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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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가벼운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런 진부한 소설이 아니어서 기대 이상이었다. 
글만으로 사랑할 수 있다니...만났다면 가정을 버릴 생각이었을꺼야...

처음부터 끝까지 메일의 내용만 있을 뿐이었지만, 그때 그때의 감정과 기분이 생생히 전달되는 것 같았다. 

중후반까지는 티격태격하는 것이 밀고당기기식의 연애 이야기(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다.)인 듯 했지만, 극 절정에서 에미의 남편의 메일을 읽으면서 충격,충격,충격이었다. 아내의 외도를 이렇게 받아드릴 수 있는 남편도 충격, 그 메일을 받은 레오의 답장도 충격, 결말도 충격이었다. 
에미가 레오를 만났다면......
레오는 에미에게 남편의 메일 이야기를 했을까? 하려고는 했을 것이다. 보스턴이야기를 언급했으니... 오지않은 것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에미는 결말 후에 어떻게 살아갈까? 평생을 잊지 못할텐데...남편이 눈치챈 것도 눈치챘으니...결혼생활은 파경에 다다르겠지...
남편은...예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리 없을 텐데...이야기의 가장 절정에 가장 짤막하게 등장해서 가장 충격을 주고 가장 충격을 입은 인물인데...가장 불쌍하기도 하다. 

 

소설과는 별개로 사랑은 잘난 사람과 잘난 사람의 특권이 아닌가 생각했다. 모든 영화, 드라마, 소설, 연극 등 주인공은 모두 왜이리 예쁘고 잘생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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