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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ㅣ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재미있다고 해도 이 책은 소설책이 아니니 만만히 보고 덤볐다간 당하기 쉽상이다.
석판화가 에셔(Maurits C.Escher)의 작품 세계를 테마로 ‘미학’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들실 날실 풀어나가는 구조가 자뭇 흥미롭다.
매 장의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에셔의 작품들은 흥미롭고 기괴하며 어찌보면 공포스러웠다.
가끔 뜬금없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와서 니가 옳니 내가 옳니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도 독특했고, 거의 마지막 장에서 기하학의 대부 유클리드와 저자(진중권씨)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도 재미있었다.
진중권씨의 재치있는 입담도 즐거운 요소 중 하나였는데,
어쨌든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