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레시피 책인 줄 알았는데,
레시피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음식철학입니다.
그러한 음식철학은 그녀의 인생 역정과 종교적 가르침에서 나온 깨달음이구요.
또한 정갈하고 잔잔한 사진(칼라)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또한 다양한 서적과 경험에서 얻은 건강정보들도 줄줄이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의사가 가만히 살펴보았더니,
기름에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유방암에, 빨리 먹는 사람은 위암에,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은 대장암에, 편식하는 사람은 호르몬 부조화로 자궁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더랍니다.
그런 이야기들과 지인들과의 일화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식습관이 병을 가져오기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고 강조합니다.
생체 리듬에 맞춰먹어야 하며, 절제하고 소식하며, 음식 첫술은 맑은 음식부터 먹으라는 등
끊임없이 펼쳐지는 잔소리(?)들이 아주 정겹게 느껴집니다^^
사찰음식 레시피는 꽤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115쪽에 있는 우엉두부김밥이 젤 맛나보입니다.
그리고 좋은 장 담그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아주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좋은 장 담그는 방법, 맛난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싶고,
우리의 전통적인 발효음식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사진만 봐도 군침돕니다..
여러 모로 재밌고 편안하면서도 유익한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