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중산층 - 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
구해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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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중산층』 
- 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

구해근 저자
창비 출판

저자는 책머리에서 2022년 7월 미국에서 발간된 『특권과 불안: 글로벌 시대 한국의 중산층』을 기초로 수정·보완한 결과물이지만 거의 다시 쓰다시피 했다고 했다. 한국에서 졸업했지만 하와이대 교수로 오래 재직하며 한국의 변화된 경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역사적 사실과 뉴스 등의 정보를 가지고 피부로 경제를 직접 느끼는 국민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의 중산층에 대하여 상황과 문제점들에 대하여 알게 되어 ‘나는 과연 중산층인가?’의 질문에 해답을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에서 중산층이었던 주인공(송중기)이 부유층의 삶을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인기가 있는 이유도 중산층이 부유층이 되고 싶은 심리가 담겨있다 생각한다. 그들의 돈을 버는 방식, 소비, 문화, 교육 등의 생활을 보고 모방하며 지금의 생활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중산층은 누구를 말하는가?

전쟁으로 빈곤했던 국가가 박정희 정권의 경제 성장을 국가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면서 경제발전이 급속히 일어났다. 잘사는 것이 개인은 물론 국가의 위상을 결정하는 최고의 가치 기준으로 채택되었다. 중산층은 어느 정도의 안정과 여유를 누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이 경제적 여력으로 교육과 사회에서 남들만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해되어 왔다. 



경제 발전 속에서 모두가 균등하게 보상받은 것은 아니었다. 

국가는 중산계급이라고 하면 평등이 아닌 차별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단어를 중산층이라는 단어로 국민의 대다수를 애매모호한 경계로 불렀는데 이 불분명한 경계는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 자들인 저임금 공장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지 않는 극도의 노동착취에 시달렸다. 결국 국민 전체를 경제발전이라는 프로젝트에 동원하고 헌신하도록 만들었지만 산업노동자들은 불공정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1997년 금융위기가 한국 소득분배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1990년대 이후 불평등 심화되고 양상이 다층화되면서 노동시장의 수평적 양극화(정규직 대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 대기업 대 중소기업 노동자 사이에 벌어진 소득격차)와 소득 피라미드 상위권에서 발생한 불평등인 최상위 소득자들(상위1%와 상위 10%)과 나머지 노동인구 사이의 수직적 양극화가 발생하였다.



이런 이유로 중산층이라고 하여도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속에서 새로운 특권적 계층이 등장한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새로 등장한 비교적 부유하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일반 중산층보다 더 많은 특권적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집단을 대략 상위 10%집단으로 추정한다. 이들을 경제적. 사회적 위치를 기준으로 ‘신상류 중산층’이라고 규정하고, 그 위치에서 향유하는 특권적 기회를 강조하고 구분하여 ‘특권 중산층’이라 부른다.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 경제가 서서히 노동집약형에서 기술.지식집약적 경제로 변모하는 산업적 전환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고급 기술 역량을 보유한 이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보수도 빠르게 상승했다. 



특권 중산층의 문제는

직업활동으로 번 소득 외 부동산을 통한 축재, 권력을 통한 지대 추구에 의존해왔다. 고등학교 이전, 학군 형성, 아파트 건설, 공기관 이전 등으로 부동산 상승으로 부자된 사람들이 많은 강남을 예로 들었는데 사람들이 ‘나 강남 살아요’ 이 한마디에 그 사람을 알지 못해도 어떤 계층인지 판단해 버린다. 사실 나도 누군가를 만나면 청담동 산다는 말을 들으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교육을 받았으며 문화적으로 누리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또 한가지는 외국(서구)의 중산층이 보여주는 미덕이나 종교,도덕, 문화적 가치로 계급의 정당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은 보여주지 않고 부유층을 따라하는 모방소비, 과소비, 사치 등의 외적인 모습으로 보여주며 특권 중산층이라는 계급 차별화를 시도해온 것이 문제라 했다.



자녀교육을 극히 경쟁적으로 추구하는데 이런 이유가 ‘불안’ 때문이라고 했다. 

중산층 중에서도 엥겔지수가 높은 집들이 삶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먹고 사는게 중요한데 기초적인 식료품비가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니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이런 힘든 경제적인 상황을 자녀는 교육을 통해 보수가 높은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중산층의 환경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녀교육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우리 중산층은 더 낮아지지 않고 높아지기 위한 노력이고, 특권 중산층은 자신의 계급 유지를 자녀가 세습받기를 바래서 ‘불안’해 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중산층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으나, 특권 중산층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책에서 말하는 특권 중산층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오늘도 내일도 부유층이 될 수 있는 확률은 낮으므로 특권 중산층이라도 되기 위해 자녀 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상류층과 특권 중산층은 우리 일반 중산층이 따라하려는 모방심리를 자극하여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불평등으로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는 행동보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아이들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금의 불안보다 조금 더 성숙한 지식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책 속에서



상대방을 억누르거나 타도하려는 투쟁이 아니라 점점 더 각박해지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구조 속에서 소수 집단은 더 많은 특권적 기회를 확보해서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려고 노력하는 반면 다수 집단은 그런 기회에서 배제되어 불리하고 불공정한 상황에 놓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행동들의 충돌로 보인다. 최근에 한국사회에서 공정이 극도로 민감한 이슈로 등장한 데는 이런 계급적 이유가 잠재해 있다고 믿는다.P29



이러한 암묵적인 사회계약은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게는 공정한 교환이었다. 그렇지만 블루칼라 산업노동자들에게는 아니었다. 공장 노동자들은 저임금을 받으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극도의 착취에 시달렸고 그들이 부르짖은 최소한의 인권 보장과 정의는 1987년 대규모 노동봉기가 터져나오기 전까지는 폭력적으로 억압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담론은 국민 전체를 국가의 발전 프로젝트에 동원하고 헌신하도록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P40



조귀동에 의하면 그 주요 원인은 노동시장의 양분화에 있다. 노동시장은 1차 노동시장과 2차 노동시장으로 양분화되는데, 1차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노동자는 대기업의 정규직, 전문직, 그리고 공공부문 정규직 취업자들이고, 2차 노동시장에 속하는 노동인구는 대기업 비정규직, 중소기업 취업자, 기타 비정규직.일용직 취업자들이다. 1차 노동자는 ‘내부자’로, 2차 노동자는 ‘외부자’로 부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두 노동시장 사이의 사회적 이동이 거의 단절되어 있다는 점이다. P101



강남에 사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강남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더 부유하고 여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 강남 사람들은 스스로 강남에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나 강남 살아요.”라는 말은 계층적 자긍심을 나타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P135



자녀가 계급세급을 위해 거치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지만 그 결과는 불확실한 까닭에 중산층 부모들은 설령 경제적 여유가 있다 해도 항상 불안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P243



특히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등장한 부유 중산층이 그들의 경제적 자산을 가지고 사회적.문화적 영역의 특권층이 그들의 경제적 자산을 가지고 사회적.문화적 영역의 특권을 확대하고자 노력하는 행위였고, 그들의 그같은 계급적 행위가 다른 중산층 집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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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로부터 도서지원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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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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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황시운 산문

교유서가 출판




거짓말처럼 빛나던 봄밤이었다.

그 순간 나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살아오면서 겪은 날들 중 가장 빛나는 날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화가 많았다. 억울했고 나만 이런 이렇게 된 것 같아서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책을 덮기까지도 반복되는 고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세상을 향해 자신을 증명해야한다고, 나 여기있다고 손을 흔들었다. 자신과 같이 장애를 입은 사람에게 자신도 버티고 있으니 버텨보라고 말해주기까지 용기내고 힘을 냈다.

(작가님 자신을 증명 할 필요 없어요. 충분히 글로 마음을 움직여주고 있습니다 ^^)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는 입구마다 휠체어는 턱을 넘지 못해서 돌아나와야 하는 일이 빈번했다. 턱이 있는 곳이 드물 정도로. 수많은 턱을 뒤로 한채 돌아서야 했던 그 마음이 세상이 등을 돌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매번 도움을 청하고 눈치를 봐야하는 일 따위는 없을텐데 사회는 발전하지만 배려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멀었다.


포기하지 않고 세상으로 나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 속에서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면 세상은 따스하게 함께 할 것이라 믿는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에게 선뜻 도와주거나 시선을 두지 않았다.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와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돕는다면 그들에게 향하는 시선들을 나 또한 받을 터인데 그런 일어나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피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동등한 시선으로 보는 것! 나부터가 실천해야할 것이다.


어쩌면 기적이 있다. 움직일 수 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현실적이지 않은 말들로 희망고문하는 것보다 이성적으로 현재의 고통이 심하다.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앞으로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들을 해주는 것이 좋았다.


신체적 장애를 후천적으로 얻게 되면서 자신이 장애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매번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꿈속을 걷는 듯한 소설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야 말로 세상으로 나가는 마음의 문을 닫으려는 이들에게 밖으로 함께 나가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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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 장애를 가지고 살아다가보면 인간으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존엄이 너무 자주, 생각지도 못한 대목에서 무너져내린다. 사람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얼마나 참담한지, 세상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P14-15


한밤의 골목은 낮과는 달리 위험한 상상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그렇게 위험한 상상을 따라 익숙하지만 낯선 골목을 걷고 또 걸었다. 그러다 덜컥 무서워지면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방향도 확실히 모른 채 달리고 달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에야 골목에서 벗어난 날도 숱했다. 글이 막힐 때면 밤이고 낮이고 상관하지 않고 산책을 했다. 그렇게 산책하며 머릿속으로 그린 그림들을 차곡차곡 정리했고 집으로 돌아와 글로 옮겨 적었다. 내게 소설쓰기는 그런 일이었다. 더이상 걸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나는 익숙한 골목에서 길을 잃는 것처럼 막막하고 무서웠다. P22


◯ 어제의 통증은 침대에서 맞았지만, 오늘은 휠체어에 앉은 채로 견뎌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달랐다. 어제의 나는 집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오늘의 나는 집밖으로 나와 이제 막 잎이 돋기 시작한 철쭉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달랐다. 달라진 나는 달라진 통증을 점점 더 익숙하게 조절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P23


◯ 그때 나는 사고와 함께 내 삶도 끝났다고 믿었다. 어떻게든 나를 살려보려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지만 궁리했다. 할 수만 있다면 깨끗하게 사라지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있었다. 절망적인 생각들과 하나마나한 후회, 그리고 세상을 향한 분노 같은 것들이 한데 뒤엉켜 질실할 것만 같은 시간들이 덮쳐왔다. P30


◯ 흉터로 남은 상처는 더이상 아프지 않다. 다만 상처를 기억하는 매개가 되어줄 뿐이다. 나는 내가 그날의 나를 잊지 않은 덕에 조금이나마 나아갈 수 있었다고 믿는다. 그것이 무엇이든 잊지 않는 일은, 그래서 무척 중요하다. P51


내 고통에 매몰되어 남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던 시간에서 빠져나오자 귀를 기울이면 보이는 것들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을 주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 것들, 어쩌면 영영 볼 수 없었을 모습이었다. P58


수렁에 빠진 기분이었다. 누군가 나타나 이 수렁에서 나를 단박에 건져올려주면 좋겠지만, 영영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지금 영원히 깨지 않을 악몽을 꾸고 있는 중이었다. P76


◯ 이미 존재하는 것들로 더이상 나를 묶어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나는 다시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다. 무수한 턱들을 앞세워 사회가 아무리 나를 밀어낸다 해도 나는 여전히 세상 속, 사람들 틈에 있고 싶었다. P95


◯ 그들이 무심결에 드러내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누군가는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내가 의도치 않았어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나 언어가 있다면 스스로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아무리 선의를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고 해도 누군가를 배제하고 아프게 한다면 그것은 차별이고 혐오일 수 있다. P101-102


태어난 모든 생명은 원래의 저리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생은 공평하지 못하지만 죽음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죽음 이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그걸 아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바람이 있을 뿐이다. P134


가난했지만 모두가 똑같이 가난해서 가난이 뭔지 몰라도 되던 시절이었다. 아마 누구에게나 그런 곳이 있을 것이다. 바닷가 말을에서 태어나 매연 가득한 도시에서 삼십여 년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나의 살던 고향은 시커먼 탄가루를 뒤집어쓴 아버지들이 탄 때 가득한 손으로 신명나게 젓가락을 두드리던,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이 날이 저물도록 장터를 누비던 그곳이다. P156


◯ 인파 속에서 갯골을 따라 흐르는 물과 그 안에서 무리를 이루거나 외따로 떨어져 있는 새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내내 어쩐지 가슴 한편이 단단하게 다져지는 것 같았다.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그 순간 세상 속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의미 있게 느껴졌다. P159


나는 한껏 의기소침해져 있었고, 세상에 내 존재를 알리는 일 앞에선 무기력하기만 했다. 내가 소설을 쓰는 건 살아남기 위해서였지, 그 소설이 다른 무엇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아주 오랫동안 가질 수가 없었다. P165


어쩐지 그들이 내 소설보다는 내가 가진 장애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미 책이 나오기 전부터 각오했던 일이지만, 막상 세상이 내게 원하는 것은 소설이 아니라 장애를 입고도 소설을 써낸 장애 극복 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한없이 쓸쓸해지기까지 했다. P167


사람들은 종종 감사해야 할 일을 잊고 살아간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는 잊은 채 남이 가진 것에만 눈을 반짝이는 것이다. 그것이 늘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가진 소중한 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더 나은 것을 이룰 수 있을까. P179


가능하면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일. 그래서 나처럼 마지막 존엄마저 무너지는 경험을 반복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누군가에게 당신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고, 당신과 같은 내가 여기에 있다고 손을 흔들어주는 일.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나는 무엇으로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P187


하지만 엄마에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세상엔 기적이라는 것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는 내가 걷고 달리고 자전거 타고 수영하는 꿈들을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기적의 징후처럼 여기곤 한다. 간절함이란 그런 것이리라. 그런 간절함 앞에서 옳고 그름이나 의학적 판단 같은 냉철한 이성은 힘이 없다. P199


내 안엔 여전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절망의 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나아갈지언정 잃어버린 세상의 말과 글을 되찾고 싶어졌다. P223


세상에서 완전히 밀려난 기분이었다. 그러자 극도의 무기력증이 찾아왔다. 휠체어에 앉은 채 창밖을 바라보는 일조차 힘겹게 느껴졌다. 아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갔다. P229


고통이 일상이 되다보면 어지간한 고통쯤은 미처 감지하지 못한 채 지나쳐버리기도 하니까. P271


스스로 넘지 못할 턱을 만나면 망설이지 않고 당당하게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하며, 세상은 지금껏 내가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인 곳일거라는 기대를 품은 채, 삼십 년 넘게 살아온 이 도시를 천천히 다시 걸을 것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그리워만 해온 이들을 만나러 가보려 한다.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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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당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다가보면 인간으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존엄이 너무 자주, 생각지도 못한 대목에서 무너져내린다. 사람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얼마나 참담한지, 세상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 P14

흉터로 남은 상처는 더이상 아프지 않다. 다만 상처를 기억하는 매개가 되어줄 뿐이다. 나는 내가 그날의 나를 잊지 않은 덕에 조금이나마 나아갈 수 있었다고 믿는다. 그것이 무엇이든 잊지 않는 일은, 그래서 무척 중요하다. - P51

그들이 무심결에 드러내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누군가는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내가 의도치 않았어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나 언어가 있다면 스스로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아무리 선의를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고 해도 누군가를 배제하고 아프게 한다면 그것은 차별이고 혐오일 수 있다. - P101

가능하면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일. 그래서 나처럼 마지막 존엄마저 무너지는 경험을 반복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누군가에게 당신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고, 당신과 같은 내가 여기에 있다고 손을 흔들어주는 일.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나는 무엇으로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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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사양할게요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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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사양할게요 』

김유담 장편소설

창비 출판



- 12월 창비 스위치 북클럽 작가 탐구생활 '김유담 북클럽 참여를 통해 책을 읽고 미션하며 기억에 남는 문장을 남겨보았어요.

사회 초년생 ‘연희’의 고군분투한 이야기로

대학시절 흥미로 했던 연극과 회사에 다니면서 겪은 업무와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의 내용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탬버린』 때보다 감정의 표현이 좀더 풍부해지고 우리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아니 있는^^;) 이야기라 폭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3주차. 미션

Q. 공감 100% 생활 밀착 소설! 가장 공감가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 또는 표현이 있었나요?

- 저는 중간 정도 읽고 있어요. 그 중 가장 공감가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 중 3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

팀장은 가끔 나를 쳐다보며 “신입다운 맛이 없다”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신입답게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신입이면 신입답게 나대지 말라고 했다. P9 1막 1장

💬

🔥우쒸. 어쩌라는거야😤

철저하게 본인들 기분에 따라 사무실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상사로서의 자질이 있는가를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신입이면 자신감 있으면 안됩니꽈!!

2️⃣

📖

“야, 성대리는 왜 이렇게 안 내려오는 거야? 전화 한번 해봐라.”

팀장 앞에서 난 늘 이름 없는 사람이 된다. ‘야’ 혹은 ‘너’, 팀장은 나를 이렇게 한 음절로 부르곤 했다. 그나마 기분 좋을 때 다정하게 부른다는 말이 막내야, 라는 호칭이었다. 이름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온 후로 자신감을 잃었고 그와 동시에 인격도 사라진 것 같았다. P25 픽업(Pick up)

💬

내가 나이가 적다고 해서 본인의 자식이나 동생도 아닌데 반말과 막말을 일삼는 회사 사람은 동료나 상사라고 부르기도 싫다. 존중하고 격려해주며 업무를 해도 성과와 승진 등의 스트레스가 많은데 본인들이 귀찮고 하기 싫은 기본적인 일조차 어리다는 이유로 시키는 사람들을 겪고나서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을 한다. 지금보면 과거 장년층 세대에 말못하고 견뎌낸 우리 중년층 세대들은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사회초년생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했나 후회도 있다.

3️⃣

📖

회사에서 받는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까지 월급에 다 포함되는 거라면, 나는 지금보다는 좀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요구받는 일이 비하면, 현재의 월급은 적어도 너무 적었다. P132 일의 범주

💬

잔심부름, 개인적인 일, 눈치를 보며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비위 맞춰야 하는 일, 나의 개인적인 취향의 비난 등의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일들은 무시할 수 없다. 일상처럼 빈번하게 늘 함께 인 것 같은데 이런 것은 회사 이익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니 노동의 댓가로 쳐주지 않는 것인가? 일의 범주는 도대체 어디까지냐!! ㅎㅎ


4주차. 미션

1️⃣하나의 막이 끝나면 새로운 막이 열린다는 것!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해, 또는 새로운 막을 열어줄 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앞으로의 10년동안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자격증을 따고,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 작은 책방을 여는 것이 꿈입니다. 새로운 막은 준비를 해야 막을 열수 있으니까요 ☺️

2️⃣우리는 모두 삶의 주연! 🎆 빛나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를 북돋아줄 수 있는 콘텐츠(음악, 영화, 책 등)을 추천해 보아요.

-나이를 먹어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음악과 책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자신만의 감각을 잃는 순간 어린 친구들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기 쉬워질테니까요.

-사실 북돋아줄 수 있다기 보다 최근에 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2편 추천합니다~

1)헤어질 결심

2)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3️⃣지금까지 인상깊었던 인물, 장면, 문장을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P304 연극놀이

🏷“장미야,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제 그런 마음은 과거형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나는 네가 나한테 이러는 게 싫어. 왜냐하면 예전의 나 같아서. 어떤 사람이 싫어지고 피하고 싶어지는 건 그 사람이 내게 나쁘게 굴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싫은 거야. 나는 네가 불편해. 그러니까, 앙상블 어쩌고 그런 소리는 하지마.”

P312 연극놀이

💬 우리 삶도 어쩌면 연극같을지도. 새로운 막을 열면 설렘과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하고 연극하는 동안에는 혼신을 다해 노력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처럼 삶도 새로운 일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막이 시작되듯 설레니깐.

장미는 좋아하는 연극을 위해서만 살았다. 연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장미가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힘든 현실의 이야기를 하는 자신과 달리 연극했던 과거의 자신을 붙들고 이야기하는 장미가 답답해보였을 것이다. 당장의 먹고 살 돈을 버는게 중요한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못견디는 성질은 어느 계기가 되어 포기가 되지 않는이상 절대 꺾을 수 없다.

누구나 하고싶은 일을 할 수없기에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다가도 생계가 힘든 모습을 보면 이내 마음을 접고 만다. 나 역시 꿈을 위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삶이 힘들어져 포기해버린 기억이 있다. 주변으로부터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비칠 수도 있겠지만 꿈을 위해 시도해보고 노력했던 일은 한 단계 성장시킨 과정이었다고 후회하지 않는다. 포기한 것을 속으로 비웃는 사람들을 보아도 속상하지 않은 것은 그들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도차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래도 도전하고 깨닫지 않았는가. 🙂



📖책 속에서

선배들이 출근하기 전에 사무실에 나와 자리를 지키는 게 신입의 자세라는 팀장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한 채 출근 시간을 삼십분 앞당겼고, 성대리가 “나 신입 때는 아침에 내 컴퓨터 켜면서 선배 컴퓨터도 같이 켜놓곤 했는데, 출근하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하며 독백인지 방백인 모를 대사를 허공에 대고 내뱉은 후로는 성대리가 오기 전에 컴퓨터를 켜놓았다.

P9 1막 1장

팀장은 가끔 나를 쳐다보며 “신입다운 맛이 없다”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신입답게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신입이면 신입답게 나대지 말라고 했다.

P9 1막 1장

팀장은 사내 메신저 프로필을 하루에도 몇번씩 바꾸는 괴이한 취미가 있었고, 나는 틈날 때마다 그녀의 프로필에 어떤 사진과 글귀가 있는지 살폈다. 순발력이 떨어져 돌발상황 앞에서 당황하는 일이 잦은 나로서는 수시로 팀장의 상태를 확인하며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보는 게 중요했다.

P10 1막 1장

“야, 성대리는 왜 이렇게 안 내려오는 거야? 전화 한번 해봐라.”

팀장 앞에서 난 늘 이름 없는 사람이 된다. ‘야’ 혹은 ‘너’, 팀장은 나를 이렇게 한 음절로 부르곤 했다. 그나마 기분 좋을 때 다정하게 부른다는 말이 막내야, 라는 호칭이었다. 이름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온 후로 자신감을 잃었고 그와 동시에 인격도 사라진 것 같았다.

P25 픽업(Pick up)

회 맛을 안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도 필요하다면 삼킬 수 있는 이가 어른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싫은 사람은 멀리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어른의 세계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싫든 좋든 한팀으로 묶이면 서로의 동승인 될 수밖에 없었다.

P44 어른의 맛

✏️때로는 인생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해 설파하는 목소리보다 결국은 어찌해도 안 될 일이라고,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나는 안다.

P53 연극 연습 1. 벚꽃 동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잡고 싶다는 열망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동시에 나를 짓눌렀다. 좋은 기회가 대체 뭘 의미하는지, 내가 찾고 있는 기회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나 자신도 몰랐다. 어느 쪽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자책감과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자괴감이 매일 밤 나를 휘감았다. 그 와중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나는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지긋지긋한 고민이 일단락되기를 바랐다.

P67 연기의 연기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뇌의 구성 성분이 어떻게 되느냐고 다그치는 팀장의 모욕보다 더 싫은 것은 걸수록 움츠러들고 주눅 들어가는 나를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P74 변기를 찾아서

🏷️그런 날이 있다. 온 세상을 떠도는 불운이 나를 향해 집중된 것만 같은 날, 내가 우주의 먼지보다 못한 존재로 느껴지는 날, 나는 그런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며 발버둥 치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 결국 엉망진창인 나를 맞닥뜨려야 하는 날. 앞으로 남은 인생이 이런 날들의 연속이라면 도저히 살아낼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라리 우주 밖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던 그 순간, 권은 그때 마침 나에게 다가와 당신의 인생이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라고 말해준 사람이었다.

P93 온 우주가 당신을 밀어내더라도

💬 사랑하게 되는 계기는, 이유는 공식처럼 딱 떨어질 수 없다. 우연히 그 사람의 한마디나 나에게 내민 손으로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되고 마는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계속하다보면 말이야. 내가 예전에 알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말 하면 좀 웃길지도 모르겠는데, 어제의 내가 다르고 오늘의 내가 달라. 아마 내일의 나도 다른 모습이겠지. 단순히 늙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느껴져. 내가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구나. 너무 달라져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겠구나, 그런 생각 말이야 .”

P106 사진의 이해

💬 나이가 들면서 의도가 되었던 의도하지 않았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외모뿐 아니더라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꼭 먼 과거가 아니더라도 불과 며칠전이었어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니까 글과 사진으로 남겨 그때의 사실을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하는게 아닐까.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회사에서 받는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까지 월급에 다 포함되는 거라면, 나는 지금보다는 좀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요구받는 일이 비하면, 현재의 월급은 적어도 너무 적었다.

P132 일의 범주

난해하기 짝이 없는 부조리극을 준비하느라 짜증, 다툼, 질투,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스무살의 여름이 지금에 와서 찬란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때 당시 느꼈던 피로와 고단함이 현재의 삶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너무도 명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147 연극 연습2. 하녀들

💬젊은 날의 느낀 감정은 슬픔이 되었든, 괴로움이 되었든 다 아름다운 청춘이었다. 지금의 감정은 훗날 아름다웠다고 떠올릴 수 있을까.

🏷️나는 이 회의 자체가 한편의 부조리극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반복되는 회의(會議)는 결국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懷疑)만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회의에서 필요한 것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본부장이 원하는 의견이 무엇인지를 예상해서 대답하는 독심술이 가장 절실한 자리였다.

P171 회의주의자의 하루

💬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갈굼의 시작이 되는 구식업무방식은 사라져야 하는 회사문화였음 좋겠다. 100% 공감!!

기분이 계속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팀장은 사람 사이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되도록 좋게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과 서로 감정이 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한테는 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이미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내가 맡을 배역이 정해진 이 무대에서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P177 회의주의자의 하루

나는 무언가를 열렬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저 쉽게 매혹되는 사람에 가까웠던 걸까. 그냥 눈앞에 펼쳐진 것을 사랑하기란 어쩌면 아주 쉬운 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꿈이든 사랑이든 원하는 것을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운명을 넘어서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했다.

P213 굳이 만나는 사이

💬 쉽게 빠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매혹된 것일까. 짧은 시간이라도 깊게 사랑할 수 있을텐데. 잘 알지못한다고 오래알아야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걸까. 첫눈에 반했다는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은 아닌가. 사랑은, 정의할 수 없다.

나는 입사 후 가장 큰 기획에 참여하면서 회사 일이 업 앤 다운, 플러스 마이너스의 플로우를 타면서 진행된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나갔다. 누군가는 잘하고, 다른 누군가는 못할 때도 있고,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갈 때도 있지만 결국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 조직의 특징이라는 걸 몸소 깨달아갔다.

P230 별의별 일

감정이란 그 자체로 소중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나는 이 누추한 감정을 혐오했다. 그가 죽도록 미웠다가도 보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감정에 시달렸다. 나는 권의 감정을 조금도 이용할 수 없었다. 그의 이용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내 감정조차 제대로 다룰 줄 몰랐기에 타인의 감정을 움직이는 데까지 마음을 쓸 수 없는 것이다.

P253 감정 교육

“나는 연희 너랑 생각이 좀 다른데, 우리가 연기한 디디와 고도라면 고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뭔지 잘 모르니까 그렇게 간절하게,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었을 수도. 그러니까 내 말은, 어떤 대상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만 그것을 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P264 연극 연습3. 고도를 기다리며

🏷️남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과 엇비슷한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고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기에 고도에 대해 쉽게 떠들어댔던 것처럼, 스물한살의 나는 세상을 잘 몰랐기에 인생에 대한 기대를 쉽게 부풀리곤 했다.

P267 연극 연습3. 고도를 기다리며

💬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엄청나게 노력이 필요했다. 그들이 갖춘 환경이 비슷하지 않아서 였을 수도 있고 공부에 대한 기술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서 따라가느라 힘들었다. 고도는 올 수 있나? 도대체 무엇인가.

난 뭔가에 한번 미쳐봤던 사람이 일을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해. 내가 그랬으니까.

P 277 리콜(Recall)

위로해주면 위로받고, 상처주면 상처받고. 그 어떤 것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고, 나는 현실 앞에서 무력한 존재라고 나 자신을 피해자의 자리에 상정해놓고 아무것도 바꾸려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P284 리콜(Recall)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P304 연극놀이

🏷“장미야,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제 그런 마음은 과거형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나는 네가 나한테 이러는 게 싫어. 왜냐하면 예전의 나 같아서. 어떤 사람이 싫어지고 피하고 싶어지는 건 그 사람이 내게 나쁘게 굴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싫은 거야. 나는 네가 불편해. 그러니까, 앙상블 어쩌고 그런 소리는 하지마.”

P312 연극놀이

여름의 초록 내음이 채 가시지 않은 캠퍼스의 밤바람이 팔뚝에 스치던 느낌이 지금도 선연하다. 거기에 있던 누구도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더. 우리는 앞으로 인생의 목적지도 청테이프로 만든 표식처럼 이렇게 쉽고 명징하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P322 청테이프로 만든 집

우리가 읽어온 수많은 희곡처럼 우연과 비논리가 난무하는 게 삶이라고,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따질 게 아니라고, 세상은 원래 말이 안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조금 더 힘을 내보자고 말해줬더라면 장미는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을까.

P339 대머리 여가수는 어디로 갔나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P 353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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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계속하다보면 말이야. 내가 예전에 알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말 하면 좀 웃길지도 모르겠는데, 어제의 내가 다르고 오늘의 내가 달라. 아마 내일의 나도 다른 모습이겠지. 단순히 늙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느껴져. 내가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구나. 너무 달라져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겠구나, 그런 생각 말이야 ." - P106

"장미야, 나는 연극이 그래서 좋아.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 P304

여름의 초록 내음이 채 가시지 않은 캠퍼스의 밤바람이 팔뚝에 스치던 느낌이 지금도 선연하다. 거기에 있던 누구도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더. 우리는 앞으로 인생의 목적지도 청테이프로 만든 표식처럼 이렇게 쉽고 명징하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 P322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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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닮아서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반수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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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글을 쓰는 내내 필요했던 것은 노련한 문제도 아름다운 문장도 아니었다. 부끄러움을 견디는 용기였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함축적 의미 같았다.

캐나다 이민자의 설움으로 외톨이 같은 기분으로 산다. 눈을 치워주는 선한 이웃의 배려를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범법자는 아닐까 의심과 오해로 생각이 가득이었지만 이웃은 쿨하다. 마음은 이처럼 내가 위축되어 있을 때에는 상대방의 호의 조차도 나를 흔들어 놓을까봐 경계를 긋는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서 잘못알아들으면 다 내 탓이다. 내 의사와 감정을 언어로 전달해야하는데 할 수없으니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생계를 위해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농담을 알아들어야 대처도 할 수 있는데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해 내 권리를 빼앗기는 것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남편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늘 희생한다. 숭고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방인으로 살면서 내 가족은 자신과 같은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알아주는 부인이, 자식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지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벗어나면 더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있다. 작가님도 그러했을까. 가난과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면 더 나을 것이라는 달콤한 상상을 했다. 그래서 1부 캐나다 이민자로 살면서 너무 불안해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릴 때의 성장과정에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로 마흔에 아이 여섯을 키워야 했던 엄마 아래 자라며 가난하고 생계를 위해 술집 가게를 하며 동네의 시선들로인해 그런 기억들로 늘 경계하는 피로감으로 살았구나 싶었다. 현재에도 벗어났다고 생각한 유년시절의 그늘이 남아있는 듯 하지만, 이제는 좋고 나빴던 모든 기억이 자신이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삶에서 리프레시는 꼭 필요하다. 힘들 때 돌아가라는 말처럼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에는 나에게 쉼을 줌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생각한다. 잠시 돌아갈 길을 아주 멀리 돌아가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걱정과 두려움으로 힘들 때, 거친 파도를 치는 바다가 맑고 잔잔할 때 얼마나 아름답게 반짝이는지 바다를 떠올린다면 그런 마음들도 지나갈 것이고 지난 시절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속에서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하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상상하며 한참을 바라보다가 스머프 마을 뒤편에 오종종하게 올라온 고사리를 또 봐버리고 말았다. 마음은 급히 흩어졌다. 식물을 자라게 하는 것은 비, 식물을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은 바람. 내겐 비 같기도 하고 바람 같기도 한 고사리는 5월 중순까지 계속 자라날텐데.

P21

유난히 마음이 여린, 서른이 조금 넘은 젊은 남자가 어린아이와 아내를 데리고 이국으로 와 그 막막함과 두려움을 들키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이제 나는 그가 그리 용감하지도 않고 배포가 큰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강인한 어른인 척하느라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P57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가끔 빨간 연필깎이를 떠올린다. 그걸 받아 들고 그에 대한 적의를 접어둔 채 고개를 깊이 숙여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했던 그날. 날듯이 뛰어서 자개 화장대 위 제일 예쁜 곳에 그것을 얹어두고 만져보고 기뻐했던 기억. 그것이 어떻게 내게 왔든, 그가 그것을 가져다 주며 어떤 의도을 가졌든, 그건 무채색의 내 유년에 몇 없는 색깔이었다는 것과 그때 나는 그가 몹시 무서웠다는 것, 도무지 병치될 수 없는 두 개의 기억 중 어떤 것도 양보할 마음은 없다.

P75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 아버지는 알까.

P82


나는 도시의 대학으로 진학하며 탈출에 성공했다.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조바심을 냈고, 이유 없이 불안에 시달렸으며, 타인의 호의를 믿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고향의 기억은 질겼고 질긴 채로 뒤틀렸다. 나는 고향의 기억에 포획되지 않을 더 먼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매일 밤, 인과도 서사도 없는 곳에서 완벽한 익명으로 살아가는 달콤한 상상을 했다. 그런 곳에 닿을 수만 있다면 생은 저절로 리셋이 될 것 같았다. 내 운명조차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이 필요했다. 벤쿠버로 떠났다.

P86

산다는 것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빗속에서도 춤추는 일이다.

아이는 그 말뜻을 알았을까.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아이는 어떻게 알았을까. 소소하고 다정한 것들이 모여 바위를 들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P117

어쩌면 이토록 지리멸렬한 생을 흘러가게 하는 것은 무용하고 불가해한 것들일지도 모른다고.

P125

어디론가 떠나야 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아침은 시들했고 밤은 불온했다. 침대에서 일어날 이유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내겐 일상에서 멀리 떠날 때에만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있었다. 환기가 필요했다. 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P163

‘모든 것은 때가 있다’라고 적힌 이태리타월을 보며 숨넘어가게 웃다가 생각이 세 장기에 까지 닿았다. 나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끝도 없이 상상하며 스스로를 들볶아왔다. 그건 내게 닥친 실제의 일보다 늘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그래도 한편 생각한다. 현명하지도 못하고 걱정만 많았던 지난 시절이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에 이르지 않았느냐고. 걱정과 두려움이 때론 우리를 보호하고 어두운 골목을 힘껏 뛰게도 했을 거라고. 그러니 그 모든 순간이 다 내겐 때였다고. 나의 작은 마음 시절을 위로해주고 싶은 것이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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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당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내게 왔든, 그가 그것을 가져다 주며 어떤 의도을 가졌든, 그건 무채색의 내 유년에 몇 없는 색깔이었다는 것과 그때 나는 그가 몹시 무서웠다는 것, 도무지 병치될 수 없는 두 개의 기억 중 어떤 것도 양보할 마음은 없다. - P75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 아버지는 알까. - P82

산다는 것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빗속에서도 춤추는 일이다. - P117

멀리 떠날 것. 그리고 돌아올 것. 힘껏 돌아올 것. 그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리셋의 방식이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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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해커스 산업안전기사.산업기사 필기 : 필수이론 + 최신 기출문제 - 2023년 최신개정판ㅣ산업안전기사 ·산업기사 무료 동영상 강의
이성찬 지음 / 해커스자격증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23 해커스 산업안전기사·산업기사 필기

이성찬 저 | 해커스자격증 출판 | 2022년 11월 22일



 

☑️<2023 해커스 산업안전기사·산업안전산업기사 필기>는 최신 출제기준 및 개정법령을 빠짐없이 반영한 최신개정판이다. 책 두께 압도당할 수 있지만 한 권에 이론과 기출문제를 모두 담았으므로 필기시험 준비에 한 권이면 충분히 독학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단, 안전관리관련 업무경험이나 전공자가 아니라면 단어가 어려울 수 있고. 공식을 외워 풀이를 해야하는 것이 있으므로 개인마다 시험 준비하는 기간은 다를 것이다.)

☑️이론의 양이 많고 산업안전관련 전공자가 아니라 <적중문제 - 이론/개요 - 적중문제> 순서로 공부했다. 이론 내용이 많아서 한번 보고서 적중문제를 푼다는 것은 불가능했으므로 적중문제를 풀고 주요 출제되는 포인트를 잡는 방법으로 하니 이해가 좋았다. 기출문제마다 풀이도 상세하게 해주어 이론책을 따로 펼쳐보면서 풀이 해야하는 피로감도 없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난이도였다. 

암기를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고 공식을 익혀 대입해서 풀어야 하는 시험이 있는데

2022년 3회 시험 기준으로 120문제 중 10문제가 계산문제였다. 계산문제가 약 8%를 차지하므로 나머지문제 92%를 확실히 암기한다고 하면 공식을 외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합격을 노려볼만하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하여 산업안전기사와 산업기사 자격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일정 인원 이상 사업장에서 의무적으로 안전관리자를 두게 되어 있는데 자격증 취득 시 기계, 금속, 전기, 화학, 목재 등의 제조업체, 안전관리 대행업체, 산업안전관리 정부기관, 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산업현장에는 일정 수 이상의 안전관리자 채용이 의무화되어 있으므로 기업에서 채용시 우대할 수도 있고,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 채용 시 보수, 승진 등에 있어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공무원 임용시 3~5%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 구성은 필수이론&적중문제와 최신 2019~2022 기출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워낙 두꺼워 분철을 한다면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2022년 3회부터는 CBT 문제로 시험지를 가져올 수 없어 수험생의 기억에 따라 복원된 것이라 하였다.)



 


 

 


🟠 최신 출제경향(2021년기준) 분석

해커스자격증 사이트에서 최신 출제경향 분석한 것도 참고하면 어떤 과목을 더 보아야 하는지 도움되었다.

(저는 계산문제 비중이 중요하므로 아래는 산업안전기사의 난이도와 계산문제를 찾아본 것으로 정리하였어요^^;)

<산업안전기사 필기 난이도 및 계산문제>

▮안전관리론 

난이도 - 하

계산문제 1문제(1회차: 하인리히 방식에 따른 총손실비용을 계산/2회차: 하인리히 방식에 따른 총손실비용을 계산/3회차: 근로손실일수를 계산)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난이도 - 중하

계산문제 3~4문제(1회차: 신뢰도, 시간가중평균(TWA), 발생확률을 계산/2회차: 읍압수준, 신뢰도, 산소소비량을 계산/3회차: 뢰도, 명료도지수, 총정보량, 옥스퍼드지수를 계산)

▮기계위험방지기술

난이도 - 하

계산문제 1~3문제(1회차: 양수조작식 방호장치의 설치거리, 로프에 걸리는 총하중, 연삭숫돌의 회전속도를 계산/2회차: 양수기동식 방호장치의 안전거리를 계산/3회차: 보호망 최대구멍의 크기, 지게차의 최단거리, 안전율을 계산)

▮전기위험방지기술

난이도 - 중

계산문제 2~5문제(1회차: 심실세동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 폭발한계전압 계산/2회차: 허용접촉전압, 착화한계전압, 도체구의 전위를 계산/3회차: 절연저항의 최소값, 교류아크용접기 허용사용률, 피뢰기 보호여유도, 유도전동기의 전류값, 위험한계에너지를 계산)

▮화학설비위험방지기술

난이도 - 중 

계산문제는 2~3문제(1회차: 물질의 위험도, 혼합물질의 허용농도 계산/2회차: NaOH질량계산, 위험도, 혼합가스의 폭발범위를 계산/3회차: 가스의 질량, 연소하한계, 단열압축시 최종온도 계산)

▮건설안전기술 

난이도 - 하

계산문제는 1문제(1회차: 강선의 최대허용응력을 계산/2회차: 없음/3회차: 좌굴하중 계산)


 

 


🟠 참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사이트에서 

원서접수, 합격자/답안발표, 자격증신청, 시험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 https://www.q-net.or.kr/

★ 시험 치기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사이트(큐넷)에서 응시자가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전공과 경력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관할 산업인력공단에 전화>하여 응시자격이 되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한다. 필기시험을 마친후 응시자격이 되지 않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이므로!

☑️ <해커스 산업안전기사. 산업기사> 교재를 구입하면 혜택이 있다.

*해커스자격증 사이트(https://pass.hackers.com)에서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해야 가능함.

1️⃣전 강좌 10% 할인권

2️⃣무료 최신 기출문제

3️⃣무료 동영상 강의


📌필기 시험

1. 산업안전기사 과목

① 안전관리론

②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③ 기계위험방지기술

④ 전기위험방지기술

⑤ 화학설비 위험방지기술

⑥ 건설안전기술

2. 산업안전기사 검정방법

-객관식 4지 택일형, 과목당 20문항 총 120문항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3. 산업안전산업기사 과목

① 산업안전 관리론

②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③ 기계 위험 방지 기술

④ 전기 및 화학설비 위험 방지 기술

⑤ 건설 안전 기술 

4. 산업안전산업기사 검정방법

-객관식 4지 택일형, 과목당 20문항 총 100문항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실기 시험

1. 산업안전기사 과목

① 안전관리

② 안전교육 및 심리

③ 인간공학 및 시스템 위험분석

④ 기계안전관리

⑤ 전기안전관리

⑥ 화공안전관리

⑦ 건설안전관리

⑧ 보호장구 및 안전보건표지

⑨ 산업안전보건법

2. 산업안전기사 검정방법

-복합형(필답형 55점 1시간 30분+작업형 45점 1시간)으로 출제, 2시간 30분 정도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3. 산업안전산업기사 과목

① 안전관리

② 안전교육 및 심리

③ 인간공학 및 시스템 위험분석

④ 기계안전관리

⑤ 전기안전관리

⑥ 화공안전관리

⑦ 건설안전관리

⑧ 보호장구 및 안전보건표지

⑨ 산업안전보건법

4. 산업안전기사 검정방법

-복합형(필답형 55점 1시간+작업형 45점 1시간)으로 출제, 2시간 정도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100점 만점 기준)


🟠응시자격

1. 산업안전기사

①기술자격 소지자

- 동일 (유사) 분야 다른 종목 기사

- 동일종목 외국자격취득자

- 산업기사 + 실무경력 1년

- 기능사 + 실무경력 3년

②관련학과 전공자

- 대졸 (졸업예정자)

- 기사수준의 훈련과정 이수자 

- 3년제 전문대졸 + 실무경력 1년

- 2년제 전문대졸 + 2년

- 산업기사수준 훈련과정 이수 + 2년

③ 순수 경력자

- 실무경력 4년 (동일, 유사분야)

2. 산업안전산업기사

① 기술자격 소지자

- 동일 (유사) 분야 다른 종목 산업기사

- 동일종목 외국자격취득자

- 기능사 + 실무경력 1년

- 기능경기대회 입상

② 관련학과 전공자

- 대졸 (졸업예정자)

- 전문대졸 (졸업예정자) 

- 산업기사수준 훈련과정 이수

③ 순수 경력자

- 실무경력 2년 (동일, 유사분야) 

※ 관련학과: 4년제 대학교 (산업기사: 전문대학 이상) 의 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산업공학과, 안전공학과 등 

※ 동일직무분야: 경영·회계·사무 중 생산관리, 건설, 광업자원, 기계, 재료, 화학, 섬유·의복, 전기·전자, 정보통신, 식품가공, 인쇄·목재·가구·공예, 농림어업, 환경·에너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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