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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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세계문학전집 14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은경 옮김

문학동네 출판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작가인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마음』은 1914년 4월부터 8월까지 신문에 연재한 글로, 백여 년 전 연재를 따라가는 느낌으로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당시의 시대와 현재 시대가 분명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외롭고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와 닿을 것이다. 시대가 달라져 외로움에 채울 수 있는 대상도 여러 가지이지만 그때와 또 다른 외로움으로 가득한 세상이니까.

K군이 의사집 양자로 보내졌다가 양부모의 뜻을 거역하게 되면서 원래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쓰메 소세키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부분 같았다. 나쓰메가 집이 메이지 시대로 가세가 기울자 시오바라 부부에게 양자로 갔다가 부부가 이혼을 하게되고 나쓰메가 대를 이을 장남과 차남이 모두 결핵으로 죽자 다시 나쓰메가의 호적으로 오게 된다. 노후를 위해 두 집안은 소세키를 자신들의 마음대로 호적을 바꾸고 다툼하는 거래의 흥정을 하였고, 마음의 상처와 정신의 고통을 붙잡기 위해 글을 쓰면서 문호가 되었다. 『마음』 소설은 병환으로 몸이 아플 때 써서 기분이 낮게 깔리는 듯한 느낌인 줄 알았는데 이미 그의 삶 아래부터 깔려 있던 고통이었던 듯하다.

일본 특유의 조심스런 말투때문인지 글이 예의가 바른 느낌이었다.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글이 참 좋았다. 말하듯이 노래부르는 가수들처럼 이야기하듯 글이 잘 읽혔고 쉬운 단어들로 사용하여 술술 읽혔다.

나는 한국 독자라 메이지 천왕의 죽음이 얼마나 큰 상심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노기 대장의 죽음도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왠지 주군이 죽으면 따라 할복하고 죽는 ‘사무라이 정신’이 일본에는 잠재적으로 깔려 있는 듯하다.) 근대화가 추진된 메이지 시대에 전통적 가치와 근대적 가치가 혼합되어 있는데, 소세키의 성장환경과 시대적 배경이 혼란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냥 소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갖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한 마음으로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

선생님은 죽음으로 그 죄책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죽음 이후는 끝이므로 죄책감이 덜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마음의 고통에서 죽음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하나. 꼭 죽음으로 그 고통을 끝냈어야 했나는 질문이 책을 덮고도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마음 소설에서는 죽음이 많다. 메이지 천왕, 노기 대장, 선생님, K, 아버지 모두 죽음으로 끝이 난다. 나름 지식인이고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큼의 재산이 있음에도 그들은 좀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죽음을 통한 고통에서의 해방을 선택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생님의 모든 것이 궁금했던 ‘나’는 선생님의 유서를 읽고 난 후, 선생님이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했던 선생님이기에 메이지 천왕의 죽음 후 따라 죽음을 택한 노기 장군과도 같은 선택을 했을까. 소설은 끝이났지만 소설의 ‘나’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독자에게 질문을 남겨놓은 듯하다.

〔 김갑용 작가님과 줌토크에서의 얻은 정보들! 〕

소세키가 처음으로 프랑스어 ‘로망(일본어로 로만)’을 제대로 옮길 말이 없어서 '낭만(浪漫)'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음차하여 옮겼다고 했다는 정보를 알려주셨다(^^)

(번역가들도 소설의 단어량이 다른 책보다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ㅎㅎ)

작가님이 재미있게 읽었거나 지금 읽고 있는 책 목록이다. 수많은 책 중에서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될 때가 많은데, 추천 받은 책들은 고전문학들이 많지만 그만큼 독서를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급적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o<알렉시. 은총의 일격>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o<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o<전원 교향악> 앙드레 지드

o<스토너> 존 윌리엄스

o<몽유병자들> 헤르만 브로흐

o<나의 미카엘> 아모스 오즈

o<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 책 속 밑줄긋기

1부. 선생님과 나

선생님이 종종 내게 보인 무뚝뚝한 대답이나 냉정해 보이던 몸짓은 나를 멀리하려는 불쾌감의 표현이 아니었다. 가엾은 선생님은 자기한테 다가오려는 사람에게, 다가올 가치가 없는 인간이니 그러지 말라는 경고를 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던 선생님은, 남을 경멸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경멸했던 것 같다. P17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기 품속에 들어오려는 사람을 두 팔 벌려 감싸안을 수 없는 사람-그런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었다. P22

과거에 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의 머리 위에 발을 올려놓고 싶게 만들죠. 나는 미래에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존경을 거부하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감당하며 사느니 외로운 현재의 나를 감당하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판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그 대가로서 이 외로움을 감내할 수밖에 없지요. P43

내 눈에 비치는 선생님은 분명히 사상가였다. 하지만 그 사상가가 도출해낸 결론의 이면에는 강렬한 사실이 깔려 있는 듯했다. 자신과는 거리가 먼 남의 사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통절하게 맛본 사실, 피가 끓어오르거나 맥박이 멈출 만한 사실이 내재되어 있는 듯했던 것이다. P44

2부. 부모님과 나

여름에 고향으로 내려와 귀 따가운 매미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어쩐지 슬퍼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내 애수는 언제나 이 곤충의 격렬한 울음 소리와 함께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듯이 느껴졌다. 그럴 때면 나는 언제나 혼자 꼼짝 않고 자기 자신을 응시했다.

내 애수는 이번 여름 귀향한 후부터 점차 정조가 바뀌어갔다. 유지매미 소리가 쓰르라미 소리로 바뀌듯,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운명이 커다란 윤회 속에서 조금씩 움직여가는 것 같았다. 적적해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과 말을 반추하면서, 편지를 보내도 답장을 주지 않는 선생님을 다시 떠올렸다. 선생님과 아버지는 정반대의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서로 비교될 때도 연상될 때도 함께 내 머릿속에 떠오르곤 했다. P120

3부. 선생님과 유서

예의고 뭐고 없이 내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어떤 것을 움켜쥐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내 심장을 갈라 따뜻하게 흐르는 피를 빨아들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난 살아 있었습니다. 죽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훗날을 기약하고 자네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죠. 나는 이제 자진해서 내 심장을 갈라, 심장의 피를 자네 얼굴에 끼얹으려 합니다. 내 심장의 고동이 멎었을 때, 자네 가슴에 새 생명이 깃들 수만 있다면 나는 만족합니다. P153

모든 의혹, 번민, 고뇌를 한번에 해결할 마지막 수단을 K는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새로운 빛으로 각오라는 두 글자를 다시 비춰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때 만일 내가 내려앉은 가슴을 안고, 그가 입에 담은 각오란 말의 뜻을 다시 한번 이렇게도 저렇게도 살펴봤더라면 그래도 나았을지 모릅니다. 슬프게도 나는 한쪽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P252

나는 끝까지 발을 헛디뎠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어떻게 해서든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 끼인 나는 또다시 옴짝달싹할 수 없었습니다. P 260

나도 노기 대장이 죽은 이유를 잘 알 수 없었듯이 자네도 내가 자살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시대의 추이에서 오는 세대 차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어쩌면 개인의 타고난 성격 차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282

 

#마음 #나쓰메소세키 #세계문학 #문학동네 #독파 #독파챌린지 #북클럽문학동네 #세계문학을읽는물결 #밀리독파클럽 #일본문학 #서평 #내돈내산

과거에 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의 머리 위에 발을 올려놓고 싶게 만들죠. 나는 미래에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존경을 거부하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감당하며 사느니 외로운 현재의 나를 감당하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판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그 대가로서 이 외로움을 감내할 수밖에 없지요. - P43

모든 의혹, 번민, 고뇌를 한번에 해결할 마지막 수단을 K는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새로운 빛으로 각오라는 두 글자를 다시 비춰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때 만일 내가 내려앉은 가슴을 안고, 그가 입에 담은 각오란 말의 뜻을 다시 한번 이렇게도 저렇게도 살펴봤더라면 그래도 나았을지 모릅니다. 슬프게도 나는 한쪽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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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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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인문학자 김태현 지음

리텍콘텐츠 출판


작가는 수십 년여 동안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그들의 인터뷰 기사 등 관련 자료를 많이 스크랩했다. 그들이 어떻게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메모해놓은 것들을 따로 정리하여 한 권의 책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을 만들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서 챗GPT의 샘 알트만까지 Zero to One의 통찰로 판을 뒤집는 창조적 생각법이 담겨있고, 번역과 원문이 함께 있는데 번역을 한 내용과 그들의 생각을 독자들이 직접 해석하며 이해하고 사유하기 바라는 마음에 그대로 썼다고 했다.


*아포리즘: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인데, 작가의 독창적인 창작이며 또한 교훈적 가치보다도 순수한 이론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경영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그들이 어떤 인생철학을 갖고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고 무엇보다 그들의 사업을 성공한 비법을 알고 싶었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 그들의 업적에 대해 말하지만 나는 세계적으로 큰 인물들과 나와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며 찾아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사고방식은 곧 행동을 변화시키고, 행동의 변화는 인생의 변화로 이어진다. 그들처럼 기업을 경영하거나 비즈니스의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는 동기부여를 주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삶의 목표나 방향 설정에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는 내면의 열정을 끓어오르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원문을 적어둠으로 번역과 차이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김태현 작가의 책을 꾸준히 읽은 독자라면 어떻게 이렇게 빠른 기간에 책을 출판할 수 있는지 그 부지런한 노력의 방법이 궁금할 것 같다. ^.<


눈앞의 일에만 전전긍긍하는 일상에서 조금 더 크게 삶을 바라보라고 이야기 해준 것 같아 한 번에 읽기보다 조금씩 읽는 독서가 나에겐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의 기업가들은 일에만 빠져있지 않고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균형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무조건 적인 이익창출을 목표로 달리는 것보다 사람이 먼저이고, 정직하고 윤리적으로 사업을 하여 돈을 버는 것을 추구한다.


구체적인 사업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들의 사업을 이끌어 가고 유지하는 철학을 알려주고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인재들을 키우는 것이 사업의 발전가능성으로 두는 것이고 팀워크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임지는 위치의 대표는 당장의 이익보다 회사 존속의 의무를 갖고 발전에 대해 자신의 실패담과 경험담으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책 속 밑줄긋기


📝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 

-항상 갈구하라. 바보짓을 두려워 말라. Stay hungry, Stay foolish.


제품의 예술성을 강조한 스티브 잡스는 암 투병으로 숨쉬기 힘들어하면서도 산소마스크 디자인이 마음에 안드니 5개 가져오면 내가 고르겠다고 할만큼 디자인에 열정이다. 애플사의 디자인권을 350건이나 갖고 있고 디자인에 애정을 쏟았다.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 모든 행동은 전부 의미가 있고 현재 불분명해도 결국 수많은 점이 모여 연결된다며 우리의 선택은 모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0020 우린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무너지고 쓰러져도, 모든 것을 잃어도, 경험이 열 배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We he had everything to gain. And we figured even if we crash and burn, and lose everything, the experience will have been worth ten times the cost.


043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데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신조에 갇히지 마세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 구글 전 CEO '래리 페이지'

-정말 위대한 꿈이라면, 붙잡아라.


구글의 십계명이 곧 구글의 정신인데, 그는 현재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위대함을 추구하고 전진하려는 이유를 적었다.


0124 진정으로 게을러지고 싶다면 당신이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찾아라.

Find the leverage in the world so you can be truly lazy.


0126 한밤중에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는가? 머리맡에 연필과 메모장을 두고 자지 않았다면, 다음날 일어났을 땐 완전히 잊어버릴 것이다. 가끔은 꿈에서 깨어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멋진 꿈이 나타나면, 잡아라.

You know what it's like to wake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 with a vivid dream? And you know that if you don't have a pencil and pad by the bed, it will be completely gone by the next morning. Sometimes it's important to wake up and stop dreaming. When a really great dream shows up, grab it.



📝 챗GPT(OpenAI)설립자 '샘 알트만'

-인공지능은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부를 창출할 것이다.


챗GPT의 OpenAI 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만은 스탠퍼드대학 중퇴생, 2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기업가, 프로그래머, 투자자이면서 블로거이다. GPS기능과 구글맵을 매시업(Mashup)해서 주변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개발한 회사인 루프트와 스타트업 기업이 자금 조달을 통하여 대량 생산 기술을 돕는 와이콤비네이터를 창업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4,000개 이상 기업이 창립되어 몸집 키워나가는데 핵심 역할을 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쿼라, 레딧, 트위치 등이 있다.

비영리 연구 회사인 OpenAI는 “인공지능은 조심해야 하며, 인류에게 봉사해야 한다. 해를 끼치면 안 된다.”라는 신념 아래 설립되어 여러 사람과 기업의 투자로 원대한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임을 명확히 밝혔다.


0572 인생은 예행연습이 아니에요. 아마도요. 시간을 카운트 해보세요. 시간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일을 하세요. 어쨌든 죽은 지 수백 년이 지난 후에 기억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Life is not a dress rehearsal-this is probably it. Make it count. Time is extremely limited and goes by fast. Do what makes you happy and fulfilled-few people get remembered hundreds of years after they die anyway.


0603 우리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투자한 자본에 대하여 큰 수익을 창출하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말입니다.

We want to make people very successful, making a great return on their equity, that's great, as long as it's at a normal, reasonable level.



📝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실패하라. 그리고 변해라.


처음으로 무료 1GB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맥킨지를 떠나 구글로 합류했다. 구글 검색 툴바 만드는 부서로 배속되었다가 CEO가 되기까지의 노력뿐 아니라 어떤 마인드였는지 알려준다.


0612 문제를 보는 시각을 바꿀 때, 문제 자체가 바뀝니다.

When you change the way you look at a problem, the problem itself change.


0641 행복한 사람은 삶의 모든 것이 옳아서가 아닙니다. 그의 삶 모든 것에 대한 '태도'가 옳기에 행복합니다.

A person who is happy is not because everything is right in his life, he is happy because his attitude towards everything in his life is right.



📝 핀터레스트 CEO '벤 실버만'

-당신이 수집하는 것은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구글에 입사 후 2년만에 퇴사한 뒤 친구 폴 시아라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어린 시절 곤충채집, 우표수집에 열광하던 것에서 영감을 얻어 수집할 수 있는 SNS인 핀터레스트가 만들어졌다. 인테리어, 디자인, 요리 레시피, 감성적인 이미지 등을 감각적인 알고리즘과 큐레이팅으로 전시하는 SNS로 광고가 주 수입원이지만, 광고 상품들조차 콘텐츠로 활용한다.


0811 당신이 모은 것을 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What you collect says so much about who you are.


0823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사람들이 정보를 시각적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No amount of technology is going to chang the fact that people process information visually.



📝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나는 항상 30일 뒤 파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업을 한다.


젠슨 황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전기 엔지니어이다. 1993년 공동 설립한 엔비디아 사장 겸 CEO를 맡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을 위한 ‘병렬GPU 관련 핵심 기술(CUDA)'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인공지능 열풍과 맞물려 엔비디아의 주식이 5년전과 비교해 9배 이상 상승했고, 이 덕분에 엔비디아 주식 대부분을 소유한 젠슨 황은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로 선정되었다.


0989 지적인 정직함이 없다면, 실패를 인내하는 문화를 가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실패할 가능성에 집작할 것이고, 거기에 자신들의 명성이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실패를 인정할 줄 모릅니다.

Without intellectual honesty, you can't have a culture that's willing to tolerate failure because people cling too much to an idea that likely will be bad or isn't working and they feel like their reputation is tied up in it. They can't admit failure.




#실리콘밸리천재들의생각아포리즘 #김태현 #리텍콘텐츠 #인문학 #실리콘밸리 #명언 #아포리즘 #자기계발 #경영서적 #신간도서 #책스타그램 #서평


♥‘리텍콘텐츠’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데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신조에 갇히지 마세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 P29

한밤중에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는가? 머리맡에 연필과 메모장을 두고 자지 않았다면, 다음날 일어났을 땐 완전히 잊어버릴 것이다. 가끔은 꿈에서 깨어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멋진 꿈이 나타나면, 잡아라.

You know what it‘s like to wake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 with a vivid dream? And you know that if you don‘t have a pencil and pad by the bed, it will be completely gone by the next morning. Sometimes it‘s important to wake up and stop dreaming. When a really great dream shows up, grab it.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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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꿈
손보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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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꿈』

 

손보미 연작소설

문학동네 출판

 

연작소설이지만 특이하게 각 단편들마다의 주인공들이 친밀감 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사랑의 꿈>의 엄마, <해변의 피크닉>의 딸, <첫사랑>에서 이사간 이웃의 이야기는 정우맨션이라는 동일한 장소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편모, 이혼, 재혼 가정의 이야기들이지만 이상하게 가슴아프게 와닿는 장면이나 공감되는 부분은 없었다.

 

그 중 <불장난>이 기억에 남았다. 여자아이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이 내 유년기를 떠오르게 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랑인지도 모르겠던 감정들, 그냥 집에 있을 뿐인데도 평온한 기억들은 소설과 전혀 다른 배경이었음에도 그 시절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렴풋한 사진 한 장처럼 기억에 남은 어린 시절을 회상시켜주는 듯했다. 중간 중간에 그 기억이 정확하게 맞는지 흐리다는 표현들이 많은데 기억하고 싶은 내용으로 그 기억들이 변질되었을 수도 있고, 몰랐으니 그 때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순수함 또는 답답함으로 지난 자신의 시간을 옹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님의 소설마다 강조하는듯한 단어 하나가 있다. 문장 속 글씨체가 다른 단어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독파를 하는 다른 분들도 궁금해하는 듯하다. 이 궁금증은 곧 있을 5/18일 줌토크에서 질문을 하기로 해야겠다(^^)

 



 


📖 밤이 지나면


외삼촌 부부네서 사는 ‘나’

말하지 않는 화자가 어린 마음에 무슨 억한 심정이 담겼길래 입을 닫았을지 초반부터 안타깝고 사연이 궁금해졌다. 아빠 엄마의 이혼으로 죽었다고 말해도 전혀 가슴 아프지 않는 것은 상처를 외면하고 싶은 걸까. 그래서 입을 닫았나?

‘양예은’이 배구공으로 계속 치는 것을 맞기만 했는데 아마 나도 꾹 참고 견뎠을 것 같다. 오기로 맞으면서 말을 절대 하지 않으려고.. 몸이 다치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는 것은 놓치지 않겠다는 쓸 때 없는 오기로..

 

시간이 좀 지나면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차리게 된다. 어둠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후회를 떠올릴 때도 있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그런 것들은 깡그리 잊어버리게 되리라. 마치 어떤 잘못이나 실수도 저지른 적이 없다는 듯이, 뻔뻔하게. P58

 


📖 불장난


예전엔 그랬지, 비오는 날 번개가 치면 정전이 자주되어 집에 늘 초가 비상으로 대기해 있었고 그런 날은 가족이 모두 모여 쓸 때 없이 재잘 거리거나 밖에 다른 집은 불이 나갔는지 둘러보는 때가 있었다. 정전된 집에 배가 고파 냉동실의 떡국떡을 촛불에 데워 먹는 모습은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게 했다.

 

책을 사줄 어른이 남들의 두 배(물론 정확히 두 배는 아니었다. 1.5배!)인 거나 마찬가지인데, 왜 원하는 것을 하나도 가질 수 없단 말인가? 왜 이들은 내가 이렇게 얕은수를 쓰게 만든단 말인가?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다. 바로 이게 내가 느낀 혼란스러움과 상처의 정체였다. P84

 

내가 그들에게 화가 났었나? 처음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그런 감정은 점차 불장난의 열기 앞에서 힘을 잃어갔다. 다만, 나는 화난 기색을 유지하는 게 불장난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여겼다. P124

 

다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았고, 앞으로의 삶에 항구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호들갑스럽게 기대했던 순간들이 그저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나는 어쩌면 상처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P128



 


때때로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건, 바로 그런 착각과 기만, 허상에 기꺼이 몸을 내주는 일이라고. 착각과 기만, 허상을 디뎌야지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존재한다고. 언젠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보는 눈 속에서 어떤 사실들은 재배열되고 새롭게 의미를 획득할 것이다. 불가피하게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며, 허구가 사실이 되고, 사실이 허구가 되는 그런 순간들! P130-131

 


📖 사랑의 꿈


사랑하는 남자와 딸을 낳았으나 그는 부잣집이었고 자신은 남자의 가족과 어울리지 못했다. 시종일관 할머니의 세심함을 자신에게 투정으로 절망적 기분으로 만드는 아이때문에 짜증이 난다. 시댁에서 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무기력한 자신에서 딸과 함께 독립해보고자 행정실 취직도 하며 달라지려고 하는데, 어느 날 고양이를 차로 치고, 묻는 과정에서 예전 딸을 버리고 싶었으나 버릴 용기도 없었던 자신이 떠올랐고, 이 고양이를 묻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다고 깨닫게 되는 듯 하다. 콤플렉스를 숨기지 않고 자신있게 드러내는 공주연과 자신이 속하지 못했던 시댁과 왕래를 하는 딸을 보면서 주인공은 질투를 했던 것일까. 표제의 소설이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심드렁한 말투 속에는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조바심과 반감이 숨어 있었다. 반감. 하지만 그애가 왜 반감을 가진다 말인가? 그애가 대체 누구에게 반감을 가진단 말인가? 그게 마땅한 일인가? 그녀는 그애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건 그냥 본능에 가까웠다. 누군가를 시험에 들게 하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며 덫을 놓지만, 정작 그런 후에는 아무도 그 덫에 걸려들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나약한 이율배반 같은 것. P136

 

그래. 그녀는 딸을 떠나고 싶었다. 그 당시 그녀는 절대로 ‘딸을 버린다’는 표현은 떠올리지 못했다. 그건 자기기만이나 허영심, 혹은 죄책감과는 상관없는 문제였다. 아, 물론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다만 그녀는 자신이 누군가를 버릴 수 있으리라고는, 그런 권위를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P168

 

어떤 사람들은 그게 미친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절대 멈추지 못한다. 아니, 자신이 하려는 일이 진실로 미친 짓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그 일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한 깨달음이 그 일을 완성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P180




 


📖 해변의 피크닉


이혼하고 부산으로 내려간 아빠의 죽음이후 엄마와 사는 어린 여자아이.

반쪽짜리 삼촌과 여자친구를 할머니와의 해변의 피크닉에 초대하고 디저트를 먹는 장면에서 모두가 본 마음을 숨긴채 가짜의 웃음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어리다고 해서 단어를 모른다고 해도 그 흐르는 분위기는 알 수 있으니까.

 

비약. 건너뛰는 것. 그건 어머니의 신념이 작동하는 방식이었고, 단순한 눈가림이나 위장술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어머니의 세계에서 때때로 어떤 진실들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런 식의 건너뜀이 필수불가결했다. P193

 

우리를 몇 번이고 크게 웃도록 맹렬히 격려한 건, 우리 스스로를 그 이야기 속에 포함시키지 않으려는 열망이 담긴 본능적인 행위였다는 것을. 그 더럽고 지저분한 세계를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나 자신은 그 세계 바깥에 있고 싶다는 열망이 반영된 행위였다는 것을. 하지만 그 열망 역시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었다. P241

 


📖 첫 사랑


정우맨션에 사는 중학생 소녀. 아빠가 돌아가신 후 새아빠와 막 태어난 동생.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춘기 여자 아이의 마음이 잘 보였다. 하지만 편지의 이름만 보아도 두근두근 가슴뛰던 턱님이 첫 사랑인지 과외 선생님이 첫 사랑인지는 모르겠다. 

 

특별히 염두에 둔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우지끈하며 땅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새로운 대륙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별안간 떠오르는 과거의 편린들. P253

 

시간이 지나고 내가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때때로 진실은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 있는 힘을 다해 손에서 탈탈 털어내지만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입안으로 가져가고야 마는 과자 부스러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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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그게 미친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절대 멈추지 못한다. 아니, 자신이 하려는 일이 진실로 미친 짓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그 일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한 깨달음이 그 일을 완성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 P180

우리를 몇 번이고 크게 웃도록 맹렬히 격려한 건, 우리 스스로를 그 이야기 속에 포함시키지 않으려는 열망이 담긴 본능적인 행위였다는 것을. 그 더럽고 지저분한 세계를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나 자신은 그 세계 바깥에 있고 싶다는 열망이 반영된 행위였다는 것을. 하지만 그 열망 역시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었다 - P241

다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았고, 앞으로의 삶에 항구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호들갑스럽게 기대했던 순간들이 그저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나는 어쩌면 상처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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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샘터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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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SAMTOH』 샘터 2023. 05
—어린이





📖 특집_에세이1
달이 내려다보는 아이들의 집. 박성진


공간과 장소는 얼핏 비슷한 말 같지만 사실 전혀 다른 개념이다. 공간은 활짝 열린 광장과 같은 곳이고, 장소는 아주 익숙하고 아늑한 집과 같은 곳이다. 아이들에게 장소란 안정과 영속, 움직이지 않는 대상을 뜻하지만 공간은 변화하고 광활하게 열린 경계가 없는 세계이다. 성장 중인 어린이에게는 이 두 가지 경험과 환경이 모두 필요하다. 하지만 도시의 아파트 단지 속에 놓인 아이들에겐 공간을 마주할 경험이 매우 부족하다. P16


건축과 공간을 기획하고 사이트앤페이지를 운영하는 글쓴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공간을 중요시 여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 교육하는 방법으로 독서, 악기, 운동 등을 생각했는데 삶이 바쁘다고 무감각해져가는 어른보다 아이들은 눈 앞의 모든 것들이 호기심 거리이고 알아가야하는 대상들이었다.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공간에 대해 느끼고 알아가는 시간을 준다는 것은 가장 큰 양육환경이 아닐까.

 


📖 특집_에세이3
갖지 못한 선물에 숨겨진 동화. 최영희


사람이든 물건이든, 아니면 시간이나 기회든 ‘갖지 못한 것들’에는 긴 이야기가 숨어있고, 나는 그 이야기들을 엮어서 동화를 만든다. 결국 나의 동화는 아홉 살 생일에 시작된 셈이다. 그날은 단순히 생일선물을 받지 못한 날이 아니라 갖지 못한 구슬 목걸이의 힘을 자각한 날이었다. P25


청소년 문학작가의 어린 시절 생일 선물을 왜 갖고싶냐는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여 분홍색 구슬을 갖지 못했고, 그 갖지 못한 선물을 (상상놀이 속의 동물들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번역기 역할이 목걸이였다 ㅎㅎ) 상상했지만 덕분에 지금은 소설 속의 캐릭터로 소설 속에서는 마음껏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대상이 있는 것과 상상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채워지지 못한 마음이 있을터인데 작가는 그 손에 쥘 수 없는 것들을 동화 속 세계에 적음으로 달래는 것이 흥미로웠다. 

 



 


📖 특집_그리운, 가요
아저씨가 부르는 이상한 동요. 에디터 한재원


어른이 되어 엄마한테 물언본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나를 잃어버리고 기분이 어땠느냐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같은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누가 데리고 있다면 요구르트 딱 하나만 애한테 줬으면, 하고 생각했어. 잃어버리기 직전에 네가 요구르트를 사달라고 했는데 이따 사준다고 못 사줬거든.” 요구르트를 먹이지 못해 안타까워 했던 엄마의 마음은 아무리 여러 번 확인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난 자꾸 그날의 이야기를 꺼낸다.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가 어디선가 들려올 때마다. P34


이런 글은 내가 샘터를 읽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기억 속의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의 마음과 당시의 노래들이 한데 어우러진 추억을 픽션에서 느낄 수 없는 진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이런 글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지어진 글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추억 속 한 토막 이야기.

 


 

📖 행복일기2
생일에 날이든 40통의 문자메시지. 정순옥


경제적으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결국 자식한테까지 무거운 짐을 짊어준 현실이 속상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진 못할망정 항상 화만 내서 미안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 나는 다른 날보다 일찍 집에 온 아이를 어색하게 맞이했다. 

연신 울려대던 알림은 40여 통의 축하 메시지를 배달하고 나서야 멈췄다. 누구의 이벤트인지 알 것 같아 마음에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다. 난 딸아이의 방으로 들어가 가만히 아이를 품에 안았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P47


사춘기 딸 아이와 매일 전쟁같은 말다툼으로 나도 아이도 모두 스트레스가 최고조인 때가 있었다. 한발짝 물러나서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보니 예전보다는 말다툼도 덜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여전했다. 샘터의 글을 읽어보면 가족이야기가 많다.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들은 어느 집도 마찬가지로 고민이 많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서로가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 가족을 생각하면 왜 조금 더 서로가 노력하지 못했을 까 후회도 되고 그 삶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행복일기는 아직은 철없는 나의 딸 아이가 시간이 흘러 내 마음도 이해해주고 세상에서 가장 포근함 가득한 엄마와 딸로 돌아가기를 바래본다.

 



📖 내가 사랑한 그림
그럼에도 함께 있어주는 것. 이소영 아트컬렉터


상처없는 사랑은 없다. 다만 상처가 생길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서로 사랑한다면 함께 치유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브랑쿠시의 <입맞춤>을 보며 생각하다. 지금 사랑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어야 한다고.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P65


이소영 작가님의 글은 항상 따뜻하고 희망을 전달해주어서 찾아 보게 된다. 가난하고 빛을 보지 못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스토리로 들려주듯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딱딱한 작품 해석에서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읽는 독자들이 작품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작가님의 글과 이야기가 좋다보니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볼 때도 예전보다 감상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듯 하다.😊


 


 


📖 시인 박준의 오늘생각

<오월과 너>


오월의 너는 목이 간지러운 사람이다 오월의 너는 옷의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든 사람이다 한낮에도 헤매는 사람이다 아주 멀리까지 멈춘 듯
보다가도 다시 눈부터 움직이는 사람이다 오월의 너는 마음과 씨름을
하는 사람이다 넘어졌다가 이내 꽃잎을 털어내는 사람이다 오월의 너는
아침의 수업을 마치고 새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P80




 


#SAMTOH #샘터 #월간샘터 #잡지 #매거진 #월간지 #정기구독 #잡지추천 #5월추천 #어린이 #독서 #책추천 #요즘뭐읽지 #물방울서평단 #서평



❤︎ 물방울서평단으로 ‘샘터’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어른이 되어 엄마한테 물언본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나를 잃어버리고 기분이 어땠느냐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같은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누가 데리고 있다면 요구르트 딱 하나만 애한테 줬으면, 하고 생각했어. 잃어버리기 직전에 네가 요구르트를 사달라고 했는데 이따 사준다고 못 사줬거든." 요구르트를 먹이지 못해 안타까워 했던 엄마의 마음은 아무리 여러 번 확인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난 자꾸 그날의 이야기를 꺼낸다.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가 어디선가 들려올 때마다. - P34

상처없는 사랑은 없다. 다만 상처가 생길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서로 사랑한다면 함께 치유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브랑쿠시의 <입맞춤>을 보며 생각하다. 지금 사랑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어야 한다고.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 P65

오월의 너는 목이 간지러운 사람이다 오월의 너는 옷의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든 사람이다 한낮에도 헤매는 사람이다 아주 멀리까지 멈춘 듯
보다가도 다시 눈부터 움직이는 사람이다 오월의 너는 마음과 씨름을
하는 사람이다 넘어졌다가 이내 꽃잎을 털어내는 사람이다 오월의 너는
아침의 수업을 마치고 새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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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생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5
장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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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생활』

장진영 저

은행나무 출판

문학에서 발견하는 무한한 좌표들,

은행나무 시리즈 N° 15번째 『취미는 사생활』

장진영 첫 장편소설!

 

소설은 ❝이 모든 일은 10월의 한파특보에서 비롯되었다.❞ 로부터 시작된다. 초반엔 서울 아파트에 아이 넷을 키우는 육아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초가을 추위때문에 2302호의 은협은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 했고, 이불장 서랍을 열면서 남편이 숨겨둔 크리스찬 루부탱 빨간 구두를 발견하면서 아랫집 2202호 민희와 남편을 미행도 하고, 아이들의 이모, 은협에게는 이웃집 언니가 되면서 친해지게 된다.

은협은 부정했지만 한편으로는 수긍하는 듯했다. 나를 뺏고 내 시간을 뺏은 게 결과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여기는 듯했다. 임시 은협으로서의 삶이 나라는 괴로움으로부터 나를 도피시켰으리라고. 얼마간 사실이기도 했다. (P144)

민희는 은협을 도와주는 행동에 공감이 되면서도 가족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돌봄을 함께 하는 수준에서 대출을 받아야하는 은협을 대신해 학부모 상담에 은협이 되어 찾아가기도 하고, 전세계약 만료로 집주인과 협의할 때도 은협을 대신했다. 누구도 민희에게 은협을 도우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도 안타깝게 했다. (물론 이런 상황들도 결국엔 민희가 계획한 일부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은협을 뺏은 게 아니라 은협이 나를 뺏었다.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 나로부터, 내 시간으로부터. 불만은 없었다. 내가 은협으로 하여금 나를 뺏게 했으므로. (P84)

어쩌면 그렇게 자신에게 없던 자식을 함께 돌봐주며 끝내 행복하지 못했던 지난 결혼생활에 대한 미련을 한풀이하듯 보였다. 한편으로는 아이 넷을 키우는 은협이 불쌍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민희는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은협의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지금 가진 전세금으로 아파트에 살려면 경기도로 나가야 했고 서울에 살려면 빌라로 옮겨야 했다. 경기도는 싫었고 빌라는 더 싫었다. 한번 밀려나면 끝이었다. (P89)

은협은 어째 일이 이렇게 안풀릴까. 대출도 환불도 중고거래도. 온통 엉망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엉망 속에서도 살아보려는 억지가 있다. 자신들의 불안정한 주거를 형편에 맞게 포기하고 살면 되는데 억지만큼이나 서울 아파트에서 벗어나지 않는 욕망으로 채웠다. 어느 장소에 살고 있는지, 어떤 이웃을 두었는지에 따라 삶의 기준을 정해버리는 현대의 모습을 은협을 통해 잘 보여준다.

보일 씨가 원했던 건 여자 옷을 입는 게 아니었다. 아내와 자식들이 모르는 어떤 것,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어떤 것을 원했다. 사생활을 원했다. 여섯이 살기에 집은 좁았다. 인구밀도가 너무 높았다. 보일 씨는 은협과, 아니면 대연과, 아니면 중연과, 아니면 소연과, 아니면 민희와 끊임없이 마주쳐야만 했다. 회사에서 지쳐 돌아와도 쉴 수가 없었다. 일하고 돌아오면 또 일이 기다렸다. (P156)

회사일도 힘든데 집에가면 쉬지 못하는 보일 씨가 보미 씨로 여장을 하는 모습에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코미디를 보듯 배꼽잡고 웃었다. 보일 씨의 머리숱이 없어 가발을 사는데 은협네부부는 또 기왕이면으로 시작해서 긴머리 가발을 산다. 그 계기로 보일 씨는 가발에 어울리는 명품 루부탱 하이힐을 사고 현실도피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여장의 취미를 갖게되니. 은협의 집은 서울 아파트라는 장소가 중요하지만 보일 씨의 집은 휴식을 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의 장소는 아닐까. 아니면 보일 씨도 은협과 마찬가지로 뜬구름처럼 잡히지 않는 희망을 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죽었다 깨나도 집을 살 수 없었다. 그에 반해 시골 땅은 헐값에 살 수 있었고, 운이 좋으면 부자가 될 수도 있었다. 투기할 의도는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투기한 게 될 수도 있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투기, 보일 씨가 바라는 건 그것이었다. 양심을 팔기는 싫고 부자는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 어느 한쪽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P159-160)

전세사기로 거주의 불안감이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구제를 위해 정부가 나선다면 구제를 위해 소요된 비용은 또 국민들 세금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로 쉽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을 내는 현실에서 소설 속 은협과 보일 씨가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나무 수저 부업을 알아본다던지 적금으로 도저히 모을 수 없는 금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투기 목적의 땅을 구매하고자 하는 모습은 우리의 집 없는 자들의 불안한 설움이 소설 속에 있는 듯 했다.

이 소설에서 집 문제와 더불어 주변 경제 상황에 대해 자주 나온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데 더해 탄소배출을 제한하기까지 하면서 화석연료를 추출해서 만드는 요소수를 한국에 수출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해져 멈춰 있는 공사장 중장비들. 스타벅스 리유저블 이벤트로 긴 줄이 이어지자 파트너들의 살인적인 업무 강도를 규탄하며 트럭시위를 한 것. 맥도날드 햄버거의 양배추 수급 문제로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것.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가 아니라 탄소배출권으로 전기차 사업의 적자를 메우는 이야기.

은협은 새마을금고에 대출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데 건너편 스타벅스에는 할로윈 이벤트로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목적으로 기다리는 모습은 정치권의 자신들의 이권챙기기와 서민들의 힘든 삶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민희가 떠날 것을 알아챈 어린 소연은 남편이 마지막으로 사주지 않은 새콤달콤을 사기 위해 10원씩 모아 밤에 몰래 편의점에서 사온다. 민희는 소연이 준 새콤달콤을 받아들고 울어도 소리내지 않는 소연의 엉덩이를 때리는데 자신은 나쁜 사람이고, 소연의 집에 피해를 줄 것이므로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말라는 것처럼 이뻐했던 소연에게서 미안한 감정을 가지지 않게 정을 떼어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사기는 걸리면 친 사람 잘못 안 걸리면 당한 사람 잘못이었다. P195

민희는 은협의 전세살이의 불안감을 알고, 그 불안을 이용해 한 가정을 흔들어놓았다.

우리가 얼마나 그동안 부에 집착하고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라도 욕망을 채우고자 했는지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집은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다.

 


 

에르메스에서 금테사 둘린 자잘하고 복잡한 패턴의 접시도 샀다. 나무 수저가 아무리 환경주의를 표방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주변마저 빈해 보이면 곤란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환경주의가 아니라 환경주의적인 것이었다. 둘 사이에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는 사실은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았다. 알고도 모르는 척 했으며, 모르는 척한다는 것도 서로 모른 척했다. 일종의 공모였다. P66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었다. 한 번이 어려웠지 두 번른 어렵지 않았다. 나는 은협이 소연을 데리고 피부과의원에 간 동안 민희를 돌봤고, 보일씨의 애인을 찾으러 상암에 동행했고, 아기를 포대기에 업은 채 소연을 등원시켰다. 대연과 중연의 일을 수습하러 초등학교에 가지 못할 이유 또한 어디에도 없었다. 한번 자전거를 배우면 다시는 못 타는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이미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P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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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에르메스에서 금테사 둘린 자잘하고 복잡한 패턴의 접시도 샀다. 나무 수저가 아무리 환경주의를 표방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주변마저 빈해 보이면 곤란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환경주의가 아니라 환경주의적인 것이었다. 둘 사이에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는 사실은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았다. 알고도 모르는 척 했으며, 모르는 척한다는 것도 서로 모른 척했다. 일종의 공모였다. - P66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었다. 한 번이 어려웠지 두 번른 어렵지 않았다. 나는 은협이 소연을 데리고 피부과의원에 간 동안 민희를 돌봤고, 보일씨의 애인을 찾으러 상암에 동행했고, 아기를 포대기에 업은 채 소연을 등원시켰다. 대연과 중연의 일을 수습하러 초등학교에 가지 못할 이유 또한 어디에도 없었다. 한번 자전거를 배우면 다시는 못 타는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이미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 P79

사기는 걸리면 친 사람 잘못 안 걸리면 당한 사람 잘못이었다. - P195

그들은 죽었다 깨나도 집을 살 수 없었다. 그에 반해 시골 땅은 헐값에 살 수 있었고, 운이 좋으면 부자가 될 수도 있었다. 투기할 의도는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투기한 게 될 수도 있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투기, 보일 씨가 바라는 건 그것이었다. 양심을 팔기는 싫고 부자는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 어느 한쪽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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