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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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We begin at the end


크리스 휘타커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범죄소설이란다~

오랜만에 옳거니 하고 집어올렸는데 .. 뒤표지를 보니 쎄~.. 하다.

표창원 님이 뒤표지에 감상평을 써주셨다. 그리고 이번에 정말 재미있게 일었던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의 서미애님의 감상평이다..  그 소설 엄청 슬픔이 넘쳐났었지....

어.. 

이.. 이거 내가 생각했던 스릴 넘치는 신사 품격의 범죄소설이 아닌.. 드읏?

이.. 일단 열어보자고!




작가 소개 : 크리스 휘타커 (Chris Whitaker)

영국에서 태어나 《Tall Oaks》 《All the Wicked Girls》 《The Forevers》 등을 썼다. 데뷔작인 《Tall Oaks》로 2017년 존 크리시 신인 대거상을 받았으며, 2021년 《나의 작은 무법자(We Begin at the End)》로 골드대거상, 식스턴(Theakston) 올해의 범죄소설상, 네드 켈리(Ned Kelly) 국제상, 2023년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발표한 신작 《All the Colors of the Dark》는 굿리즈 초이스 2024년 최고의 책,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아마존, 워터스톤스, 오더블, 워싱턴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목차

1부 무법자

2부 빅스카이

3부 보상

4부 여자를 울리는 남자

나오며 - 한국 독자들에게



깎아지른 절벽 너머로 햇살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안식처와 같은 곶(串) 케이프 헤이븐. 

그곳 경찰 서장 ‘워크’의 시계는 30년 전, 열다섯 살의 ‘빈센트 킹’이 ‘시시 래들리’라는 아이를 죽이고 살인죄로 성인 교도소에 수감된 사건 이후로 멈춰 있다. 그런 워크를 걷게 하는 단 하나가 있다면 바로 죽은 시시의 언니이자 소꿉친구였던 스타 래들리와 그녀의 아이들이다.

술과 약에 빠져 사는 엄마 스타를 대신해 순진무구한 어린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에 나이보다 빠르게 성숙해버린 더치스. 빌어먹을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법자’가 되길 자처한 열세 살의 소녀는 살인자 ‘빈센트 킹’이 출소해 돌아온다는 소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더치스는 거구의 남자와 몸싸움에 휘말린 엄마를 도우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문밖에 서 있는 또 다른 남자의 그림자를 마주한다. “서로 교차하며 온몸을 감싼 무수한 상처들이 새로 난 듯 성나고 부풀어 있는” 살인자의 모습을…….

찬란해야 할 소녀의 삶에 버석한 모래 바람이 나부끼고, 복수라는 사슬에 묶여 거리를 횡단하며, 끝난 줄 알았던 비극의 서막이 다시금 시작될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달라질 운명의 잔혹한 소용돌이에서 소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출처 네이버 도서>





WE BEGIN AT THE END


더치스가 그저 바라만 보자 스타는 울었고, 더치스는 병실을 가로질러 어머니 가슴에 뺨을 대고 어떻게 아직 그 심장이 뛰는지 의아해했다. 둘은 함께 여명 속에 누워 있었고, 새날이 왔지만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희망이 거짓이라는 것을 더치스가 알고 있으므로.

나의 작은 무법자   24


한 부모 가정.

첫 시작부터 무언가 이상하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스타는 바에서 일하면서 술과 마약을 하고 떡이 되어 집에 돌아오던가 어느 날은 맞아서 멍이 들어 오곤 한다. 

엉망인 상태로 집에 도라와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며 돌보려 하지만 정작 스타를 볼보는 것은 딸 더치스. 

그녀는 거친 행동과 언행을 보여며 자신을 '무법자'라 이야기한다. 

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으니 안전하다 생각이 들지 않을 테고 소녀는 어리지만 자신을, 엄마 스타를, 왕자 동생 로빈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그 어느 나라든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보는 듯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법자'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이 아닐까..


"그냥 중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사는 데는 거기니까요. 꼭 이쪽이 아니면 저쪽일 필요는 없잖아요······, 가라앉거나 아니면 헤엄치거나,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물을 헤치고 걸어가고, 그걸로 충분하다고요. 어머니가 가라앉으면 우리까지 같이 끌고 들어가니까요." 

나의 작은 무법자   73


아.. 

더치스는 현실에 필요한 말을 적절하게 말해주었다 생각했다. 

신은 세상을 어둠과 빛으로 나누지 않는다. 

그렇기에 인간은 서로 선을 나누지 않고 손을 잡을 수 있고, 세상은 무한 변동성이 작동하고 있어 꼭 하나의 답만이 정답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그 중간과 적절함을 저 어린 소녀가 이야기한다. 

요즘 모두가 잊어버리는 사실을 소녀가 외치고 있다. 



"내가 널 지켜줄게. 그게 엄마들이 하는 거니까."

나의 작은 무법자   130


아...... 악!!!!

문장을 읽는 순간 작가가 이걸 사용할 줄 몰랐다. 

보통 저런 말 하면 게임에서 혹은 애니에서 사망 플러그가 세워진다고... !!!!!!!!!!!!!!!!



"네가 아직 충분히 젊다는 건 알지. 나는 늙을 때까지도 알아 내지 못했거든." 

"뭘 알아내요?"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었다는걸." 198

나의 작은 무법자   198


우리는 이 사실을 항상 잊고 사는지 모른다. 

세상을 살다 보니 각박해져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어두운 방구석에 들어가 버리던가, 미쳐버려 날뛰던가, 중독자가 되어 버리는 길을 선택하거나 어두운 길을 너무 힘들게 자신이 걸어간다 느낄 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닫아버린 문을 열고 나왔으면 좋겠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주위에 자신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망은 세속적인 거요. 삶은 쉽게 깨지는 거고. 그리고 우리는 이따금 너무 꽉 매달리지, 부서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

나의 작은 무법자   220


작가가 너무 밉다.

읽는 내내 독자에게 어스름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면 빛에 대한 동경을 깨버린다. 

자신이 서있는 자리는 행복 따윈 없고 어둠만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듯이 말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어둠 같은 늪에 서있다. 

나도 그 늪에 같이 서있는 기분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슬픈 늪에 서서 서로를 보지 못한 체 빠져들어간다. 


더치스는 무자비한 주먹 한 방으로 메리 루를 눕혔다.

나의 작은 무법자   437


ㅋㅋㅋ 사실 이 장면이 이야기 중에서 가장 신나고 통쾌했다! 

우리 더치스 다 컸어! 

무시하는 놈, 년들 다 쓸어버려라!!




-짧은 생각-

다 읽고서 이 책이 범죄 소설이라는 것을 깜박하고 있었다는 알았다.

주인공 더치스에게 집중하다 보니 성장소설로 잠시 탈바꿈해 있었다.  (하지만 장르는 범죄소설임!)

그리고 후반부에 반전으로 몇 번을 머리를 맞는지 모르겠다.

이 분.. 좀 재미있네 ?

반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감정을 다듬으니 좀 우울하고 너~~~~무 너~~~~~~무 슬펐다. 

슬픈 과거 속에 헤어나오지 못한 채 괴로워하는 사람들.

누구는 분노했고, 누구는 울부짖는다. 어떤 이는 침식 당해서 포기해버렸다. 피하고자 마주 보지 않음을 선택한 이도 있었다. 

한 사람의 죽음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슬픔이 그냥 전해져왔다. 


그리고 책 표지의 말과 더치스의 말이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자 이 소설의 전부를 보여주는 말 같았다.

저걸 보고 있자니 진짜.. 코가 찡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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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또 다른 시작이에요.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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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 극변하는 지구의 미래를 해독하자
니나가와 마사하루 지음, 송경원 옮김 / 모스그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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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극변하는 지구의 미래를 해독하자!-


니나가와 마사하루


- 본 포스팅은 모스그린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와아아아아!! 지구과학이다!

이런 책을 잡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가 생각보다 과학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어.. 물리 빼고 ( 양자역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야.. )

그중에서 지구과학을 가장 좋아했고 이거 보다 보면 일단 물리 때문에 눈탱이 밤탱이 맞고 화학에 잠시 머물렀다가 (화학 공식 때문에 눈물이 난다..) 생명과 학로 이어지면서 

아~ 재미있.. 다.

지구 과학은 어찌 되었든 힘에 의한 현상이라 물리를 버릴 수가 없지만.. 

재미있지요 암~ ㅎㅎㅎ 신난다아아아아아!!!

자자 그럼 Let' go! 



작가 소개 : 니나가와 마사하루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3대 입시학원으로 꼽히는 요요기 세미나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림을 이용해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수업 방식으로 수강생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 대비, 도쿄대학을 비롯한 국공립 2차 시험 대비를 위한 수업도 진행한다. 입시학원 시험만 아니라 전국 모의시험의 문제 작성도 맡는 실력자이다. 저서로는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지학 기초 점수를 쉽게 올려주는 책』『지학 기초- 빨리 이해하는 일문일답』, 공저로 『네코네코 일본사로 이해하는 지구의 비밀』, 『Geo월드 보소반도 즐거운 지학 여행』 등이 있다

<출처 예스24>




목차

제1장 지구의 구조  지구의 개관

제2장 판의 운동  판의 분포

제3장 지진  지진의 발생과 지진동

제4장 화산 활동  화산 분화

제5장 지구의 대기  대기권

제6장 대기의 운동  대기에 작용하는 힘

제7장 지구 환경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지학의 교양을 몸에 익히면 자연재해가 많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

"



중력의 크기는 장소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몸무게도 재는 장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적도에서는 몸무게가 조금 줄지만 극도에서는 조금 늘어납니다. 

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19

지구에는 항상 중력이 존재한다. 

이건 지구가 만들어지게 한 힘이기도 하고 지금의 지구의 구성을 붙들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중력이 장소에 따라 받는 힘이 다르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일정한 비율로 받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런데 막상 이 문장을 읽고 생각해 보니 지구의 자전축은 기울어져있고 회전하고 있다. 

지구가 거의 원형인데 자전으로 인해 타원형의 형태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흠..  

그러면.. 내 몸무게를 좀 내릴 수 있겠군 으히히히히




 

일반적으로 나무 조각은 물보다 밀도가 낮아 물에 넣으면 위로 뜹니다. 마찬가지로 지각은 맨틀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맨틀 위에 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략) 마치 물속에 넣은 나무 조각이 위로 향하는 부력을 받아 물 위로 뜨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23


판이론을 이야기하면 너무 재미있는 것이 땅과 땅을 붙여보면 경계면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 

원래 하나의 땅이었으나 맨틀의 이동으로 대륙이 찢어졌고 그 사이로 바다가 모든 자리를 차지해 지금의 모양이 만들어졌다.

(이건 이거 나름대로 재미있음. 생태계, 인간의 이동, 문화에 대해 말할 것이 정말 많음)

아~ 주 아~~~주 먼 옛날에 일어나는 일인 것 같지만 지금도 이런 현상은 바닷속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현재 진행형이다. 

왜냐면.. 지금 아프리카 판에서 대륙이 찢어지고 있거든.. 

지구는 아직 식지 않았고 열이 움직이고 있어서 어디선가 융기와 침강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계속해서 대륙이 찢어지고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다.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이 최근 일어난 가장 큰 맨틀의 이동이 아니었나 싶다. 

그 근처 사람들의 인터뷰에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쾅'하는 엄청난 소리가 일어났고 상공에서는 맨틀이 침강을 이루면서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것을 방송에서 보았다. 

이로 인해서 자전축이 기울기가 달라졌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의 큰 지진이고 했다. 

느낌은 고배 대지진보다 더 큰 기분인데.. 순식간에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마을을 덮치는 순간은 자연 앞에 인간은 너무나 작은 존재라는 것이었다.

지상과 바다가 만나는 경계에 해일 방지 방파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된 순간이기도 하다. 



 


일본과 한국의 진도 계급은 차이가 있다. 

일본은 불의 고리를 끼고 있고 한국은 그 뒤편에 있어서 지진 발생이 일본보다 낮다. 

그래서 진도의 계급이 좀 다르고 잦은 지진과 큰 지진이 시기에 따라오고 있어서 대비를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다.

※지진에 대한 시스템은 일본이 세계 최고다. (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우리나라에서 진도 3이라면 일본에서는 아마 진도 2~3 정도?? 

흠.. 지진을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겪어보았는데 제주도에서 진도 5, 일본 진도 3~4??, 필리핀 진도.. 3~4? 정도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거의 일어날 일 없는 진도지만 진도 5는 정말 많이 흔들려서 물컵에 물이 출렁거림과 물건이 좀 흔들렸다.

첫 번째 지진 때는 내가 어지러워서 흔들리나 했는데 두 번 지진은 알아버려서 긴장했다...  여차하면 집에서 나가야 하니!

일본에서는 내가 느꼈을 때 진도 3은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안내는 진도 4.4로 받았다. 

필리핀은 건물이 흔들렸는데 .. 나라가 그냥 평온했다.. 폰도 평온했다.

일본 고베 해안에 접해있는 곳에 고베 대지진으로 인한 흔적이 남아있다. 

학원 일본어 선생님이 이 지진의 생존자셨는데 자신의 옆집이 지진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셨다고 한다. 

또 고가 도로가 전부 옆으로 무너진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이 진도 6의 모습이었다. (사람 목숨 순식간이다..)

맨틀은 아직도 움직이면서 지진을 일으키니 진도 계급을 알아두고 지진이 일어났을 때 재빠르게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P파는 고체, 액체, 기체를 모두 통과할 수 있지만, S파는 고체만 통과할 수 있다. 지진이 일어날 때 진원에서는 P파와 S파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26


지진 하면 뺄 수가 없는 것이 p파, s파다. 

파동이 어떻게 올 것인가인데 p파는 좌우로 흔드는 힘이고 s파는 위아래로 흔드는 힘이다. 

보통 내진설계가 p파를 견딜 수 있게 되어있다고 들었다. 

일본의 경우 높은 건물이 거의 없고, 집 기둥 아래 지지대로 돌을 넣는 것으로 지진을 견디며, 목조 주택이 대부분이어서 무너져도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 고층 건물이 (아마 도쿄? 힐즈?? ) 좌우로 흔들리다 무너지게 되면 옆으로 쓰러지지 않고 수직으로 가라앉는 설계를 한다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이건 더 알아봐야겠다. (아닐 수도 있다. 기억이 아주 .. 희미해서)

그래서 조금 높이가 나오는 건물을 보면 베란다에 유리가 없거나 유리가 있는 곳에는  빨간색 삼각형이 붙여져 있다. 

이건 지진 시 비상 대피 시, 긴급 상황 때  깰 수 있는 유리다.

이건 좌우로 흔들리는 힘을 견디기 위해 준비가 잘 되어있는 것인데 만약 s파로 지진이 온다면 그땐 진짜 답이 없다. 

위아래로 흔드는 힘을 견딜 건물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p파가 왔을 때 문제점이 땅이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예: 홋카이도 지진 2018)

이게 땅이 멀쩡에 보이는데 그 위에 서면 늪처럼 빠진다거나 원래 갖고 있던 흙의 틈이 좁아지면서 지하수를 압박해 분출되거나 지반이 내려앉는 지반침하 (싱크홀)가 일어나게 만든다.

뭐 하나 좋은 것 하나 없는 진동파들이다.. 에효.



 



 상부 맨틀에서 감람암이 부분 용융되면서 생성된 현무암질 마그마는 지각 내를 상승하면서 온도가 내려갑니다. 마그마의 온도가 내려가면 그 속에 녹아 있던 성문이 결정(광물)이 되어 굳습니다. 일반적으로 마그마에서 정출(결정이 생성되는 것) 되는 광물은 석영, 사장석, 갈륨 장석, 흑운모, 각섬석, 휘석, 감람석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광물들이 같은 온도에서 동시에 냉각되어 굳는 것은 아닙니다. 높은 온도에서 굳는 광물도 있고, 낮은 온도에서 굳는 광물도 있다.

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93

지진과 화산은 친구다. 

내핵은 고체, 외핵은 액체, 맨틀, 지각은 고체인데 외핵과 맨틀 사이 고온, 고압으로 암석이 녹아서 형성된 마그마가 만들어진다. 

※ 땅 아래 있으면 마그마, 땅 위로 올라오면 용암이라 부른다. 

맨틀이 움직이면서 압력이 지각에 가해지면서 지각의 약한 부분에 마그마 방이 생기면서 평상시에는 얌전히 있다가 압력에 의해 수증기가 점점 많아지면 세상구경 나가는 것이다.  세상구경을 나오면 그곳에 화산이 생겨난다. 

흠.. 압력밥솥 혹은 열심히 흔든 캔 음료와 비슷하달까?. 

 화산 분화 종류가 나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그로 인한 피해는 확실히 알 수 있다.

아일랜드 화산 분화(2010.04.10)로 유럽 항공이 한동안 멈 추웠다. 

화산 분화가 대기와 만나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화산재가 옮겨가는데 화산 입구 쪽은 화산재 구름 내에서 전하 분리로 인해 강한 전기장이 형성된다. 전기장이 충분히 강해지면 방전이 일어나 번개가 발생한다. 그리고 화산재는 열감을 띄고 있어서 지상으로 내려가면 건물, 식물을 태우고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 그곳도 타 들어간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비행기를 띄운다면 엔진으로 화산재가 들어가면서 마비되고, 시아 확보 안돼.. 항공 레이더 작동이 안 될 가능성이 높기에  안전상 이유로 모든 공항이 비행 금지를 시키는 것이다.

( 비행기는 상공에서 레이더/항공관제 지시를 못 받으면 미아가 되거나 마주 오는 비행기를 발견 못해 충돌이 일어난다./비행 사고는 대형사고임)

또 마그마와 맨틀이 받는 압력에 따라 분자들이 다양한 광물 만들어지고 모여모여 암석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석영/수정 (망상형 이산화규소(SiO₂), 금강석/다이아몬드 ( 탄소 C) 분자들이 압력에 의해 변화해 만들어진 산물들이다. 

이것들이 모여모여 우리가 바라보는 암석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뭔가.. 분자식, 분자구조로 모두를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든다.ㅋㅋㅋㅋㅋ)

이게 땅을 구성하기도 하고 건물을 만들 때도 이용되며 [희토류]라고 해서 이것을 차지하기 위해 나라 간의 분쟁도 발생한다. (진짜 비싼 애임)

그저 맨틀이 움직여서 마그마가 나왔을 뿐인데 이로 인한 만들어진 결과는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된다. 



" 구름은 생성되는 고도와 모양에 따라 10가지로 분류합니다. 이것은 10종 운형이라고 합니다. 먼저 고도에 따른 분류로는 지표 부근! 고도 약 2km에 나타나는 구름을 하층운, 고도 약 2~7km에 뜨는 구름은 중층운, 고도 약 5~13km에 나타나는 구름을 상층운이라고 합니다. 하층운에는 층운과 증적운이 있고, 중층운에는 고적운, 고층운, 난층운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층운에는 권적운, 권층운, 권운이 있습니다. 또한 하층에서 상층에서 걸쳐 수직으로 발달하는 적운과 적란운이 있습니다. - 109p "





















지구과학을 이야기하면 대기를 뺄 수가 없다. 

지구를 잡고 있는 것은 중력이고 그 아래 대기와 해수가 또 그 아래는 지각, 맨틀이 존재한다. 지구 자체가 열에 의한 순환시스템으로 작동되고 있어서 땅에서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공기 속에서도 열의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땅도 그렇지만 대기도 지상에서 우주로 갈수록 열의 점점 떨어진다. 



 


 


여름철 오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낮 동안 강한 햇빛에 지면이 데워지면 지표 부근의 기온이 올라갑니다. 이때 지표 부근과 상공의 기온 차이(기온 감률)가 커지기 때문에 대기가 절대 불안정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포화 수증기량이 증가하여 공기 중에 많은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가 절대 불안정 상태일 때 따뜻하고 스안 공기가 유입되면서 상승 기류가 발생합니다. 이 상승 기류에 의해 적란운이 발달하여 소나기나 뇌우와 같은 거센 비가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전보다 오후에 지표 부근의 기온이 더 높기 때문에 오후에는 대기가 절대 불안정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113

대기권으로 들어오면 우리가 흔히 겪는 기상 이야기가 이 부분에 들어간다. 

지표地表, 해수면에 열이 가해지면서 수분이 기체가 되고 기체는 서로서로 모여 구름을 만들고, 구름이 무거워지면 다시 물이 돼서 땅으로 돌아간다. 이 순환에서 환경 (산, 바다, 평야, 건물, 지형, 전선)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구름과 현상들이 나뉜다. 

갑자기 구름이 피어오르던가 산 반대편은 바람이 따뜻한데 넘어오니 칼바람이 되어 부는가 하면 평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의 현상이다. 

이건 맨틀보다 예민하게 반응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가벼워서 그런가?)

한국은 산세가 험하고 4개의 기단이 만나는 곳인데 바다까지 끼고 있어서(해수 온도가 영향을 줌) 바람이 수시로 변화해 토네이도가 발생이 안된다. 그 대신 갑작스러운 기상변화를 맞이하기 쉽고 미국은 이런 것이 없는 넒은 평야라서 토네이도가 발생되는 것이다. 

요즘 한국으로 태풍이 튕겨 나가는 이유도 이런 점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다. 




 

저위도의 대기가 가열되면 밀도가 낮아져 상승하고, 고위도의 대기가 냉각되면 밀도가 높아져 하강하므로 대기의 대순환은 저위도와 고위도의 온도 차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대기에 기압 경도력과 전향력이 작용하여 무역풍이나 편서풍 같은 바람이 불게 됩니다. 무역풍이나 편서풍 등이 해상에서 불면 해수의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한권으로 끝내는 지구과학   135

 지구는 태양 복사 에너지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으로 에너지를 방출하기도 합니다. 지구의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지구가 흡수하는 태양 복사 에너지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 120p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열 순환시스템은 바다에서도 볼 수 있다. 

극과 극에는 유지되는 바람이, 무역풍은 중심으로 모여드는 바람이, 중간에는 위아래가 다르게 움직여서 열 순환 바람이 만들어지고, 천구의 적도는 생각보다 얌전한 바람이 분다. 

그래서 바람은 편동풍 -> 편서풍-> 무역풍(북/남동풍)으로 바람이 돌아가고 한국은 편서풍 지대에 있다. 

이 덕분에 요즘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엄청 받고 있고 올라오는 태풍을 밀어내 일본으로 보내는 것이다. (단군 님.. 자리 정말 잘못 잡았어)

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전축을 중심으로 돌게 만드는 힘이 적도 부근이고 그곳에서 발생한 힘은 해류와 대기를 움직이며 만들어진 현상을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이게 힘의 이동에 따른 변화니까!! 

그런데 이런 지표들을 바라보면 [+, - = 0 ]의 법칙을 준수하는 것인지 아니면 절대 안정을 유지하려는 것인지, 왜 이런 균형을 잡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이래서 신의 존재를 과학자들도 가끔 이야기하는듯하다. ) 지구과학은 힘에 의해 생겨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곳에는 항상 균형을 잡고 있다. 신기하지 않나?

정말 까도 까도 재미있는 지구과학이 아닐 수 없다. 



다음엔 우주과학도 부탁해용~

생물 과학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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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1 강풀 순정만화 5
강풀 글.그림 / 재미주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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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1권

강풀

- 본 포스팅은 재미주의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강풀이다!
다음 웹툰에서 연재할 때부터 재미있게 봤었는데 요즘 작품들이 다시 인기가 올라서 영화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작품은 벌써 방영되었겠다.. 2월 15일에 첫 방영 이랬는데
웹툰 '타이밍'을 정말 좋아해서 애니메이션까지 저장해서 보았는데 다른 작품이 드라마로 다시 나온다니 독자로서는 너무 좋다!
작품이 그림은 안 이쁘지만(취향 있음 ㅋㅋ)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풀어가는데 항상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그 어떤 작품에서도 마지막에는 희망을 툭 하니 던져주니 이야기의 끝이 너무 슬프지가 않달까?
책만 들어도 즐거우니 어서 읽어봐야징~

※ 전체 내용이 아닌 마녀 1권에 대한 리뷰입니다.


작가 소개 : 강풀
만화가. 드라마 작가. 1997년 영서신문사에 만평을 연재하면서 데뷔하였고, 2001년부터 개인 홈페이지에 웹툰을 그리기 시작하며 온라인만화 시대를 열었다. 독특한 상상력, 생동감 있는 캐릭터 구축, 긴장감 넘치는 전개, 허를 찌르는 반전,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 재탄생하여 호평을 받았다.
만화 『일쌍다반사』(2002), 『영화야 놀자!』(2002), 『순정만화』(2003), 『아파트』(2004), 『바보』(2004), 『타이밍』(2005), 『26년』(2006),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 『이웃 사람』(2008), 『어게인』(2009), 『당신의 모든 순간』(2010), 『조명가게』(2011), 『마녀』(2013), 『무빙』(2015), 『브릿지』(2017), 동화 『안녕, 친구야』, 『얼음 땡!』을 쓰고 그렸다. 또한 드라마 「무빙」, 「조명가게」의 극본을 집필했다.

오늘의 우리 만화상(『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무빙』),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순정만화』), 독자만화대상(『순정만화』, 『타이밍』), 부천국제만화대상(『아파트』), 2015 대한민국 SF어워드 만화 부문 우수상(『무빙』), 드라마 「무빙」으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극본상,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나 그녀에게 간다.


어느 날 밤.
한참 문서 작업을 하고 있던 중혁(경찰)은 동진으로부터 ‘나 그녀에게 간다.’라는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워낙 밝은 녀석이라서 장난이려니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게 한 달 전의 일이다.
그 이후로 동진과의 연락이 두절되고, 허은실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동진의 실종을 알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혁은 허은실의 질문을 받다 그녀의 말이 머리를 때리는 듯했다.

"이동진 씨 죽었을지도 몰라요. "



그녀의 말에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와 문뜩 과거 동진과 공원에서 대화를 놔두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동진인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 마녀가 있다고 생각해? ]

혹시 그녀가.. 마녀인 거야?


이야기는 사건의 현재에서 과거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학교 운동장으로 영구차가 한 바퀴 돌면서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이상한 듯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난 이 장면을 보고 이 웹툰을 기억해 냈다.
이 장면이 가장 인상이 깊었달까? 이때 학생이 죽으면 운구차가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볼 일도 없거니와 내 학생 시절에 학우가 자살로 너무 빨리 하늘로 가버렸을 때도 그저 학교는 조용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이 이어져 갔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그런데 학교에서, 한 반에서 유독 남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상해.. 이상해!

이상한 일이 자꾸 일상에서 일어난다면 사람들의 마음에는 조금씩 불안감이 싹튼다.
자신에게도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지,
아니면 이번처럼 죽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모두의 마음속에서 싹이 트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모두가 싱숭생숭한 마음을 갖고 있어도 그 안에선 사랑이 싹튼다고 동진의 눈에는 수수한 차림의 여학생인 미정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단정한 모습이 이상하게 [ 예뻤다 ] ..
(그래.. 안다 알아. 너도 남자구나..ㅋㅋ)



그녀는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혼자 운구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울고 있었던 모습을 본 동진은 그 이후 미정이 자꾸 눈에 밟힌다.
동진의 눈에 미정은 항상 혼자였다.
꽃이 피는 봄이 되어도, 햇살 뜨거운 여름이 되어도, 낙엽 날리는 가을이 되어도,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그녀는 언제나 혼자였다.


사람들의 마음속 불안감은 조용히, 이미 많이 커져 있었다.
커진 불안감은 소문으로 입과 입으로 퍼져나간다.
퍼져나간 소문은 소문의 주인공 둘러쌓아 감옥을 만든다.
감옥..일까? 아니면 지옥일까?
피 보지 않고 사람의 입으로 잔인하게 사람을 죽여버린다.



3학년이 되던 겨울 또 한 명의 남학생이 죽으면서 미정은 조용히 자퇴를 하게 된다.



소문은 살아 있다.
"재를 좋아한 애가 다쳤대."
같은 단어에 조사가 바뀌어도 살아 있다.
"재를 좋아하면 다친대."
소문이란 단어가 바뀌어도 살아 있다.
"재를 좋아하면 죽는대."
단어들에 형용사가 붙어도 소문은 살아있다.
"재를 좋아하면 다 끔찍하게 죽는대."
모든 단어가 처음과 달라도 소문은 살아 움직인다.
"말만 걸어도 죽는대."
모든 것이 달라도 소문은 살아 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죽는대." " 개가 누구야?"
소문은 그렇게 자란다.


강풀 작가님의 이 표현은 참 마음이 아팠다.
헛된 말들이 사람을 어떻게 죽이게 되는지에 명확하게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말은 입과 입을 지나면서 살이 붙어 와전되어 점점 커져간다.
말은 칼이 되어 사람을 찌른다.
막상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 물어보면 '그냥', '장난이었다'.. 억측에 의한 말들뿐이었다.
입이 하나인 이유는 신중하게 말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이야기 내내 여주인공 미정이는 세상 외롭다.
한참 웃고 떠들고 즐겨야 하는 학생 시절에 그 누구와 이야기할 수 없었고, 감정을 나눌 수도 없었다.
이걸.. 마녀라고 하기에는 좀 가혹하지 않나 싶다.
오히려 마녀가 그녀에게 건 저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미정의 생각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쓸쓸하고 외롭고 고통스럽다.
씨... 안타까워 ㅠㅠ


안타까움의 절정은 이때 같다.
자신의 유일한 편인 아버지가 자신에 의해 돌아가게 된다.
사람들의 소문보다 자신이 세상에 혼자가 되었음과 이제는 아무도 자신을 구할 수 없음이
어둡고 끝을 모르는 외로움의 수렁으로 밀어 넣어버리는 기분이다.
작가님.. 밉게 마음이 좀 아팠다.

그래도 이건 미스터리 순정물!
이대로 슬프게 끝낼 수 없어 ;ㅁ;

동진이가 미정이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내가 간다!!)
마지막 헤어질 때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자신의 마음을 이제는 움직여 그녀를 구하러 가려 한다.
그녀가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미정은 그저 부모의 사랑으로 세상에 태어났을 뿐인데, 상대가 그녀에게 말 한마디 걸었을 뿐인데,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 사고는 왜곡된 정보와 수많은 말이 전해지면서 그녀에게 마녀라는 굴레를 씌워 버린다.
사람들의 두려움이 낳은 결과물은 사람을 철저하게 고립시켜버린다.
고립된 사람은 멀쩡한 사고를 갖기 힘들다..
수많은 생각들, 수많은 목소리들이 자신의 목을 조여올 텐데 어떻게 멀쩡할 수 있을까..
그러다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보고 다들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고 위험한 존재라 돌을 던진다.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물어보고 싶다.

[ 누가 이들을 괴물로 만들었는가 ]

재미삼아 당신이 뱉고 있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알고 있는가.

강풀 작가가 동진과 미정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진심!!!! 마음속 깊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완결은 ... 다음 달 결제하고 보도록 합시다..
하아.. 이번달.. 지갑이..




리뷰를 쓰는 동안 김새롬 배우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이 책이 전하는 내용과 많이 겹치지 않나 싶어 읽는 동안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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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고윤근.임오선 지음 / 좋은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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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고윤근/임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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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히!! 책만 봐도 좋다.

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재미있어서 열심히 조주공부를 했던 적이 있다.(술에 미쳐서 진짜 열심히 했었다.) 분명 책을 샀었는데 어디갔나 책장에서 보이지가 않는다. 이상하네

바텐더 하고 싶다고 한동안 바에서 일한적도 있는데 성격상 안맞아서 때려치우고 그냥 여행가서 마음껏 먹고 오는 편인데 일본을 한때 자주 가서 무조건 아사이 병맥 한병은 마시고 왔다. 그게 왜이렇게 맛있는지 몰라.. 다른곳에선 주로 칵테일!

그리고 나! 칵테일 레인보우 잘만든다!

하지만 좋아해 마시는건 심플, 달콤 상큼한 레시피들이다.

으히히히 자!자! 술이야기 시작해보!



작가 소개 : 고윤근

現 한의사, 이하 에디터 K


작가 소개 : 저 : 임오선

호남의 술꾼, 이하 Emotion


목차

Emotion : 호남의 술꾼(湖南酒徒)

에디터 K : 술자리에서 침묵하는 이는 진정한 군자이고, 재물에 분명한 이는 대장부다(酒中不語眞君子 財上分明大丈夫)

술꾼을 위한 기초

증류주 이야기

증류소 이야기

사건

개인 연구

에필로그: 한 방울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

2024년에 걸쳐 증류소를 여행하며 마주한 순간들과 그 여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함께 위스키의 길로 떠나봅시다.

각 증류소에서 만난 자연,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18



최근 몇 년 전부터 위스키 붐이다.

흠.. 위스키를 베이스로 삼은 하이볼이 인기라고 볼 수 있다. 박나래씨의 얼그레이 하이볼이 시작이었지...

가끔 나도 이게 고민이긴 한데 가장 기본적으로 마시는 방법을 알아보자면

1.니트(neat)- 원액 그대로 원샷! 2.미즈와리(Mizuwari)-물타서 원샷! 3. 온더락(On the Rocks)-잔에 큰 얼음 넣고 부어 원샷!

대충 이 3가지일 것 같다.

보통 영화나 책에서 본건 '온더락'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위스키 원액을 마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향은 엄청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 분명 조주 공부를 했었는데 머릿속에 하나도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는데.. 오랜만에 술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니 너무 즐겁다.




와인 애호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드라이'라는 용어는 맥주에서도 종종 등장합니다. 

심지어 위스키 마실 때도 이 용어는 등장하지요. 그런데 이 'Dry'가 모두 같은 뜻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39

Body는 술을 마실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밀도를 표현한 말입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입안에 들어왔을 때 뻑뻑하고 잘 넘어가지 않는 느낌을 들수록 'Body가 세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약한 Body를 갖고 있을수록 물처럼 가볍게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43p




아니요. ㅋㅋㅋ

항상 와인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저 '드라이'가 뭔가 너무 궁금했었다.

와인에서는 'Dry', 'sweet' 두 개를 사용한다. 아사히 맥주도 사서 보니 '슈퍼 드라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심지어 위스키에도 사용된다.

이게 발효시키는 주 재료의 당분과 관련된 이야기였던 것이다.

술이 발효가 되고 사람이 마셨을 때 입안에 단맛이 남아있느냐 안 남아있느냐에 따라 'Dry', 'sweet'이 두 가지 표현을 쓴다.

'바디'도 .. 매번 들으면서 '술의 몸통을 마시는구나' 하면서 웃으며 놀았는데 막상 어떤 것인지 알고 보니 이젠 놀려먹긴 글렀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유럽의 '술'이기에 구분을 다 같이 하는 듯하다.

그런데 .. 와인은 디저트 와인 혹은 샴페인(주로 가벼운 맛) , 맥주는 아사히를 마시는데 .. 나.. 혹시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듯하다.

무거운 것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주로 마시는 것은 시트러스 계열을 좋아하고 마시기 쉬운 것을 고른다.

어... 어? 술의 '드라이', '바디'가 뭔지 알아봤다가 내 취향 그 이상을 알아버린 것 같다.

술과 사람, 역시 재미있다.




증류소 관계자에 의하면 위스키를 숙성할수록 오크 통의 두께가 얇아져 4회 정도가 한계라고 합니다.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52

보편적으로 유럽산 나무로 만든 오크 통에서 숙성하면 색이 더 진하며 복잡한 향이 나고, 미국산 나무로 만든 오크 통에서 숙성하면 달큼한 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66p




너무나 신기한 것이 오크통이 어떻게 줄어드는지 너무 궁금하다.

나무의 특징상 수축과 팽창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왜? 줄어드는 것일까??

위스키가 나무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나오면서 향들을 가져와서 그런 걸까?

한번 만들면 계속 사용하는 줄 알았더니 어느 나라에서는 한번 사용하고 다음에는 사용을 안다는 곳도 있고, 사용했던 오크 통으로 다른 술을 담는 다던가, 1번 사용한 통을 수출하기도 한다니 너무 의외의 요소였다.




진(Gin)은 주니퍼베리 외 부가 재료에 제한이 없이 엄청난 제작 자유도를 가진 증류주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술은 정말 별의별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82




좋아! 내가 좋아하는 종류가 왔다!!!

종류가 위스키 라인이었다는 것은.. 아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조주 수업에 엄청 재미있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남아있는 기억이라곤 이름과 '맛있다'란 인상뿐이다

난 칵테일을 좋아해 진(Gin), 보드카, 리큐르를 주로 맛보고 만지는 듯하다.

내 거예요.

진(Gin)의 맛은 기억이 안 난다. 마신지 너무 오래되었어.. 핑크레이디? 이거 맛났던 거 같은데

진(Gin)도 칵테일의 주 베이스로 많이 쓰인다. 이것으로 만든 술도 맛있음!!


보드카는 편의점에 가서 낮은 도수로 쉽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진 술에 들어가 있다.

요 근래 츄하이-라무네를 마셔봤는데... 너무 맛있다. KGB보다 맛있는 듯.

역시 일본.. 하이볼 메실 소다와리 처음 접할 때부터 알아봤다.

이처럼 보드카는 무색, 무취라서 어느 재료와도 잘 섞인다.

흠.. 내가 기억하고 있는 레시피가 보드카+오렌지주스 (오렌지 스크루 드라이버) 이걸 좋아했는데

이게 색이 아쉬우니까 그레나딘 시럽 (석류 시럽)으로 붉은색 층을 만들어준다.

원래는 테킬라 + 오렌지주스 + 그레나딘 시럽(테킬라 선라이즈)인데 그냥 보드카로 만든다.


리큐르는 제빵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정말 자주 다룬다.

예를 들어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을 때, 크림이 묵직하지 않고 가볍게 입으로 들어가는 맛. 이게 오렌지 리큐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블루 레모네이드' 이건 블루 리큐르를 사용해서 그 색을 낸 것이다.

리큐르 종류는 정말 많은데 내 기억 속에 가장 강렬했던 건 '미도리' 리큐르다.

이거 일본 위스키 회사 '산토리'에서 내놓은 멜론 리큐르인데 찐 녹색이고, 이걸로 칵테일을 만드는 것이 너무 쉽고 색이 이뻐서 기억하고 있다.

교수님이 칵테일 잔에 아주 굵은 얼음을 넣고 미도리 리큐르 30oz 온스(용량은 맞는지 잘 모르겠음.. 20년 전 기억이라..)를 넣는 것이 끝이라며 술이 나오게 된 배경도 같이 해줘서 재미있어 했었다.

아.. 나 더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아쉽




술에는 정말 신기한 것이 다양한 향을 머금고 있다.

난 감각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편이라 전부 느끼지 못하지만 술을 좋아하고 탐구하는 사람들이 술을 느끼는 표현을 좋아한다.

그 안에 과일향, 흙 향, 나무 향 등 을 머금고 있다는 설명을 보면 항상 마음이 붕 뜬다.


상상만 해도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고, 코끝에 느껴지는 향들과 그 지역의 햇살, 바람의 여러 요소들이 떠오르면서 즐겁다.

진심 즐겁다.

감각 하나하나를 깨우면서 팡팡 터지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랄까?




떠나는 길에 부나 하벤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를 태워다 주며, 우리는 그가 택시를 타고 증류소까지 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시 아일라 섬의 택시는 총 13대로, 엄청난 시간을 기다렸을 것임에 분명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길을 이겨낼 정도로 부나 하벤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자 그는 멋쩍은 듯 웃으며 " 그냥 위스키가 좋아서"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159

숙소로 돌아와 쉬던 중, 스프링뱅크의 상쾌한 바람 냄새가 그리워져 다시 워시백 바를 찾았습니다. 늦은 밤의 바는 마감 준비로 분주했고, 우리의 가이드를 맡았던 직원이 바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한 잔만 가능하다는 그의 말에, 나는 스프링뱅크를 더 알고 싶으니 가격에 상관없이 이 증류소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한 잔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한정판으로 출시된 로컬 발리 에디션 13년을 내어주면서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스프링뱅크가 캠벨 타운입니다.] - 171p




술과 함께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무언가 느낌이 다르다.

배경이 유럽이라서 그런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스쳐가는 에피소드가 낭만 가득, 위스키 한 모금에 기억이 각인된다.

내가 서있던 장소, 흐르는 공기, 코끝을 스치는 향기,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들, 그리고 위스키 한 모금에 이 모든 것이 기억되고 다시 살아난다.

추억과 함께 감각들이 다 살아나는 이런 에피소드들은 항상 가슴이 두근거린다.

감각의 순간을 기억하는 이 여행은 너무 멋있다.

흠.. 부러운 마음이 살짝 들었는데 나도 프랑스 남부 와인 와이너리 찾아다니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는 거다.

작가는 위스키 와이너리를 돌아다닌다.

나도 언젠가 할 수 있겠지?




책을 읽다가 '니카' 일본 술 이야기가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집에 있어서 .. 이거 유명한 술이었나? 싶었는데 막상 향을 느꼈을 땐 우리 어릴 적 할머니가 장독에 담갔던 탁주 혹은 동동주 향이었다.

조금 더 깔끔한?

여행 다니면서 술을 사모아 볼까?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너무 궁금해진다.

역시 술 이야기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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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 괴테 수채화 시집 수채화 시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엮음, 장혜경 옮김 / 모스그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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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괴테 수채화 시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한스-위르겐 가우데크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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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름이 어디서 많이 낯이 익다. 

요한.. 요한.. 요한!! 내 옆 책장에 보이는 '파우스트'!!

괴테는 소설, 시, 희극 등등 정말 다양하게 글을 쓴 사람이구나.. 덕분에 책 한 권을 몇 년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맞지 않는 책이라 너무 힘들어 ㅎㅎㅎㅎ)

그래도 시라면 괜찮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감상할란다. 

그림도 이쁘니 더 좋지 않을까?




작가 소개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출처 예스24>




작가 소개 :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1941년 12월 11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사무직 직업 교육을 받은 후 베를린에 있는 대학 경제학 연구소에서 공부하였고 1966년 경제학 학사 학위를 땄다. 일을 하면서 그림에도 열정을 보여 화가 그룹 “메디테라네움”에서 활동하였고, 그 기간 “자유 베를린 미술 전시회”에 참여하여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어 수많은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지를 두루 여행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다.


자신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에 고운 문학작품을 담아낸 책을 계속해서 펴내고 있다.


<출처 예스24>




들장미(Heidenröslein)


한 소년이 작은 장미 한 송이를 보았습니다.
들에 핀 장미를.
무척이나 싱그럽고 눈부시게 아름다웠지요.
가까이서 보려고 서둘러 달려,
꽃을 보니 기쁨이 차올랐지요.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소년이 말했죠. 너를 꺾을 거야.
들에 핀 장미야!
장미가 말했죠. 너를 찌를 거야.
영원히 나를 잊지 않도록.
난 꺾이기 싫어.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짓궃은 소년은 꺾어버렸습니다.
들에 핀 장미를.
장미는 발버둥 치며 찔러댔지만
비명도 소용이 없어
꺾이고 말았담니다.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8


몇 장을 넘기고 이 시를 만났을 때,

괴테는 무슨 생각으로 이 시를 적었을까? 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사고가 어디로 기울어져있는지 퍼뜩 알 수 있는 시이며, 불현듯 기억에 남았던 시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꽃을 꺾어버렸다]란 말이 섬떡 하게 다가온 적이 있다.

보통 꽃은 사랑하는 사람, 혹은 호감의 대상이어서 설마.. 하며 시의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았다. 괴테가 브리옹이라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꼈고 실현을 당하면서 쓴 시인데 장미를 그녀를 비유해 표현한 것이었다.

시 중간에 참 미묘한 부분이 소년은 장미를 꺾겠다 하고 장미는 거부하는데 [너를 찌를 거야. 영원히 나를 잊지 않도록. 난 꺾이기 싫어.] 이 말을 보니 고심하게 된다.

(이래서 시가 어려운 것이다. )

소년에게 소유되지 않겠다고 소리치는 장미가 찌르겠다 위협하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그렇다면 상대도 소년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사귈 수는 없고, 그냥 좋아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떠나가달라 이야기했던 것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내가 함부로 꺾이지 않는 존재임을 기억하라는 위협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느 쪽으로 봐야 할지 이건 고민을 해봐갰다.

이 부분을 떠나 다음 마지막 단락은.. 소년의 바람이었을까?

와.. 추리 미스터리에 사고가 기울어진 사람으로서는 저 단락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이거 범죄.. 현장 아닌가요?

그리하여 처음 읽었을 때,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시를 썼으며 대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조금 찾아보니 말들이 분분하다. 다들 나랑 똑같구나.. 싶었다.

그리고 몇 번을 다시 생각하면서 읽었을 땐 다른 생각도 들었다. 소년은 장미에 대한 마음을 안 되는 것을 알지만 가져버렸다. (즉, 연모하다)

뭐든 ~ 괴테는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는 유명했었나 보다.. 노래도 있다.

사실 노래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당히 좋음!



" 5월 "


가뿐한 은빛 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이제 막 따뜻해진 대기를 타고서,


여명에 부드럽게 휘감기어 포근하게,


태양이 온갖 내음을 헤치고서 바라보네요.


넉넉한 물가에서는 파도가


소리 죽여 일었다 밀려가고,


어린 초록 잎은 깨끗이 씻은 듯 환한 빛깔로


이리저리 이리 흔들리며


제 모습을 비추어봅니다.


대기는 고요하고 바람은 잔잔합니다.


무엇이 나뭇가지를 내게로 흔드나요?


나무에서부터 덤블을 가로질러,


이 충만함의 숨 막히는 사랑.


갑자기 시야가 환해집니다.


(생략)


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20




나는 이 시를 읽고 그림을 보니 마음에 두근거림을 느꼈다.


5월의 싱그러움, 그리고 느껴지는 그 계절의 바람이 나를 스치며 설레게 만든다.


그리웠던 걸까? 사랑했던 그 계절을.


시는 감정의 압축판이다.


상당히 마음을 흔드는 힘이 강하다.


어둡고 힘을 낼 수 없는 마음에 작은 바람을 주었다.


갑자기 그 계절이 너무 기다려진다.


매번 만나지만 매번 사랑스럽다.


잊고 있었던 마음을 이렇게 찾아주는구나..





-짧은 생각-


정말 오랜만에 시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설렘의 두근거림'이다.


계절을 돌며 괴테는 이야기하지만 사랑에 대한 마음은 다시 자라나고 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사실 앞쪽에 있던 '5월'이라는 시의 여운이 깊어서 계속 두근거렸다.


좀 슬프고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에 계절 그림을 보여주는데 너무 좋았다.


단지 좀 복잡한 비유로 머리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사람들과 꼬아놓은 비유를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ㅋㅋ


그 시대의 사람이 표현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듯 표현해서 그것도 대단하다 생각된다.


그래서 괴테.. 이 사람은 뭐지?


이 말고도 떠나가는 이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시도 있었다.


철학 부분도 다루고 있는데.. 너무 다재다능한 사람인 것 같다.. 문학적으로


아 참! 그림 이야기를 못했는데 난 꽃그림이 가장 인상들이 깊었다.


양귀비가 이쁘다는 건 알았지만 거칠게 그리는 것도 좋았고 다른 꽃그림을 보면 사용한 색감들이 또 매력적이다.


그리는 모습을 한번 봐보고 싶다.. ㅋㅋ


- 본 포스팅은 모스그린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https://blog.naver.com/komkom_yun/22374565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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