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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딸
마크 탭 외 지음, 김성웅 옮김 / 포이에마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교통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여성의 신원이 바뀌면서
실제로 죽은 여성(로라)의 가족과 살아남은 여성(휘트니)의 가족에게 벌어지는 일을
교차로 엮은 책입니다. 생존자 휘트니와 이들 가족이 직접 책을 엮었죠.
양쪽 가족은 모두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믿음으로 슬픔을 위로받고 극복해나갔는가를 진지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신앙 간증 서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기독교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친딸, 친동생(로라)이 아닌 여성(휘트니)을 알아볼 수 없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로라가 실제로는 로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는지도
한사람 한사람 회고하면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쬐끔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꼭 그렇게 세상에 알려야했던 걸까요?
그들의 믿을 수 없는 일을 반드시 기억하고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처럼
세세하게 사진, 진료기록, 일기 등을 모두 실어놓았습니다.
뒤바뀐 딸이 5주만에 제자리를 찾아옴으로써,
한쪽에서는 죽은 딸(휘트니)이 살아났고,
한쪽에서는 생존했던 딸(로라)이 죽는 일이 기묘하긴 하지만,
꼭 이렇게 책으로 엮어서 알려야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았지만
부분부분 인상적인 장면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감동스럽지 않습니다.
하도 기묘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살아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