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dts]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  
코벤트 가든에서 간만에 영화를 보았다. 6파운드... 오후 4시 10분이라 학생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25분 간의 긴 광고 시간이 끝나고 (관중으로서의 의무인가. 쩝)서야 겨우 영화를 볼 수 있었다. Paul빵집에서 사온 쇼꼴라 빵이 체했는지 명치 끝을 두드리면서 영화에 집중했다. 클라리넷 선율이 돋보이는 BGM에 짐 케리의 진지한 연기가 돋보였다.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릿은 얼마전에 자신과 똑같이 성형수술을 시도한 여성 때문에 그 스트레스를 신문지상에 호소하였는데, 내가 볼때는 고친 그 여성의 경우, 자신은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만 어느 한곳도 캐서린을 닮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는 웃음이 나왔다. 요는 주관적인 만족감이 아니었나 한다^^

친구가족의 파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공통점 - 사람들사이에서 쉽게 융화되지 않는 - 을 발견하고는 쉽게 친해진다...
라고,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할 수 있어도, 영화의 시작은 이렇지가 않다.

틀에 박힌 일상을 접고 겨울 바닷가로 무작정 기차를 갈아타는 조엘(짐케리)는 해변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난다. Blue ruin이었던가, Tangerine이었던가... 특이한 그녀의 머리색깔과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은 다정함에 둘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친해 진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하게 된 연인이 자신과의 기억을 훗날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괴로와 할 줄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줄거리를 얘기해 드리고 싶지만, 직접 보시는 것이 어떠실지...:p
영화 내내 사용된 여러가지 key들 - 현대미술과도 그 맥이 많이 닿아 있다. 어떤 것들은 정말 멋지게 적용되어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감각적인 디테일이 사용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찬탄을 보낸다.

이 곳 영국의 비평가 평점 5점에 4점으로 줄곧 3위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box office에는 순위에 조차 올라있지 않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2004년의 "퐁네프의 연인"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은 영화 -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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