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 괴테 수채화 시집 수채화 시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엮음, 장혜경 옮김 / 모스그린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괴테 수채화 시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한스-위르겐 가우데크 엮음



- 본 포스팅은 모스그린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어.. 이름이 어디서 많이 낯이 익다. 

요한.. 요한.. 요한!! 내 옆 책장에 보이는 '파우스트'!!

괴테는 소설, 시, 희극 등등 정말 다양하게 글을 쓴 사람이구나.. 덕분에 책 한 권을 몇 년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맞지 않는 책이라 너무 힘들어 ㅎㅎㅎㅎ)

그래도 시라면 괜찮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감상할란다. 

그림도 이쁘니 더 좋지 않을까?




작가 소개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출처 예스24>




작가 소개 :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1941년 12월 11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사무직 직업 교육을 받은 후 베를린에 있는 대학 경제학 연구소에서 공부하였고 1966년 경제학 학사 학위를 땄다. 일을 하면서 그림에도 열정을 보여 화가 그룹 “메디테라네움”에서 활동하였고, 그 기간 “자유 베를린 미술 전시회”에 참여하여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어 수많은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지를 두루 여행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다.


자신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에 고운 문학작품을 담아낸 책을 계속해서 펴내고 있다.


<출처 예스24>




들장미(Heidenröslein)


한 소년이 작은 장미 한 송이를 보았습니다.
들에 핀 장미를.
무척이나 싱그럽고 눈부시게 아름다웠지요.
가까이서 보려고 서둘러 달려,
꽃을 보니 기쁨이 차올랐지요.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소년이 말했죠. 너를 꺾을 거야.
들에 핀 장미야!
장미가 말했죠. 너를 찌를 거야.
영원히 나를 잊지 않도록.
난 꺾이기 싫어.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짓궃은 소년은 꺾어버렸습니다.
들에 핀 장미를.
장미는 발버둥 치며 찔러댔지만
비명도 소용이 없어
꺾이고 말았담니다.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8


몇 장을 넘기고 이 시를 만났을 때,

괴테는 무슨 생각으로 이 시를 적었을까? 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사고가 어디로 기울어져있는지 퍼뜩 알 수 있는 시이며, 불현듯 기억에 남았던 시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꽃을 꺾어버렸다]란 말이 섬떡 하게 다가온 적이 있다.

보통 꽃은 사랑하는 사람, 혹은 호감의 대상이어서 설마.. 하며 시의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았다. 괴테가 브리옹이라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꼈고 실현을 당하면서 쓴 시인데 장미를 그녀를 비유해 표현한 것이었다.

시 중간에 참 미묘한 부분이 소년은 장미를 꺾겠다 하고 장미는 거부하는데 [너를 찌를 거야. 영원히 나를 잊지 않도록. 난 꺾이기 싫어.] 이 말을 보니 고심하게 된다.

(이래서 시가 어려운 것이다. )

소년에게 소유되지 않겠다고 소리치는 장미가 찌르겠다 위협하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그렇다면 상대도 소년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사귈 수는 없고, 그냥 좋아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떠나가달라 이야기했던 것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내가 함부로 꺾이지 않는 존재임을 기억하라는 위협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느 쪽으로 봐야 할지 이건 고민을 해봐갰다.

이 부분을 떠나 다음 마지막 단락은.. 소년의 바람이었을까?

와.. 추리 미스터리에 사고가 기울어진 사람으로서는 저 단락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이거 범죄.. 현장 아닌가요?

그리하여 처음 읽었을 때,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시를 썼으며 대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조금 찾아보니 말들이 분분하다. 다들 나랑 똑같구나.. 싶었다.

그리고 몇 번을 다시 생각하면서 읽었을 땐 다른 생각도 들었다. 소년은 장미에 대한 마음을 안 되는 것을 알지만 가져버렸다. (즉, 연모하다)

뭐든 ~ 괴테는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는 유명했었나 보다.. 노래도 있다.

사실 노래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당히 좋음!



" 5월 "


가뿐한 은빛 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이제 막 따뜻해진 대기를 타고서,


여명에 부드럽게 휘감기어 포근하게,


태양이 온갖 내음을 헤치고서 바라보네요.


넉넉한 물가에서는 파도가


소리 죽여 일었다 밀려가고,


어린 초록 잎은 깨끗이 씻은 듯 환한 빛깔로


이리저리 이리 흔들리며


제 모습을 비추어봅니다.


대기는 고요하고 바람은 잔잔합니다.


무엇이 나뭇가지를 내게로 흔드나요?


나무에서부터 덤블을 가로질러,


이 충만함의 숨 막히는 사랑.


갑자기 시야가 환해집니다.


(생략)


계절은 다시 찾아옵니다. -20




나는 이 시를 읽고 그림을 보니 마음에 두근거림을 느꼈다.


5월의 싱그러움, 그리고 느껴지는 그 계절의 바람이 나를 스치며 설레게 만든다.


그리웠던 걸까? 사랑했던 그 계절을.


시는 감정의 압축판이다.


상당히 마음을 흔드는 힘이 강하다.


어둡고 힘을 낼 수 없는 마음에 작은 바람을 주었다.


갑자기 그 계절이 너무 기다려진다.


매번 만나지만 매번 사랑스럽다.


잊고 있었던 마음을 이렇게 찾아주는구나..





-짧은 생각-


정말 오랜만에 시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설렘의 두근거림'이다.


계절을 돌며 괴테는 이야기하지만 사랑에 대한 마음은 다시 자라나고 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사실 앞쪽에 있던 '5월'이라는 시의 여운이 깊어서 계속 두근거렸다.


좀 슬프고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에 계절 그림을 보여주는데 너무 좋았다.


단지 좀 복잡한 비유로 머리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사람들과 꼬아놓은 비유를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ㅋㅋ


그 시대의 사람이 표현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듯 표현해서 그것도 대단하다 생각된다.


그래서 괴테.. 이 사람은 뭐지?


이 말고도 떠나가는 이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시도 있었다.


철학 부분도 다루고 있는데.. 너무 다재다능한 사람인 것 같다.. 문학적으로


아 참! 그림 이야기를 못했는데 난 꽃그림이 가장 인상들이 깊었다.


양귀비가 이쁘다는 건 알았지만 거칠게 그리는 것도 좋았고 다른 꽃그림을 보면 사용한 색감들이 또 매력적이다.


그리는 모습을 한번 봐보고 싶다.. ㅋㅋ


- 본 포스팅은 모스그린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https://blog.naver.com/komkom_yun/2237456593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