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 영화광 가네시로 가즈키의 열혈 액션 드라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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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하는 책이 없어서 표지 깨끗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이 있길래 신간인 줄 알고 내용은 보지도 않고 빌렸는데 시나리오집 이었다. 

드라마로 보면 박진감도 있고 재미있었을것 같지만, 글로 읽으니 일일이 장면을 상상해야 해서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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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알렉산드리아 이병주 전집 28
이병주 지음 / 한길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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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반에는 사건의 발생보다는 편지와 생각을 나열해놓은 글이 많아서 폴 오스터의 뉴욕3부작이 생각이 났다. 중반이후 한스의 등장 이 후로 사건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더 재미있었다. 한스의 복수처럼 나에게도 그러한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적어도 우리 가족의 원수라면 나 역시도 원수를 갚으려고 전전긍긍할 듯 하다. 하지만 나도 한스처럼 주도면밀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까? 사라처럼 막연한 계획만 세우고 말 것 같다.

나는 사건의 진행보다는 형의 편지글 중에 몇몇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외부로 방출되어야할 농도 짙은 액체가 장으로 위로 식도로 역류하여 내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심장을 자극한다.'??????(이런 느낌이 아닌데...) 요즘 외국 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번역된 내용과는 다른 멋스러움이 있었다.  

사건의 진행보다 편지의 몇몇 문장보다 더 짜릿하고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변호사 A, 변호사 B 였다. 정말 멋진 변론이었다. B는 정말 유능한 변호사일 듯 했고, A는 정말 멋진 변호사였다. 내가 가장 닮고 싶은 그런 인간상이라고 할까... 정의롭고 감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지적인... 

무언가 정의로운 일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만화같은 정의의 사자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자기가 하는 일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변호사B같이 거의 완전한 논리로 제압하지 못하더라도 변호사A처럼 충만한 감성으로 상대를 회유할 수 있는 그런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약사는 정의로운 일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직업인 듯 하다. 공직업무나 법무직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소신껏 정의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알렉산드리아의 재판장처럼 올바른 판결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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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2013-01-2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약사도 정의로운 일을 할 수 있을거예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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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가벼운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런 진부한 소설이 아니어서 기대 이상이었다. 
글만으로 사랑할 수 있다니...만났다면 가정을 버릴 생각이었을꺼야...

처음부터 끝까지 메일의 내용만 있을 뿐이었지만, 그때 그때의 감정과 기분이 생생히 전달되는 것 같았다. 

중후반까지는 티격태격하는 것이 밀고당기기식의 연애 이야기(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다.)인 듯 했지만, 극 절정에서 에미의 남편의 메일을 읽으면서 충격,충격,충격이었다. 아내의 외도를 이렇게 받아드릴 수 있는 남편도 충격, 그 메일을 받은 레오의 답장도 충격, 결말도 충격이었다. 
에미가 레오를 만났다면......
레오는 에미에게 남편의 메일 이야기를 했을까? 하려고는 했을 것이다. 보스턴이야기를 언급했으니... 오지않은 것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에미는 결말 후에 어떻게 살아갈까? 평생을 잊지 못할텐데...남편이 눈치챈 것도 눈치챘으니...결혼생활은 파경에 다다르겠지...
남편은...예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리 없을 텐데...이야기의 가장 절정에 가장 짤막하게 등장해서 가장 충격을 주고 가장 충격을 입은 인물인데...가장 불쌍하기도 하다. 

 

소설과는 별개로 사랑은 잘난 사람과 잘난 사람의 특권이 아닌가 생각했다. 모든 영화, 드라마, 소설, 연극 등 주인공은 모두 왜이리 예쁘고 잘생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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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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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라고 하면 고3,재수,삼수 시절 때 수능을 위해 읽은 소설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때는 감동이고 뭐고 이 소설의 주제는 무엇이고 인물은 어떠하며 어떠어떠한 구성이며... 이런 시험문제에 나올 법한 것들만 외우느라 소설을 읽지 못했다. 지금에서야 다시 박완서님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역시 교과서에 실린만한 소설을 쓰는 작가가 아닌가 감히 생각이 들었다.

단편소설을 모아 놓은 책이었다. 하나하나가 전부 마음에 와닿고 멋진 소설이었다.  

확실히 작가가 연세가 있으신 분이어서 그런지 연륜이 느껴진다고 할까?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고 할까? 전에 읽은 청소년문학이라 일컬어지던 리버보이와는 달랐다. 외국소설과 우리나라소설이라는 차이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모두 박완서님 연령대의 나이여서 비교되는 것이 많았다. 

인물묘사라든가 문장력이라든가 모든 면에서 외국소설을 번역한 것과는 다른 감동이 있었다. 화려한 묘사나 다양한 어휘는 우리말이어서 가능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외할머니께서도 비슷한 연세이신데 소설의 주인공들과 비교하면 우리할머니가 훨씬 더 어렵게 살아오신 것 같다. 박완서님께서도 꽤 유복한 집안에서 생을 보내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외할머니께 한번쯤 읽어 드리고 싶은 소설들이었다.(한번도 그래 본적은 없지만...)

책의 마지막에 '웃을 일이 없어서 내가 읽고 웃으려고 쓴 소설이 대부분이다.' 라고 작가의 말이 있었다. 이제 연세가 70대 후반이신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멋진 작품을 쓸 수 있는 박완서님이 너무 멋져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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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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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 부터 청소년문학이라고 못을 밖아 놓았다.
그냥 조용한 소설일 뿐이었는데 청소년문학이라고 해서 좀 시시하게 느꼈던 것 같다. 저자가 청소년 문학을 많이 써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쉽거나 가벼운 소설은 아니었다. 적당한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고리타분하지 않게 다루었다. 인생은 강과 같아서, 마지막에는 바다에 도달할 것을 알고 있기에 시련과 고통은 잠시뿐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나도 소설의 할아버지처럼 죽기직전까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랜다. 예술적 소질은 없으니 그림같은 작품은 안될테고, 가능하다면 죽기직전에 책을 하나 낼 수 있게 된다면 굉장히 멋질 것 같다.  

 

나도 강에서 수영을 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 강이면 어디나 붙어있는 수영금지 표지판... 사람 한적하고 물살 쎄지 않고 그리 깊지 않으며 깨끗한 수영할 수 있는 강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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