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늪 - 그림자 전사들
박은우 지음 / 고즈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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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했었던 작품을 개정한 것이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된 흥미진진한 소설로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권율, 유성룡, 곽재우... 그리고 이순신. 다양한 역사 인물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전쟁 중에서도 시원스런 스토리가 가득한 임란을 소재로 하였기에 더 박진감 넘친다.

특히 더 재밌는 것은 비밀 조직인 '낭청'이라는 소재이다. 이순신 암살 음모를 막으려는 낭청과 닌자들의 대결 구도는 독자로 하여금 어느새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있는 전쟁터 한복판을 느끼게 한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느끼게하는 생생한 액션감은 소설임을 살짝 잊어버리게 하는데, 이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니 그 또한 기대가 된다. 머리를 식힐만한 시원스런 역사소설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도장을 꾹 찍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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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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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어렵고 기피하는 학문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아닌가 싶다. 그런데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이라니? 대통령이 되려면 물리도 알아야 하는 것인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이다.

 

저자는 말한다. 대통령이라면 과학적, 물리적 이슈를 이해하는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이다. 지구 온난화, 첩보 위성, 대륙간탄도탄, 탄도요격 미사일 등은 영화나 뉴스를 보면 접할 수 있는 이슈이다. 그렇다. 이해가 안되서 눈쌀이 찌푸려지더라도 대통령이라면, 세계 지도자라면, 지도자라면 이런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리가 세계의 기본 운용 원리가 되듯, 이런 첨단기술들을 이해하는데 물리가 기초지식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쯤에서 본인은 물리학까지 섭렵하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본인의 위치에 안도했다.

 

첫 장은 흥미로운 주제로 시작한다. 9.11테러. 미국인들의 가슴 한 쪽을 서늘하게 만드는 단어이자, 세계를 놀라게 했던 테러. 그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아침 CNN으로 속보가 뜨는 것을 보았고, 사실 별다른 느낌 없이 등교했다. 그 당시에는 '테러'라는 단어나 행위를 느낄수도, 볼 수도, 그 심각성이 어떤지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교 후 선생님들의 여러 설명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 세계 권력자들의 싸움, 전쟁, 테러...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느끼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너무 과거로 돌아갔는데, 그 9.11테러로 세계 최고층 빌딩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 쌍둥이 빌딩으로 돌진한 비행기로 인해 건물이 붕괴했다고 생각하지 않나? 하지만 저자는 우리들의 잘못된 생각을 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그 외에도 탄저균, 방사능, 지구온난화 등 우리 주변에 인접한 이슈이며, 우리가 '물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것이며, 의외로 잘못된 상식으로 대략 짐작하고 있던 부분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쉬운 책은 아니다. 철저하게 문과적 사고로 흘러가는 본인에게는 너무나 힘겨운 책 읽기였지만, 마지막 장까지 끈질기게 읽었던 이유는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재미가 있다면 독자로서 어찌 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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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 바나나 -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촌의 눈물과 희망 메시지
손은혜 지음 / 에이지21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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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손은혜 기자가 "특파원 현장보고"를 통해 6개국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민주콩고 등....

 

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각 국가들의 현장.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이야기는 매우 담담하면서도 감성적인 미묘한 느낌을 준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지만 어느새 그녀의 감정이 묻어나는 글을 읽고 있음을 물씬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녀와 같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세상을, 삶을 배운다.

 

"...... 내 자신의 행복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팍팍한 우리 사회 속에서 사는 다른 많은 사람들도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이나 이윤 창출이 아니라 공존과 따뜻함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145쪽)

 

아.... 난  각 구절구절마다 그녀가 전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녀의 느낀 점에 공감하며 한 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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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 다이어리 -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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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 드라마 속 여주인공처럼 우아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처처음 독립생활을 시작한 내 방은 아주 좁은 원룸. 처음엔 낯설었지만 매일 먹고 자고 울고 웃으면서 어느새 나만의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자취를 하는 사람들 중 공감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예쁜 집. 예쁜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편안한 가구들. 따뜻한 방과 맛있는 음식들. 우아한 식사와 낭만.

모두들 그런 생활을 꿈꾸며 독립을 하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왕좌왕 없는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것도 일이고,

부모님이 해주시던 것을 당연하게 즐겨왔던 것이 어느새 본인의 생활로 왔을 때의 충격이란...!

 

다카기 나오코의 <독립생활 다이어리>는 처음 독립을 하며 여러 환경에 처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본인이 겪었던 일을 일기처럼 카툰으로 풀어서 공감도 가고, 읽는 본인도 작은 원룸에서 입가에 미소를 한가득 담은 채 읽게 된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전세계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우철로 제본되어 있는 것이 특이한데, 만화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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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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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우석훈. 그에게서 '문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는 것은 의외로 생소하다.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강렬해서일까.

하지만 그의 <문화로 먹고살기>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 왜 문화가 경제와 멀다고만 생각하는 것일까.

현대사회의 문화는 그 어느 것보다 경제와 깊은 끈을 맺고 있으며,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제학자 우석훈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리고 그가 이야기하는 문화로 먹고사는 방법을 들어보자.

 

우석훈은 방송과 출판, 영화, 음악, 스포츠- 5가지 한국의 문화사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인도 이 여러 종류의 문화쪽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더 귀가 솔깃하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20대들, 그 외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배고픈 직업, 배고픈 직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어두운 그림자. 빈인빈 부익부.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허덕이는 그 현장.

 

책을 시작하면서 우석훈은 말했다. '배고픈 직업'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의외로 지금의 20대, 청년들은 문화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용기가 있다고 말이다. 용기는 있지만, 희생자이기도 하다. 어쩌면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서는 방관자이자 아무말도 못하는 현실타협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용기있게 '배고픈 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업보일까. 우리 모두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보고나면 해결책보다는 답답함이 앞서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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