취가 극심해 군인들의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었다고 한다. 이게 땅바닥에 풀 한 포기 날 새를 안 주고 계속 폭탄 쏘고 총 쏘고 하니까 온 전장이 진창이 되고 말았다. 그래 바닥에 널빤지도 깔아보고 이런저런 수를 써봐도 해결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심지어 포탄구멍에 물이 차고 흙과 섞여 죽처럼 돼버리면, 그게 그대로 개미지옥도 아닌 인간지옥이 되어버리곤 했다고 한다. 거기 한번 빠지면 마치 늪처럼 빠져들어가 위에 철모만 둥둥 떠있는 시체들이 수도 없었다니 끔찍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다.


책에는 수많은 증언들이 실려 있었다. 개중 돌격을 앞둔 한 스코틀랜드 병사의 감정 묘사가 눈길을 끌었다.


「"돌격 15분 전, 기분이 이상하게 좋지 않다. 심장이 좀 더 크게 두근거리는 것 같다. 목구멍에서 느껴지는 맥박이 심장의 박동과 연동해서 계속 고동친다. 작전 행동 개시 시간이 다가온다.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는데 시간은 느리게만 흘러간다."」


군대도 다 사람사는 곳이라 비교적 후방에서는 약간의 여흥들을 즐기기도 했다. 1917년에 열린 군인들끼리 꾸민 한 연극 - 정말 끔찍하다 - 에 관한 증언 한 토막 들어보자.


「...일종의 무언극이었는데, 돌격전을 수행했거나 적어도 최전선 진지에서 근무를 해본 병사들이었다. (...) 이야기의 배경은 1967년이었는데, 정말 끔찍하리만치 독창적이었다.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병사들의 손자들이 등장했다. 휴가는 오직 21년에 한 번씩 허가되었다.」


남자들끼리 위문공연하는 것도 끔찍한데 50년째 계속 되는 전쟁 이야기라니... 게다가 휴가가 21년에 한 번씩 이라니..!! 만약 내가 1차대전 참전했는데 21년 주기 휴가를 선고 받는다면 당장 독일군 토치카에 자폭공격 가서 장렬히 산화 후 후손들 유공자 혜택이나 받으라고 할 것 같다.


특별히 새롭다 싶은 이야기들보다는 WW1에 갈아넣어진 수많은 영혼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실, 모든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군인 - 특히 병사들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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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범우문고 22
이상 지음 / 범우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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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화려하되 결코 수려하지 않고, 문장이 자유분방하되 결코 중구난방은 아닌 이상의 단편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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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고집
신용하 / 역민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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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기록을 보니 고삼 때 사놨던 책이다. 안중근 의사 관련 서적은 고등학교 때 한 번, 군 전역 후 한 번, 방금 전까지 한 번, 총 세 번에 걸쳐 세 종류를 읽었다.

그 세 권에는 하나같이 안중근 의사 공판기록과 '안응칠역사' 전문 또는 인용문이 실려있었다. 그래서 마치 같은 책을 여러 번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데, 그럼에도 매번 비분강개하고 의기가 치솟는다.

이 책은 일체의 해석 따위를 배제한 순수 기록물이다. 엮은이는 서문에서 안의사 순국 85년만에야 유고집을 펴내게 된 사실을 자못 안타까워하고 있다. 누군가는 반드시 했어야 할 작업을 해준 엮은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전술했듯 워낙 익숙한 이야기들이라 크게 새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가 동학 농민군을 토벌했다는 사실은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새삼 놀랐다.

안의사는 글빨도 좋고 말빨은 넘사벽이다. 재판정을 들었다놨다하는 언변에 판사는 "지금까지 있었던 피고의 진술은 공공질서에 방해가 된다고 인정되므로 더이상의 공개를 정지한다. 방청인은 모두 퇴정하시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왜놈은 결국 안의사에게 사법살인을 자행한다.

안중근 의사는 항소를 하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안의사 모친이 썼다는 의문의 편지가 향간에 돌고 있다. 그 글월인즉 아들 응칠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항소하지 말고 그냥 죽으라는 내용인데, 심지어는 이를 인용해 역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식으로 기사까지 쓴 작자도 본 적이 있다.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저 편지는 99프로 위작이다. 안중근 의사는 그 누구의 권유도 아닌 오로지 자의로 항소를 포기하고 순국하셨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안의사가 살인을 했다는 이유로 2000년대가 넘어서도 천주교측에서 좋지 않은 취급을 받았다고 하더라. 마침내 2010년대에 이르러서야 복권되고 아울러 순교자급으로 격상된 걸로 안다. 안중근 의사는 죽기 전 어머니와 아내에게 장남을 신부로 키워달라고 편지까지 쓴 사람이다. 이제라도 그의 독실한 신앙심이 인정받아 천만다행이다.

책 보다가 두 번 울컥했다. '안응칠 역사'의 말미,

「이상이 안중근의 32년간 역사의 줄거리이다.」

그리고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아직도 여순감옥터 어딘가에 남아있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 한 치 조각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못난 후손 중 한 명으로서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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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미니북) - 불교 최초의 경전
법정(法頂) 지음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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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날 것으로서의 부처님 설법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아무리 최초의 경전이라고 해도 부처님이 직접 저술하신 게 아닌지라 - 아라한들의 사견이나 구전 상의 누락 내지는 변형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일부 오류들은 성경도 지적되는 바이다. 일례로 부처님의 일관된 가르침 중 하나가 본인이 남들보다 잘났네 못났네 이런 걸 자평하지 말라는 건데, 다음 구절은 이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친구를 얻는 행복을 바란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대등한 친구는 가까이 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친구를 만나지 못할 때는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좋은 말씀이긴 한데, 부처님이 하셨을 법한 말씀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절들이 금과옥조였다. 옮겨본다.

「날 때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오. 태어나면서부터 바라문이 되는 것도 아니오. 그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바라문도 되는 것이오.」

「만일 이 세상에 성실과 자제와 인내와 베풂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널리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물어 보라.」

「맛있게 잘 지어진 밥을 남한테 얻어서 입맛을 다시며 먹는 사람은 비린 것을 먹는 것입니다. 캇사파여.」

위 구절 뒤로는 '이러저러한 안 좋은 행위를 하는 것이 비린 것이지 고기를 먹는 것이 비린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들이 반복된다. 육식 허용 말고도 흥미로운 사실은, 부처님은 설법에 대한 대가로는 절대 공양을 받지 않으셨다는 거다. 차라리 공양 받은 음식을 버리라고 하실지언정 설법이라는 서비스를 매매한다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첫째, 살아 있는 것을 해치지 말라. 둘째,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라. 셋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넷째, 술을 마시지 말라. 다섯째, 부정한 짓을 하지 말라. 여섯째, 밤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

일곱째, 화려하게 치장하지 말고 향수를 쓰지 말라. 여덟째, 땅 위에 마련된 자리에서만 자라...」

아브라함계 종교 등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종교는 운영비 충당 및 제사장 등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신자의 의무에 십일조 같은 재화의 기부를 종용하는 항목을 넣곤 하는데, 부처님은 그러질 않으셨다. 책에 공양 및 보시에 대한 내용도 일부 있었으나 그저 여유 있을 때 수행자가 연명할 수준만 갖다 주라는 식이다. 그럼에도 저 일부 기름진 스님들의 얼굴을 보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어디 가서 불제자라고 참칭하면 안 된다. 예수도 십일조 걷으면 구휼에 태반을 쓰고 극히 일부만 성당이나 교회 건축, 운영비 등으로 쓰라고 했다던데, 한국의 일부 목사들 또한 죽어서 그네들이 일컫는 지옥에 떨어질 지어다.

「출생을 묻지 말고 행위를 물으시오. 불은 온갖 섶에서 일어나는 것. 천한 집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믿음이 깊고 부끄러워할 줄 알고 뉘우치는 마음으로 행동을 삼가면 고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오.」

「태어난 것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늙으면 죽음이 찾아온다. 생이 있는 자의 운명은 실로 이런 것이다.」

「슬피 우는 것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다. 다만 괴로움만 깊어지고 몸만 여윌 따름이다.」

「몸을 가지고 태어난 생물 사이에는 각기 구별이 있지만, 인간에게는 그런 구별이 없다. 인간 사이에서 구별이 있는 것은 다만 그 이름뿐이다.」

「행위에 의해 농부가 되고, 행위에 의해 기술자가 되며, 행위에 의해 상인이 되고, 또한 행위에 의해 고용인이 된다.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 무사가 되며, 행위에 의해 제관이 되고, 행위에 의해 왕이 된다.

...(중략)...

세상은 행위에 의해 존재하며, 사람들도 행위에 의해서 존재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행위에 매여 있다. 마치 달리는 수레바퀴가 축에 매여 있듯이.」

「...파수라여, 오랫동안 '으뜸가는 것'이었다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 제자는 꿈을 해몽하거나 관상을 보거나 점을 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임신술이나 의술을 행해서도 안 된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귀여운(?) 모습도 나와 있어서 옮겨본다.

「...그때 알라바카 야차가 밖에서 돌아와 스승에게 말했다.

"사문이여, 나가 주시오."

"좋다, 친구여."

스승은 나가셨다.

또 야차는 말했다.

"사문이여, 들어오시오."

"좋다, 친구여."

...(중략)...

네번째 또 알라바카 야차가 말했다.

"사문이여, 나가 주시오."

그러자 스승은 대답하셨다.

"나는 더 나가지 않겠다. 네 할 일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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