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 이시백 자유단편 소설집
이시백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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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국어 내지는 문학교사 출신이라고 한다. 명퇴하고 작품활동하는 사람 같은데, 주로 7,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 꽁트 같기도 한 단편소설을 거의 50편 정도 엮어놓았다. 누가 봐도 전교조 출신인듯한 필자는 7, 80년대를 증오하는 것처럼 보인다. 중랑천이고 모란시장이고 청계천이고 모든 곳이 우중충한 고담시 같다. 이게 어떤 소린지는 책을 봐야 안다. 특히 학교, 교사, 군대 얘기가 많은데 군대는 심히 악의 축 수준으로 나온다. 나도 물론 대한민국 군대, 특히 하사관들에 대해서는 지극히 혐오한다.


 물론 글빨도 좋고 주로 장삼이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점도 좋았다. 그 시절 어디에나 있었을 법한 이야기와 사람들을 그려놓았다. 필자가 전교조이든 교총이든, 독자는 그 현장감에 몰입하고 풍자에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사상이 편향적이다 뿐이지 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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