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고윤근.임오선 지음 / 좋은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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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


고윤근/임오선


- 본 포스팅은 좋은 땅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이히히히!! 책만 봐도 좋다.

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재미있어서 열심히 조주공부를 했던 적이 있다.(술에 미쳐서 진짜 열심히 했었다.) 분명 책을 샀었는데 어디갔나 책장에서 보이지가 않는다. 이상하네

바텐더 하고 싶다고 한동안 바에서 일한적도 있는데 성격상 안맞아서 때려치우고 그냥 여행가서 마음껏 먹고 오는 편인데 일본을 한때 자주 가서 무조건 아사이 병맥 한병은 마시고 왔다. 그게 왜이렇게 맛있는지 몰라.. 다른곳에선 주로 칵테일!

그리고 나! 칵테일 레인보우 잘만든다!

하지만 좋아해 마시는건 심플, 달콤 상큼한 레시피들이다.

으히히히 자!자! 술이야기 시작해보!



작가 소개 : 고윤근

現 한의사, 이하 에디터 K


작가 소개 : 저 : 임오선

호남의 술꾼, 이하 Emotion


목차

Emotion : 호남의 술꾼(湖南酒徒)

에디터 K : 술자리에서 침묵하는 이는 진정한 군자이고, 재물에 분명한 이는 대장부다(酒中不語眞君子 財上分明大丈夫)

술꾼을 위한 기초

증류주 이야기

증류소 이야기

사건

개인 연구

에필로그: 한 방울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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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걸쳐 증류소를 여행하며 마주한 순간들과 그 여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함께 위스키의 길로 떠나봅시다.

각 증류소에서 만난 자연,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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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전부터 위스키 붐이다.

흠.. 위스키를 베이스로 삼은 하이볼이 인기라고 볼 수 있다. 박나래씨의 얼그레이 하이볼이 시작이었지...

가끔 나도 이게 고민이긴 한데 가장 기본적으로 마시는 방법을 알아보자면

1.니트(neat)- 원액 그대로 원샷! 2.미즈와리(Mizuwari)-물타서 원샷! 3. 온더락(On the Rocks)-잔에 큰 얼음 넣고 부어 원샷!

대충 이 3가지일 것 같다.

보통 영화나 책에서 본건 '온더락'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위스키 원액을 마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향은 엄청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 분명 조주 공부를 했었는데 머릿속에 하나도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는데.. 오랜만에 술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니 너무 즐겁다.




와인 애호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드라이'라는 용어는 맥주에서도 종종 등장합니다. 

심지어 위스키 마실 때도 이 용어는 등장하지요. 그런데 이 'Dry'가 모두 같은 뜻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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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는 술을 마실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밀도를 표현한 말입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입안에 들어왔을 때 뻑뻑하고 잘 넘어가지 않는 느낌을 들수록 'Body가 세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약한 Body를 갖고 있을수록 물처럼 가볍게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43p




아니요. ㅋㅋㅋ

항상 와인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저 '드라이'가 뭔가 너무 궁금했었다.

와인에서는 'Dry', 'sweet' 두 개를 사용한다. 아사히 맥주도 사서 보니 '슈퍼 드라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심지어 위스키에도 사용된다.

이게 발효시키는 주 재료의 당분과 관련된 이야기였던 것이다.

술이 발효가 되고 사람이 마셨을 때 입안에 단맛이 남아있느냐 안 남아있느냐에 따라 'Dry', 'sweet'이 두 가지 표현을 쓴다.

'바디'도 .. 매번 들으면서 '술의 몸통을 마시는구나' 하면서 웃으며 놀았는데 막상 어떤 것인지 알고 보니 이젠 놀려먹긴 글렀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유럽의 '술'이기에 구분을 다 같이 하는 듯하다.

그런데 .. 와인은 디저트 와인 혹은 샴페인(주로 가벼운 맛) , 맥주는 아사히를 마시는데 .. 나.. 혹시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듯하다.

무거운 것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주로 마시는 것은 시트러스 계열을 좋아하고 마시기 쉬운 것을 고른다.

어... 어? 술의 '드라이', '바디'가 뭔지 알아봤다가 내 취향 그 이상을 알아버린 것 같다.

술과 사람, 역시 재미있다.




증류소 관계자에 의하면 위스키를 숙성할수록 오크 통의 두께가 얇아져 4회 정도가 한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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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으로 유럽산 나무로 만든 오크 통에서 숙성하면 색이 더 진하며 복잡한 향이 나고, 미국산 나무로 만든 오크 통에서 숙성하면 달큼한 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66p




너무나 신기한 것이 오크통이 어떻게 줄어드는지 너무 궁금하다.

나무의 특징상 수축과 팽창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왜? 줄어드는 것일까??

위스키가 나무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나오면서 향들을 가져와서 그런 걸까?

한번 만들면 계속 사용하는 줄 알았더니 어느 나라에서는 한번 사용하고 다음에는 사용을 안다는 곳도 있고, 사용했던 오크 통으로 다른 술을 담는 다던가, 1번 사용한 통을 수출하기도 한다니 너무 의외의 요소였다.




진(Gin)은 주니퍼베리 외 부가 재료에 제한이 없이 엄청난 제작 자유도를 가진 증류주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술은 정말 별의별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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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내가 좋아하는 종류가 왔다!!!

종류가 위스키 라인이었다는 것은.. 아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조주 수업에 엄청 재미있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남아있는 기억이라곤 이름과 '맛있다'란 인상뿐이다

난 칵테일을 좋아해 진(Gin), 보드카, 리큐르를 주로 맛보고 만지는 듯하다.

내 거예요.

진(Gin)의 맛은 기억이 안 난다. 마신지 너무 오래되었어.. 핑크레이디? 이거 맛났던 거 같은데

진(Gin)도 칵테일의 주 베이스로 많이 쓰인다. 이것으로 만든 술도 맛있음!!


보드카는 편의점에 가서 낮은 도수로 쉽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진 술에 들어가 있다.

요 근래 츄하이-라무네를 마셔봤는데... 너무 맛있다. KGB보다 맛있는 듯.

역시 일본.. 하이볼 메실 소다와리 처음 접할 때부터 알아봤다.

이처럼 보드카는 무색, 무취라서 어느 재료와도 잘 섞인다.

흠.. 내가 기억하고 있는 레시피가 보드카+오렌지주스 (오렌지 스크루 드라이버) 이걸 좋아했는데

이게 색이 아쉬우니까 그레나딘 시럽 (석류 시럽)으로 붉은색 층을 만들어준다.

원래는 테킬라 + 오렌지주스 + 그레나딘 시럽(테킬라 선라이즈)인데 그냥 보드카로 만든다.


리큐르는 제빵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정말 자주 다룬다.

예를 들어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을 때, 크림이 묵직하지 않고 가볍게 입으로 들어가는 맛. 이게 오렌지 리큐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블루 레모네이드' 이건 블루 리큐르를 사용해서 그 색을 낸 것이다.

리큐르 종류는 정말 많은데 내 기억 속에 가장 강렬했던 건 '미도리' 리큐르다.

이거 일본 위스키 회사 '산토리'에서 내놓은 멜론 리큐르인데 찐 녹색이고, 이걸로 칵테일을 만드는 것이 너무 쉽고 색이 이뻐서 기억하고 있다.

교수님이 칵테일 잔에 아주 굵은 얼음을 넣고 미도리 리큐르 30oz 온스(용량은 맞는지 잘 모르겠음.. 20년 전 기억이라..)를 넣는 것이 끝이라며 술이 나오게 된 배경도 같이 해줘서 재미있어 했었다.

아.. 나 더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아쉽




술에는 정말 신기한 것이 다양한 향을 머금고 있다.

난 감각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편이라 전부 느끼지 못하지만 술을 좋아하고 탐구하는 사람들이 술을 느끼는 표현을 좋아한다.

그 안에 과일향, 흙 향, 나무 향 등 을 머금고 있다는 설명을 보면 항상 마음이 붕 뜬다.


상상만 해도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고, 코끝에 느껴지는 향들과 그 지역의 햇살, 바람의 여러 요소들이 떠오르면서 즐겁다.

진심 즐겁다.

감각 하나하나를 깨우면서 팡팡 터지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랄까?




떠나는 길에 부나 하벤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를 태워다 주며, 우리는 그가 택시를 타고 증류소까지 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시 아일라 섬의 택시는 총 13대로, 엄청난 시간을 기다렸을 것임에 분명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길을 이겨낼 정도로 부나 하벤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자 그는 멋쩍은 듯 웃으며 " 그냥 위스키가 좋아서"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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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쉬던 중, 스프링뱅크의 상쾌한 바람 냄새가 그리워져 다시 워시백 바를 찾았습니다. 늦은 밤의 바는 마감 준비로 분주했고, 우리의 가이드를 맡았던 직원이 바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한 잔만 가능하다는 그의 말에, 나는 스프링뱅크를 더 알고 싶으니 가격에 상관없이 이 증류소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한 잔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한정판으로 출시된 로컬 발리 에디션 13년을 내어주면서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스프링뱅크가 캠벨 타운입니다.] - 171p




술과 함께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무언가 느낌이 다르다.

배경이 유럽이라서 그런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스쳐가는 에피소드가 낭만 가득, 위스키 한 모금에 기억이 각인된다.

내가 서있던 장소, 흐르는 공기, 코끝을 스치는 향기,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들, 그리고 위스키 한 모금에 이 모든 것이 기억되고 다시 살아난다.

추억과 함께 감각들이 다 살아나는 이런 에피소드들은 항상 가슴이 두근거린다.

감각의 순간을 기억하는 이 여행은 너무 멋있다.

흠.. 부러운 마음이 살짝 들었는데 나도 프랑스 남부 와인 와이너리 찾아다니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는 거다.

작가는 위스키 와이너리를 돌아다닌다.

나도 언젠가 할 수 있겠지?




책을 읽다가 '니카' 일본 술 이야기가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집에 있어서 .. 이거 유명한 술이었나? 싶었는데 막상 향을 느꼈을 땐 우리 어릴 적 할머니가 장독에 담갔던 탁주 혹은 동동주 향이었다.

조금 더 깔끔한?

여행 다니면서 술을 사모아 볼까?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너무 궁금해진다.

역시 술 이야기는 재미있다.


- 본 포스팅은 좋은 땅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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