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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 문화의 고향을 찾아서
서정범 지음 / 문학사상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엇다. 대략 이삼년 전이니까 고등학교 2학년일 때엿던 것 같다. 게다가 작금에 고향을 떠나 상경하여 - 물론 책은 고향집에 두고 - 살고 잇는 탓에 이 책을 다시 뒤져보기도 거시기하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고 잇는 것은 이 책의 화제가 '한국 문화의 뿌리 찾기'라는 것이며, 그 화제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을 수 잇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로 무속인의 이야기와 민담을 통해 목표 달성을 하려 하고 잇다. 또한 때때로 어느 한 단어에 대해 어원적인 분석을 하기도 하며, 책의 말미에서는 저자 자신이 시베리아를 탐방한 이야기를 하며 민족의 뿌리에 대해 고찰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실 우리 민족의 기원이 북시베리아의 바이칼호 부근에서 비롯되엇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 이론이다. 저자는 그 근방을 탐방하며 그곳 환경, 사람들과 우리 민족간의 공통점을 찾아내려 애쓰고 잇다(물론 그렇게 애를 쓰지 않아도 쉽게 발견할 수 잇엇겟지만...). 내가 보기엔 대단히 긍정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엇다.
사실 이 책은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대학 교재용으로 써먹기 위해 쓴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런 류의 책들을 꽤 - 공부 때문에, 또한 비싸기 때문에, 그외 몇몇 이유 때문에 - 싫어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