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그만 크기에 수십권의 책이 들어가는 전자책 리더기에 빠져 있느라 종이책을 거의 들고 다니지 않았었는데, 이제 북커버로 인해 다시 종이책을 들고 다니게 될 거 같다. 더구나 제목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 난처했던 책을 북커버가 커버해줄 걸 생각하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겠다. 들고 다니면서 읽어도 책이 다칠 염려도 없고, 내가 뭔 책을 읽는지 공개되지 않으니 온전히 책 읽는 데만 집중할 수 있을 거 같다.
바느질이 정말 잘 되어 있고, 레트로 북커버처럼 안에 두꺼운 종이 같은 걸 대고 헝겊을 씌운 제품이 아닌 헝겊으로만 만들어진 제품이라 마음에 든다. 찾던 크기가 없어서 같은 시기에 주문했던 레트로 북커버는 양장본을 읽는 불편한 기분을 맛보고 싶지 않아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줄 생각이다.
한가지 아쉬운 건 크기가 대형과 소형 두 가지 밖에 없어서 대형보다는 작고, 소형보다는 큰 책은 북커버의 혜택을 못 본다는 거다. 디자인이 여러가지인만큼 책 크기도 몇가지 추가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