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적인 태도와 욕망을 꿈꾸는 태도가 섞여 있어 묘한 느낌을 준다.
육식, 가부장으로 대변되는 욕망의 폭력성. 그런 욕망을 거부하는 영혜는 대단히 금욕적이지만 한편으로 그 금욕을 끔찍하게 추구한다는 점에서 또한 욕망 덩어리이다. 그녀의 일관된 삶에 대한 태도는 주위 사람의 삶을, 이기적이게도 악몽으로 몰아넣는다.
동화는 아이들을 사회화함으로써 그들을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시민으로 만든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문명화 과정에 내포된 정치와 윤리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