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적인 태도와 욕망을 꿈꾸는 태도가 섞여 있어 묘한 느낌을 준다.
육식, 가부장으로 대변되는 욕망의 폭력성. 그런 욕망을 거부하는 영혜는 대단히 금욕적이지만 한편으로 그 금욕을 끔찍하게 추구한다는 점에서 또한 욕망 덩어리이다. 그녀의 일관된 삶에 대한 태도는 주위 사람의 삶을, 이기적이게도 악몽으로 몰아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