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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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맞게 자기 자신을 최선을 다해 방어하고, 조금씩 성장한다.

이 곳에 나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그 현실에서 더 이상 고통이나 슬픔이 찾아오지 않기를 염원한다. 조금이라도 ‘행복’이나 ‘기쁨’이 찾아올라치면 상처 입은 영혼은 멈칫하며 오히려 뒤로 물러서 버린다. 

 두려운 것이다...그 행복이 또 빨리 달아나 버릴까봐....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지금도 작은 기쁨에 온전히 기뻐하기보다 혹시나 하는 염려를 더 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숙자와 숙희, 동수와 동준이, 명환이와 영호 삼촌, 숙자 어머니와 김명희 선생님..이곳에 등장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나약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 그러기에 비록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하나 하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도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갈 권리와 그 삶을 올바로 누릴 권리가 있다는 사실...작고 여린 영혼들이기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깊이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해 나 스스로에게 있어 용기를 주고 있다. 나 또한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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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대자전 - 크라운판, 고급장정
민중서림 편집부 엮음 / 민중서림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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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세시대 대학자들의 상소문을 읽으려 했을 때 작은 손바닥만한 사전으로는 그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무엇보다 아주 단순한 문장이었음에도 한 자, 한 자에 걸친 뜻이 무려 수십가지가 되고, 그 문장안에서도 그 글자의 앞뒤로 어떤 글자가 오느냐에 따라 상당부분 다른 해석이 날 수 있어 힘들었다.

이 자전은 그런 부분을 상당부분 희석시켜 주었는데, 한 자, 한 자마다 여러개의 뜻과 그 뜻이 쓰이는 예를 들어 상세히 나열해 놓았기 때문에 전체 문장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도움을 받았다.

한자 공부는 단순히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음과 뜻만 알아서는 절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한자에 수많은 상황들과 당시인들의 체험이 섞여들어가면서 그 뜻은 무한하다시피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옛 중세 시대 자주 쓰이던 상용한자의 뜻을 알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며, 힘겨운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상소문 해석을 통해 한자를 아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라 한문을 많이 알아야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좋은 예가 많이 제시되어 있는 자전이 꼭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단, 단점이 있다면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서 쉽게 들고 다닐 수 없다. 물론 그렇게 쉽게 들고 다니며 봐야 할 한자가 많지도 않지만.

한자로 된 아주 짧은 문장이라도 그것을 해석할 때는 이러한 형태의 자전 사용이 그 깊이를 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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