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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평점 :
경제학자 우석훈. 그에게서 '문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는 것은 의외로 생소하다.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강렬해서일까.
하지만 그의 <문화로 먹고살기>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 왜 문화가 경제와 멀다고만 생각하는 것일까.
현대사회의 문화는 그 어느 것보다 경제와 깊은 끈을 맺고 있으며,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제학자 우석훈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리고 그가 이야기하는 문화로 먹고사는 방법을 들어보자.
우석훈은 방송과 출판, 영화, 음악, 스포츠- 5가지 한국의 문화사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인도 이 여러 종류의 문화쪽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더 귀가 솔깃하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20대들, 그 외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배고픈 직업, 배고픈 직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어두운 그림자. 빈인빈 부익부.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허덕이는 그 현장.
책을 시작하면서 우석훈은 말했다. '배고픈 직업'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의외로 지금의 20대, 청년들은 문화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용기가 있다고 말이다. 용기는 있지만, 희생자이기도 하다. 어쩌면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서는 방관자이자 아무말도 못하는 현실타협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용기있게 '배고픈 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업보일까. 우리 모두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보고나면 해결책보다는 답답함이 앞서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