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인은 인구로 보아도 아랍인, 투르크인, 이란인 다음으로지역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패권국가)로서의 자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게다가 쿠르디스탄은 많은 천연자원의 보고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물과 석유가 매우 풍부하다. 방대한 양의 물은 농업용수 및 수력 발전에 이용되어 전기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쿠르디스탄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인 지역으로 걸프만 지역에 대한 옛 소련과 서구세력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영국·소련·미국 등 강대국은 쿠르드 인접 지역국가를 자신들의 영향권 안에 묶어 두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쿠르디스탄을 현상유지시켜 중동 지역의 세력균형 속에서 석유를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하여왔다. 이들 강대국들은 겉으로는 국제인권 보호를 부르짖지만 자국의 국익을 우선함으로써 이란, 터키, 이라크의 對쿠르드 독립운동 탄압에 동조하거나 때로는 이용하며 쿠르드 문제를 묵인하여 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