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토머스 프렌치 지음, 이진선.박경선 옮김 / 에이도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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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아프리카 숲 속에서 태어났지만 그에게서 야생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이미 오래였다. 여왕은 인간의 보삼핌 아래 태어나고 자랐지만 전혀 길들여지지 않았다. 왕은 자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잊어버렸고 언젠가는 망각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었다. 여왕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언제나 기억했지만, 그녀 역시 기억의 대가를 치를 것이었다.-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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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없는 사람 문학과지성 시인선 397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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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그와 그녀는 모두 그 자신의 과거와 이별하는 자들이며 자신의 멸망을 재촉하는 자들이다. 이별과 멸망을 목도하는 이들은 놀라움을 느낀다. 그들은 맘대로 감기지 않는 눈동자처럼 이별의 광경을 바라보고, 그들의 영혼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불수의근인 심장처럼 멋대로 박동 친다. 어느 누가 자신의 멸망을 기뼈하겠는가?-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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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멜린다 딜론 외 출연 / 썬엔터테인먼트 / 2011년 3월
품절


무의식: "우리는 과거를 잊어도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 "
라깡: 칠판을 지워도 남는 자국처럼...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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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없는 사람 문학과지성 시인선 397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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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여, 너는 내게 단 한 번 물었는데
나는 네게 영원히 답하고 있구나.-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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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옹호하다 -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테리 이글턴 지음, 강주헌 옮김 / 모멘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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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우리는 순전히 재미삼아 만들어졌을 뿐 하느님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아니기에, 하느님은 우리를 기필코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 하느님에게 우리가 지니는 의미는 우리에게 문신이나 애완용 몽구스가 지니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하느님은 우리를 그냥 방치해 둘 수 있다. 이런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가 바로 자유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우리가 이처럼 자유로울 때 하느님에게 가장 깊이 속하게 된다고 말한다.-28쪽

따라서 과학과 신학의 다툼은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혹은 어느 쪽의 '설명'이 더 나은지를 놓고 벌어지는 게 아니다. 쟁점은 우주의 기원을 말할 때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느냐다. 신학의 입장에서 보면 과학은 충분하게 멀리 올라가지 않는다. 과학이 창조주를 가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왜 애초에 무언가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렇게 생겨난 사물이 우리에게 이해 가능한 것은 어째서인지 같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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