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받아들고 700페이지가 넘는 묵직한 두께에 놀랐다. 책을 펴기 전부터 아주 긴 여정이 되리라 지레 겁을 먹고 있었는데.... 막상 책을 펴고 읽자 이야기에 빨려들어갔다.

2010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여름 휴가를 위해 선택한 도서

... 하지만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할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이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끼고, 공감하느냐 라는 것일테니 말이다.

 

패티. 월터. 제시카. 조이. 리처드. 랄리사....

두꺼운 책 속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다양한 캐릭터를 가졌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모든 등장인물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족, 사랑, 우정... 우리의 인생 속에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운명, 선택 그리고 감정들.

작가 조너선 프랜즌은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가정이면서도 절대 전형적이지 않을지 모를... 버글런드 부부와 그들의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펴내려 간다.

제목을 의식한 것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자유', 'Freedom'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삶 속에서, 내가 선택하는 자유.

하지만 모든 자유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말이다.

과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선택한 그 순간, 그것을 만끽할만한 자격이 있는가...?

 

두꺼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의외로 전체 줄거리는 특색있는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의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낀다.

특히 이야기가 클라이막스로 치달으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극대화되었을 때 나 자신도 모르게 눈썹 사이에 주름이 잡혀있는 걸 깨달았다.

어느새 내가 그들의 감정에 동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 떨어진 우리. 복잡한 감정과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자유>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고싶다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소설 거절술- 편집자가 투고 원고를 거절하는 99가지 방법
카밀리앵 루아 지음, 최정수 옮김 / 톨 / 2012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3년 07월 12일에 저장
절판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1년 05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1년 05월 26일에 저장
절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제목이 참 좋다. 그것은 나에게, 혹은 이 책이 꽂아진 책장을 스쳐지나갈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있는 말인 것 같고... 이 질문을 본 순간 내 삶을 되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 난 정말 한번이라도 뜨거웠던 적이 있었는가...

 

책을 처음 받아들고 작가의 이력을 보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남아공에서 자라고, 영국으로 망명한 그녀는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길>을 비롯한 수많은 이야기를 지은 저자였다. 읽지는 않았지만 앞에 언급한 책은 자주 들어본 적이 있던 책이었다. 이번 책을 계기로 그녀의 다른 책을 만날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두근거림을 느끼며... 첫 장을 펼쳐들었던 나는 정신없이 214쪽의 책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마지막 장을 덮은 나는 바로 컴퓨터를 켜 인터넷 검색창에 "마우마우" "키쿠유족" 이라는 단어를 입력하여 여러 기사를 읽었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 것인지, 내가 특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고통'을 느낄 때가 많다. 고통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은 표현은 아닌 것 같지만... 가장 가까운 단어가 고통인 것 같다. 서로를 침략하고 짓밟고 나아가는 역사. 물론 아닌 것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 있는 이 시점에서 수 많은 부분은 그것을 기반으로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필요악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아픔이고, 고통의 역사임은 분명하다.

 

이 책 또한, 고통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무고와 매슈,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흑인 아이와 백인 아이- 두 아이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이야기- 그리고 현재와 같이 진행되고 있는 결말.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 라고 탄식을 한 것은, 작가가 '이것은 소설이거나 허구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외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경은 실제지만 등장인물은 모두 허구다" 라고 작가는 말했다. 그렇다. 무고와 매슈는 허구로 만들어진 인물일 것이리라. 그렇지만 그들은 실존하는 역사이며, 지금도 살아있는, 누군가는 숨기고 싶고- 누군가는 외치고 싶은 그런 역사이다. 내가 이 책은 읽은 타이밍이 5월 18일 이었는데... 아마도 대한민국이 이 날짜를 되새길 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아무 의미 없다고, 별 일 아니라고, 다 지난 일이라고 덮고 싶은 일인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이것은 살아있는 역사이며, 실재했던 것이며, 아직도 아픔이며, 그 아픔은 흉터로 남아 여전히 쑥쑥거리며 아프다 말하는 것일테고 말이다.

 

영국에서는 무려 2003년까지 40년동안 '마우마우'를 언급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으며, 위대한 여왕의 나라이며, 최근에는 동화 신데렐라를 연상케하는 성대한 결혼식을 거행하며 화려함을 과시했던 나라가 말이다. 2005년까지는 박물관에 단 한건도 전시되지 못했으며 그것은 고작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이다. 그리고 2006년 20월 영국의 변호사들이 모여 마우마우 수감자들 일부를 대신해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이제서야 역사 한 구석에 숨막혀 있던 것이 숨통을 틔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그들은 알까? 그들이 서 있는, 영광스런 나라라고 자부하는 그 나라가 다른 나라가 흘린 피를 고급스런 양탄자로 감추고 서 있는 양복입은 신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사란 결국 그런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 - 원시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
강종훈 외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하여 4명의 저자들이 총 5권에 걸쳐 써낸 한국의 역사 1권을 보았다.

역사서적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읽어보려 달려드는 것이 전공병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에도 망설임없이 선택! 그리고 평소보다도 천천시- 마치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2권을 사고 싶다... 고 생각했다.

총 5권이라 한꺼번에 구입하는건 무리겠지만, 조만간 전권을 다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라면 이 책에 대한 평을 다 한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가끔 나에게 "역사서적 좀 추천해줘." 라고 말하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전공자이기때문에 친구들은 가볍게 추천을 해달라고는 하지만, 막상 나 자신은 매번 전공자가 보기에도 '어려운' 전공서적을 볼 때가 많았기에...

아니면, 좀 쉬운 책을 보았지만, 내용 구성이라던지 흥미요소가 떨어지는 책이라서 추천이 망설여진다던지... 이런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쉽게 추천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재밌고, 그러면서도 내용이 알차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역사서적을 보면 평소보다 더 날이 선 눈으로 읽었음에도 아 좋다.. 라는 생각을 하였으니 말이다.

 

나머지 4권들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우선 1권은 역사를 쉽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들, 기왕이면 컬러풀한 사진을 통해 생생한 역사를 느끼고 싶은 독자들, 교과서 수준을 넘어 그 외 이야기도 듣고 싶은 독자들, 깊이 있는 역사를 읽고 싶지만, 또 너무 어려운 것은 머리 아픈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너무 과한 칭찬일까? .... 혹시 의심이 나시는 분이 있다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1권을 슬쩍 들고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아마 생각이 바뀌어 금새 빌려보고 싶을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유정작가의 7년의 밤오랫만에 만나는 한국소설이었습니다. 책 이것저것을 들춰보고 지내던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한국현대소설을 읽지 않은지 몇년이 지났다는걸 깨닫고 놀랐던 때가 있었죠. 그 뒤로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지만 좋은 만남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정말 좋은 만남을 가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나쁜 편견이긴 한데, 00상을 수상했다- 라고 하면 왠지 너무나도 추상적일거 같고, 나와 동떨어진 느낌의 작품일 것 같다는 묘한 거리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마치 영화가 국내외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으면 저와 같은 평범한 대중들에겐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떄가 많은, 그런 경우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그래서 이 책을 잡아 들었을 때 묘한 긴장을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과연,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빠져들어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 책을 1장 펼쳐보고 읽으신 분이라면 모두다 공감하시겠지만, 정유정작가의 첫 작품으로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이 너무도 기뻤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제 뇌리에 콱 하고 박히게 하였거든요. 소설 1장부터 저는 어느순간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있었습니다. 어느새 말이죠. 정신을 차려보니 거의 마지막장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조금 두꺼운 편에 속하는 책의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이토록 아쉽워서, 어느샌가 천천히 읽고있는... 하지만 다시 정신차리면 미친듯이 속도를 내서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세령호- 마치 제 눈 앞에 고요하면서 차가운 느낌이 가득한... 안개로 가득찬 호수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호수를 바라보는 각자의 인물들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어느새 그 안개속에 갇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추리소설도, 스릴러 소설도 아님에도 읽고있는 동안 어느새 손바닥 안 쪽에 땀이 촉촉하게 차들어가는 것을 느낄수도 있었습니다.

 

궁금하신가요? 그들의 7년의 밤이 어떠하였을지, 한번... 궁금하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을 펴서 읽어보세요.

서점에서라도, 도서관에서라도 좋아요. 어느샌가 당신들은 그들과 함꼐 안개낀 세령호 앞에 가있을지도 모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