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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생채식 혁명 - 마음껏 먹고 하루 한 끼 생채식으로 살 빼기
배준걸 지음, 황성수 감수 / 비로소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생채식이란 현미와 채소를 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사방법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침 : 제철과일 2개 + 견과류 한줌
점심 : 현미 10숟갈 생식 + 푸른잎채소 10장 + 견과류 한줌
저녁: 일반식
운동 : 근력운동 1주일에 2-3회 조금만, 유산소 운동 조금
이렇게 하면 누구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며 살을 쑥쑥 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만화가 자신과 문하생 소미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생채식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뚱보 소미가 생채식으로 예뻐져서 모델이 되고, 만화가와 사귀게 된다는 이야기)
저는 일단 만화를 보면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좀 질렸습니다.
재밌게 그리려고 그랬겠지만,
소미가 뚱뚱할 땐 부담스러워하다가 날씬해지니 사랑한다고 매달리는 만화가,
완벽한 몸매의 소미가 키 작은 루저 만화가와 사귀겠냐는 주변 시선 등등을 통해
이 책의 저자가 갖고 있는 편견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또한 문제는 생채식이 다이어트 비법이자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만화의 뒷부분에는 생채식을 통해 없던 머리가 자라나고, 시력이 좋아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건 과장이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
그저 만화의 과장이라고 받아넘길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특히 절박한 사람들.
또한 건강이 좋아지는 것에는 생식을 해서일수도 있지만,
가공식품을 먹지 않음으로써 유해한 식품첨가물을 덜 먹게 되고,
나트륨보다는 칼륨을 많이 섭취하고, 또한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하게 되면서
호전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즉 생식보다는 가공식품 절제의 효과일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몸이 차갑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겐 생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사상체질, 팔상체질론 등에 따르면
이 책의 저자는 태양인(금양인)인 듯 합니다--- 단, 순전 제 추측입니다.-
이 체질은 대부분의 고기가 몸에 맞지 않고, 밀가루 음식도 정말 맞지 않지만
대신 채식이 잘 맞으며, 위와 장이 튼튼하고, 몸에 열이 많은 체질입니다.
만약 몸이 차갑고 소화기가 약한 체질(수양, 수음)이 하루 세끼를 모두 생식한다면
-이걸 '완생'이라고 표현하고 있더군요. 이 책에선 완생이 권장사항입니다.-
몸에 상당한 부담이 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까페에 들어가서 글들을 읽어보니 몸이 너무 차가워졌다는 증언도 있더군요.
하지만 생채식을 계속하면 점점 개선될 것이란 답변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식이법이 달라야 하는데, 그에 대한 무지가 아닐까 합니다.
여러가지 약점이 보이긴 하지만, 나름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그래도 이 책이 정말 생채식을 하게끔 동기부여하는 효과가 강력하다는 것이겠죠.
되도록이면 밀가루보다는 쌀을, 그것도 도정안한 현미를 먹게끔하고
많은 야채들을 먹도록 한다는 것.
가공식품을 멀리 하도록 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