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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가면 반덴베르크 역사스페셜 1
필리프 반덴베르크 지음, 최상안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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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에 반덴베르크의 책을 모두 읽어보기로 결심하고 차례대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읽은 책이 '파라오의 음모'였고 다음이 '미켈란젤로의 복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진실' 그리고 이 책, '구텐베르크의 가면'이었다. 솔직히 말해 읽으면서 책을 손에서 놓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인내심을 내어 겨우겨우 다 읽었다. 500쪽이 넘는 책을 읽으려니 좀 짜증나기도 했다.

사실 소재만 놓고 보면 분명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소설이니까 과장된 면이나 꾸며진 부분이 있겠지만)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되지만 역사책이 아니다. 하지만 그 딱딱한 느낌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몰고 가는 긴장감 같은게 부족한 것 같다. 뭐랄까 끝까지 사람을 붙잡는 힘이 없다.

주인공의 회상으로 소설이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는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나, 하는 것으로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했다. 급박한 사건이 일어나도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뿐. 감정이 움직이지가 않았다(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인쇄술의 발명을 본 것은 꽤 참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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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1~4편 세트 - 전10권
문학수첩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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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워낙 유명한 책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반신반의하면서 집어들게 되었다.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맘에 안 드는 화려한 표지와 조금 집중이 안 되는 이야기. 외우기 어려운 이름들. 상당히 정신없이 읽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끝부분에서 감탄하게 만드는 복선과 자세한 설정들에는 감탄했다. 그래서 그 다음 권을 읽고, 꽤 재미있는 책이다, 라고 생각했다.

첫 1권만 봐서면 솔직히 뭐가 뛰어난지 잘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2권, 3권으로 가면서 작가가 배경들이나 소도구를 그냥 장치한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앞권에서 그냥 언급만 되었던 것들이 뒷권에서는 주요 배경이나 소재들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작가가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끝까지 나오지 않았는데 뒷이야기가 기대된다. 또 어떤 모험들이 해리와 친구들에게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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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카엘 엔데 지음, 차경아 옮김 / 청람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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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보통 시간은 아껴쓰는 게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시간 절약이란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일이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마저 포기하고 바쁘게만 살아간다면 그것은 과연 의미있는 일일까?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동화적인 분위기.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책이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더 좋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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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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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읽은 후로 적어도 다섯번은 더 읽은 것 같다. 그만큼 몇 번이고 읽어도 질리지 않는달까... 이 책은 작은나무라는 한 인디언 소년의 이야기이다. 원제인 'The Education of Little Tree'대로 작은나무가 성장해가면서 배우는 것들이 주된 내용이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할아버지, 할머니, 파인 빌리 등-의 이야기. 인디언으로 자란 작은나무는 자연 속에서 커가며 모든 것을 배운다. 자연의 법칙들을 배운 작은나무는 '인공'의 학교에는 적응하지 못한다. 그에게 학교란 강제된 울타리였을 뿐이었다. 백인의 법을 인디언에게 강요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백인에 의한 인디언의 차별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웃음으로 많이 승화되었지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슬픔, 한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종족의 슬픔일까? 유쾌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슬픔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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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박경민 옮김 / 한겨레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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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제목은 낯익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몰랐다. 어디선가 읽은 짧은 서평만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흑인이 나오고... 으음...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인가?(그 생각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다.) 책 첫머리에서 '나'는 오빠가 팔을 다친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해서 팔을 다치게 되었느냐는 걸로 오빠와 다툰 이야기. 처음 읽을 때는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드는 생각은 그래, 한마디로 내용을 요약하면 '젬 오빠가 어떻게 해서 팔을 다치게 되었나'라는 것.

소설에 나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얼핏 팔을 다친 일과는 전혀 상관없어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엮여 그 하나의 결말-팔을 다치게 된 것-로 향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거기에서 얻는 깨달음들. 주인공들이 어린 아이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소설의 주제가 조금 무거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였기 때문에 그러한 심각한 이야기(잘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 소설이 씌여졌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인종차별이 심했을 것이다.)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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