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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오경아 지음 / 몽스북 / 2024년 4월
평점 :
꽃을 좋아하고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표지에 그려진 모과나무 한그루가 가녀리고 부족해보였지만 이 모과나무가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그려질지 궁금했다.
내가 어릴적 우리집에도 모과나무를 키웠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올랐다.
특히 모과는 청도 담궈 먹고 방향제로도 썼다. 내 기억엔 모과의 향은 달콤했던거 같다.
책의 제목에 모과나무라는 명제가 있지만 이 책은 모과나무에 대해서만 기록한게 아니다.
모과나무 뿐 아니라 조경에 관한 부분인 풀과 나무, 꽃 등을 글과 그림을 통해 감성적으로 기록했다.
책의 작가인 오경아 님은 가든 디자이너라고 하는데 이렇게 리얼하게 꽃과 나무 그림을 그리니 눈이 즐거웠다.
작가님께서 직접 조경을 가꾸며 경험하고 봤던 것들을 쉽게 알려주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사계절을 보내는 식물들의 삶도 엿볼수 있다.
그림과 글을 하나씩 읽고 보는 동안 이렇게 무수히 많은 식물과 나무들을 나는 언제쯤 다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흐뭇한 건 내가 사는 지역에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기에 꽃과 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그 취미가 나의 직업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집에도 작은 화분이 하나 있는데 그 화분엔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고 있다.
이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도 집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키우고 있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지극히 감성적이고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한손에 쏙 들어오고 가벼운 책이 소장용으로도 딱인거 같다.
또한 자연을 좋아하는 친구나 꽃을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지금같은 따스한 봄에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