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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나의 작은 무법자
We begin at the end
크리스 휘타커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범죄소설이란다~
오랜만에 옳거니 하고 집어올렸는데 .. 뒤표지를 보니 쎄~.. 하다.
표창원 님이 뒤표지에 감상평을 써주셨다. 그리고 이번에 정말 재미있게 일었던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의 서미애님의 감상평이다.. 그 소설 엄청 슬픔이 넘쳐났었지....
어..
이.. 이거 내가 생각했던 스릴 넘치는 신사 품격의 범죄소설이 아닌.. 드읏?
이.. 일단 열어보자고!

작가 소개 : 크리스 휘타커 (Chris Whitaker)
영국에서 태어나 《Tall Oaks》 《All the Wicked Girls》 《The Forevers》 등을 썼다. 데뷔작인 《Tall Oaks》로 2017년 존 크리시 신인 대거상을 받았으며, 2021년 《나의 작은 무법자(We Begin at the End)》로 골드대거상, 식스턴(Theakston) 올해의 범죄소설상, 네드 켈리(Ned Kelly) 국제상, 2023년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발표한 신작 《All the Colors of the Dark》는 굿리즈 초이스 2024년 최고의 책,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아마존, 워터스톤스, 오더블, 워싱턴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목차
1부 무법자
2부 빅스카이
3부 보상
4부 여자를 울리는 남자
나오며 - 한국 독자들에게
깎아지른 절벽 너머로 햇살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안식처와 같은 곶(串) 케이프 헤이븐.
그곳 경찰 서장 ‘워크’의 시계는 30년 전, 열다섯 살의 ‘빈센트 킹’이 ‘시시 래들리’라는 아이를 죽이고 살인죄로 성인 교도소에 수감된 사건 이후로 멈춰 있다. 그런 워크를 걷게 하는 단 하나가 있다면 바로 죽은 시시의 언니이자 소꿉친구였던 스타 래들리와 그녀의 아이들이다.
술과 약에 빠져 사는 엄마 스타를 대신해 순진무구한 어린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에 나이보다 빠르게 성숙해버린 더치스. 빌어먹을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법자’가 되길 자처한 열세 살의 소녀는 살인자 ‘빈센트 킹’이 출소해 돌아온다는 소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더치스는 거구의 남자와 몸싸움에 휘말린 엄마를 도우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문밖에 서 있는 또 다른 남자의 그림자를 마주한다. “서로 교차하며 온몸을 감싼 무수한 상처들이 새로 난 듯 성나고 부풀어 있는” 살인자의 모습을…….
찬란해야 할 소녀의 삶에 버석한 모래 바람이 나부끼고, 복수라는 사슬에 묶여 거리를 횡단하며, 끝난 줄 알았던 비극의 서막이 다시금 시작될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달라질 운명의 잔혹한 소용돌이에서 소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출처 네이버 도서>
더치스가 그저 바라만 보자 스타는 울었고, 더치스는 병실을 가로질러 어머니 가슴에 뺨을 대고 어떻게 아직 그 심장이 뛰는지 의아해했다. 둘은 함께 여명 속에 누워 있었고, 새날이 왔지만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희망이 거짓이라는 것을 더치스가 알고 있으므로.
한 부모 가정.
첫 시작부터 무언가 이상하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스타는 바에서 일하면서 술과 마약을 하고 떡이 되어 집에 돌아오던가 어느 날은 맞아서 멍이 들어 오곤 한다.
엉망인 상태로 집에 도라와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며 돌보려 하지만 정작 스타를 볼보는 것은 딸 더치스.
그녀는 거친 행동과 언행을 보여며 자신을 '무법자'라 이야기한다.
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으니 안전하다 생각이 들지 않을 테고 소녀는 어리지만 자신을, 엄마 스타를, 왕자 동생 로빈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그 어느 나라든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보는 듯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법자'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이 아닐까..
"그냥 중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사는 데는 거기니까요. 꼭 이쪽이 아니면 저쪽일 필요는 없잖아요······, 가라앉거나 아니면 헤엄치거나,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물을 헤치고 걸어가고, 그걸로 충분하다고요. 어머니가 가라앉으면 우리까지 같이 끌고 들어가니까요."
아..
더치스는 현실에 필요한 말을 적절하게 말해주었다 생각했다.
신은 세상을 어둠과 빛으로 나누지 않는다.
그렇기에 인간은 서로 선을 나누지 않고 손을 잡을 수 있고, 세상은 무한 변동성이 작동하고 있어 꼭 하나의 답만이 정답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그 중간과 적절함을 저 어린 소녀가 이야기한다.
요즘 모두가 잊어버리는 사실을 소녀가 외치고 있다.
"내가 널 지켜줄게. 그게 엄마들이 하는 거니까."
아...... 악!!!!
문장을 읽는 순간 작가가 이걸 사용할 줄 몰랐다.
보통 저런 말 하면 게임에서 혹은 애니에서 사망 플러그가 세워진다고... !!!!!!!!!!!!!!!!
"네가 아직 충분히 젊다는 건 알지. 나는 늙을 때까지도 알아 내지 못했거든."
"뭘 알아내요?"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었다는걸." 198
우리는 이 사실을 항상 잊고 사는지 모른다.
세상을 살다 보니 각박해져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어두운 방구석에 들어가 버리던가, 미쳐버려 날뛰던가, 중독자가 되어 버리는 길을 선택하거나 어두운 길을 너무 힘들게 자신이 걸어간다 느낄 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닫아버린 문을 열고 나왔으면 좋겠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주위에 자신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망은 세속적인 거요. 삶은 쉽게 깨지는 거고. 그리고 우리는 이따금 너무 꽉 매달리지, 부서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
작가가 너무 밉다.
읽는 내내 독자에게 어스름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면 빛에 대한 동경을 깨버린다.
자신이 서있는 자리는 행복 따윈 없고 어둠만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듯이 말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어둠 같은 늪에 서있다.
나도 그 늪에 같이 서있는 기분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슬픈 늪에 서서 서로를 보지 못한 체 빠져들어간다.
더치스는 무자비한 주먹 한 방으로 메리 루를 눕혔다.
ㅋㅋㅋ 사실 이 장면이 이야기 중에서 가장 신나고 통쾌했다!
우리 더치스 다 컸어!
무시하는 놈, 년들 다 쓸어버려라!!
-짧은 생각-
다 읽고서 이 책이 범죄 소설이라는 것을 깜박하고 있었다는 알았다.
주인공 더치스에게 집중하다 보니 성장소설로 잠시 탈바꿈해 있었다. (하지만 장르는 범죄소설임!)
그리고 후반부에 반전으로 몇 번을 머리를 맞는지 모르겠다.
이 분.. 좀 재미있네 ?
반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감정을 다듬으니 좀 우울하고 너~~~~무 너~~~~~~무 슬펐다.
슬픈 과거 속에 헤어나오지 못한 채 괴로워하는 사람들.
누구는 분노했고, 누구는 울부짖는다. 어떤 이는 침식 당해서 포기해버렸다. 피하고자 마주 보지 않음을 선택한 이도 있었다.
한 사람의 죽음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슬픔이 그냥 전해져왔다.
그리고 책 표지의 말과 더치스의 말이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자 이 소설의 전부를 보여주는 말 같았다.
저걸 보고 있자니 진짜.. 코가 찡하다.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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