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활인 상.하 - 전2권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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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의 길을 택하겠습니까, 살인의 길을 택하겠습니까?”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을 출간한 박영규 저자의 책으로 20년간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를 9권이나 펴낼 정도로 대중 역사 저술가이다. 역사소설 활인에서는 병을 고치기 위해 어떤 침, 뜸, 탕약을 사용하였는지의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전문 한의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하였을지 수고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활인은 역사소설로 조선 태종 이방원과 세종대왕의 시대로 이어진다. 활인원이라는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서 의승(의술을 행하는 스님) ‘탄선’과 오작인(시신을 다루는 천민) ‘노중례’, 의녀 ‘소비’가 가슴깊게 응어리진 채 병자를 구료하는 일을 한다.

문자도 익히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의술을 익힌 자들이 많았을까. 병이 들면 활인원으로 사람들이 오고 의술을 익힌 승려 ‘탄선’과 여제 ‘소비’가 병자들을 진료해주었는데 늘 손이 부족하니 무녀와 오작인이 함께 병자들을 돌보았다. 무녀는 사람들에게 점을 봐주고 받은 복채로 활인원의 적자를 메워주기도 하여 활인원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던 것 같다.

역병이 든 마을에서 천민인 오작인 ‘노중례’가 ‘탄선’과 ‘소비’를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이 된다. 정몽주와 함께 고려왕조(공양왕)편에 섰다가 조선이 개국하고 고려가 몰락한 집안의 의술을 행하는 스님(의승) ‘탄선’과 국무(국가 행사로 치르는 굿을 주관하는 무당) ‘가이’의 양녀이자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 정도전의 손녀 ‘소비’, 그리고 살인자 누명으로 죽은 아버지로 집안이 몰락하여 노비 신세가 된 오작인(시신을 다루는 천민) ‘노중례’는 모두 부모의 죽음으로 인하여 복수의 기회를 노린다.

태종 이방원이 자신의 왕이 된 후 세력을 확고히 하고자 피의 숙청을 하고, 충녕대군(세종)은 군주로써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세종대왕은 한글창제. 과학발전. 농업발전 외 백성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중 <향약집성방>이라는 향약과 한방에 관한 책을 노중례를 통해 편찬되었다. 세종대왕은 아버지와는 달리 백성을 위하고 살리는 '활인‘이 되기 위해 애썼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을 죽이는 일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런 갈등은 더 했을 것 같다. 누워 있는 원수에게 장침 한방이면 죽여버릴 수 있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자이기에 마음을 억누르는 장면들이 나올 때 마다 주인공들과 함께 나도 갈등을 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살생을 쉽게 하는 원수와 다른 현재의 자신을 위해 그리고 활인의 삶을 사는 것만으로도 이들은 충분히 원수보다 나은 삶을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멜로가 없다! 역사 소설이니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중례’와 ‘소비’의 꽁냥꽁냥을 바랬던 나로써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노중례’가 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도 반전이 크게 없었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서사들이 각자의 삶에서 현재를 위해 과거의 복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주인공들은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다르지 않아 짠하면서도 잘살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역병으로 ‘중례’와 ‘소비’를 죽이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 책 속 인물

태종 이방원.

세종대왕.(이방원의 아들. 이도 충녕대군)

탄선. 정몽주와 함께 고려왕조(공양왕)편에 섰다가 조선이 개국하고 고려가 몰락한 집안. 의술을 행하는 스님 의승

가이. 국무(국가 행사로 치르는 굿을 주관하는 무당)

소비. 국무 가이의 양녀.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 정도전의 손녀

노중례. 살인자로 죽은 아버지 노상직의 억울함을 추적하는, 몰락한 집안으로 노비신세가 된 오작인(시신을 다루는 천민)

종심. 서활인원 무당 우두머리 수무당

📖 책 속에서

제아무리 도를 닦는다 해도 묵은 감정의 찌꺼기는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간 모든 것을 잊은 듯이 산 것이 되레 감정의 찌꺼기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감정이란 숨기면 숨길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속성이 있는 게 분명했다. 사람에 대한 분노와 마음, 그리고 배신감은 더욱 그랬다. 그것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하게 굳어져 어느 순간 결코 깨트릴 수 없는 돌이 되어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었다. P 44

‘하늘이 낸 인재는 결코 사람이 만든 신분과 제도의 틀 속에 가둬둘 수 없는 것이다.’ P 48

 

소비는 그런 민씨를 바라보고 있자니, 밑도 끝도 없는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그간 숱한 사람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정작 자신의 죽임이 닥치자 회한의 눈물까지 떨구는 모습이 너무나 가증스럽게 여겨졌다. 단침 한 방이면 당장에라도 민씨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소비는 가느다랗게 손을 떨었다. P 47

불구대천의 원수들을 매일같이 대하며 그들의 숨이 끊어지길 기다리는 삶이란 한마디로 지옥 그 자체였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매일같이 확인해야 했다. 매 순간 복수의 불길이 타올랐고, 매 순간 그 불길을 끄기 위해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 그리고 그들 둘 중 하나는 황천길로 떠났다. 또한 남은 하나도 숨이 끊어질 날이 머지않았다. 이미 그의 몸 속엔 죽음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원수 이방원의 몸 속에 똬리를 튼 죽음이 매일같이 스멀스멀 기어나와 소비 자신에게도 옮겨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누군가가 죽기를 바란다는 것은 죽음의 늪에 함께 빠지는 일이었다. P185-186

#활인 #역사소설 #박영규 #교유당 #교유서가 #조선 #한의 #세종 #책추천 #가을독서 #독서 #읽을만한책 #뭐읽을까 #서포터즈3차 #10월 #서평

❤️교유당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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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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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작가는 <대통령의 글쓰기>로 3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를 출판하고 TV, 학교 등에서 강의하여 유명하다. 작가는 대기업 회장과 대통령의 말을 듣고 쓰고 퇴고하던 내내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고민했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어떤 말과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채워갔는지를 지켜보며 ’말의 기본‘을 배웠다고 했다.

2020년부터 KBS 1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 진행을 맡았는데, ‘말 같지 않은 말’, ‘어른답지 않은 말’을 반성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에피소드를 모아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지 못했지만 ’말’ 에 대하여 속 시원하게 답을 들려줄 것만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답은 과연 ‘말’ 같은 말이었을까 싶었다.

쓰기는 말하기 위함이다. 나는 생각을 쓸 수 있지만 말하기는 꽝이다. 회사에서 발표를 할 때면 긴장감으로 청심환을 먹어도 그 스트레스에 체하고 몸이 아프다. 이렇게 말하기가 힘든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긴장감 해소를 위해 말할 때 물병을 쥐거나, 경청하는 사람과 아이컨텍을 하면서 말하기 등의 방법들도 소개해주고 있다.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경험으로 이겨낸 노하우들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긴장감 중의 하나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 말하기에서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책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 듣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경영서적들에서는 말하고 쓰는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30년 경력에서 우러난 현실성 있게 쉽고 예를 들며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볼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가 원하는 것은 두루뭉실한 내용보다 실전에서 ‘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었다’라는 경험담은 공감도 되고 나도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할 수 있으니 좋다.

구설수와 험담에 대해 여러 번 언급되는데 그만큼 ‘말조심’은 중요하다. ‘하지 말아야지’, ‘하면 안되지’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험담에 동조하고 있거나 내가 자발적으로 험담을 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람은 자존감이 낮다는 글을 읽는 순간 아차! 싶었다. 내가 그런 말을 함으로 나 자신을 자존감 낮게 만들어버린 순간들에 대해 부끄러웠다.

∨ 말거울에 나를 비춰보는 것

∨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

말은 반드시 돌아온다!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살기에도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P73)

작가님은 예순이기에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 하셨지만, 삶의 남은 시간을 누구나 알 수 없기에 ‘어른답게’ 말함으로 나를 조금 더 품격있게 갖추는 것은 삶에서 필수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 속에서

📌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현상을 액면 그대로 보면 순진한 사람이 된다. 겉보기와 다른 저의 속셈을 예리하기 후벼파야 똑똑해 보인다. 사람들은 그런 말에 흥미를 느끼고 솔깃해한다.

이런 성향은 인간의 본능적 속성에서 연유할 것이라고 한다. 사냥과 채집으로 먹고살던 원시 시대에는 외부 자극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험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떠나 우선은 위험하다고 전제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생존확률을 높였다. 그래서 최대한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좋은 정보보다는 나쁜 징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P38

구설은 나에 대한 세상의 경고이기도 하다. 경고를 무시하면 구설수는 증폭된다.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지금 듣는 구설이 가장 약한 것이다. 원인을 파악하고 뭔가를 바꿔야 일파만파 확산되는 구설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P62

📌 힘있는 사람끼리 은밀한 말을 주고받으며 자기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말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시민이 언론과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말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이 시민의 말을 두려워해야 한다. 시민이 균형 있는 공론의 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민의 입이 열려 있어어 하고, 시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P69

📌 험담뿐 아니라 뒷말도 문제다. 일이 진행될 때는 아무 말 못하다가 다 끝나고 구시렁거린다. 후회하고 자책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책임을 덮어씌우기도 한다. 뒷말 역시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일아난 일을 뒤집을 수도 없고, 회한과 미련으로 마음도 괴롭다. P72

📌 할 말이 있다고 말을 잘하는 건 아니다. 할 말이 많은데도 그 것을 표현하지 못해 버벅거리는 경우를 흔히 본다. 가장 큰 요인은 어휘력 부족이다. 어휘력이 빈약하면 말이 빈곤해진다. 가진 것과 가진 것을 보여주는 것은 별개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가진 게 많아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니 없어 보인다. P92

경험은 가장 중요한 말하기의 밑천이다. 말문이 막히거나 말하기가 막막할 때는 경험을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용을 달아주면 된다. P95

✅말 잘하는 사람은 7가지를 맞춘다.

눈을 맞추고 말해야 한다.

성향을 맞춰야 한다.

속도도 맞춰야 한다.

관심사를 맞춘다.

스타일을 맞춘다.

수위를 맞춘다.

수준을 맞춘다.

P114

📌 어제 뿌린 말의 씨앗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 뿌린 말의 씨앗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말투는 나의 인격이며, 내일의 운명이기도 하다. 운명은 바꿀 수 있다. P126

📌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것, 말하기에서는 무죄다.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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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어른답게말합니다 #어른답게말합니다 #강원국 #말하기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 #웅답하라2기 #필독서 #말말말 @woongjin_readers #자기계발 #서평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의 웅답하라2기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어제 뿌린 말의 씨앗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 뿌린 말의 씨앗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말투는 나의 인격이며, 내일의 운명이기도 하다. 운명은 바꿀 수 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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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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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못하면 커서 뭐가 될래?”

“우리 집은 가난해서 안 돼”

“너가 지금 어려서 모르는 거야”

이런 말은 학대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모른 척 해온 결과가 바로 지금으로 이어진다고 하였어요.

저도 아이들에게 당시에는 훈육이랍시고 감정의 거름없이 고스란히 드러내며 말로 억업하고 상처주는 말을 했는데요. 잘못된 말일 것을 알고도, 나중에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고민도 많았어요.

내가 분노하는 순간은 부모가 욱했던 상황일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내가 싫어하던 부모의 모습을 내가 하고 있다면 아이들역시 나의 모습 중 싫어하는 모습을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이 기억하고 훗날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시대가 바뀌면서 많이 변화되고 있지만 폭언은 감정 깊게 상처로 남아 아이들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겠지요.

그래서 책에서는 나보다는 머릿속 부모의 감정부터 밝히고, 독립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어떠한 부모님이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필수이며, 부모의 감정을 통해 접근하면 자신의 인생관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이유를 발견하기 쉽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는 다양한 방법들 중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모를 선술집 메뉴에 빗대어 보라’는 질문이 있는데 ‘인정이 많다, 다정하다’ 라는 표현보다 친근하게 와닿을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타코와사비 같아요. 눈에 띄는 존재는 아닌데 막상 먹으면 코끝이 찡해서요.”

엄마가 나를 위해 고생한 모습들을 음식을 먹으면 코 끝찡해지는 와사비에 표현한 것은 인상깊었어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부모의 모습은 어떤 메뉴로 표현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나를 보며 어떤 메뉴를 떠올릴까?

뇌는 기억 속에 처박아둔 사소한 정보를 잊지 않고 담아두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잠재의식 속에서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어떻게 해석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고 수정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반대로 부모를 메뉴에 비교한 대답 중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를 계란말이에 비교한 사람은 붙임성이 좋고 누구나 좋아해서, 큐브스테이크라 비교한 사람은 적극적이고 주목받기를 좋아해서, 연두부 샐러드, 배주절임, 오이절임 등 작은 종지에 담겨 나오는 반찬에 비교한 사람은 부모가 경제적 여유가 없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값이 싼 메뉴에 빗대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메뉴에 비교한 것은 있지만 간장 종지 같은 그릇에 담긴 음식을 비교한 것은 부모님의 경제적 능력과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단정지어 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의 부모님을 상상하고 인형을 쓰고 부모님이 되어보는 역할극으로 대신하는 머릿속 부모의 감정 경험으로 부모를 이해하고, 이유를 알아내면 머릿속 부모를 다시 키우면 현실의 부모도 바뀐다고 했습니다.

직접 체험해 보지 않아 정말 맞다고 할 수 없지만 분명 이미지 트레이닝과 부모님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본 후 기억 속의 부모님을 분리시킨다면 기억 속의 감정도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메타무의식(잠재의식의 그릇)은 기억속 부모님을 분리시키고, 세계적 위인이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다시 기억속 부모님을 채워 넣는다라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현실은 마음의 투영물이다’

머릿속 부모님의 함정에 빠진 채 살아가지 않고 스스로를 위한 가치관이나 믿음을 형성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의 흐름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 속에서

✔️책속에서 꼭 알아야 하는 단어

“메타무의식meta-unconscious”

마음 깊은 곳에서, 보이지 않는 규칙을 만드는 ‘잠재의식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스트레스 반응 패턴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형성됩니다. 다른 패턴들은 이를 바탕으로 해서 후천적으로 몸에 학습됩니다. 이것이 메타무의식의 정체입니다. 고정관념, 사고방식 등은 대부분이 메타무의식이 만들어낸 것이지요. P15-16

✔️메타무의식을 바로 잡는 것이 답이다.

‘메타무의식을 바꾸면 뇌의 활동 부위가 바뀌어 체내에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바뀌고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신념이 완전히 뒤집힌다’

사령탑인 뇌가 변화하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발언, 행동, 선택도 바뀝니다. 이것이 결국 인생 전체를 바꾸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P77

✔️분석심리학에는 집단무의식 collective unconscious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 근거한 개인무의식 personal unconscious 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무의식을 뜻합니다. 살아가는 시대와 지역, 성별, 나이, 민족 등을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정신이 인류에게 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정의의 용사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동경하는 것도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이것은 인간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가치관을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학습하려는 행위입니다. 공상모방은 이 집단무의식과 관련된 방법입니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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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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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면역 -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의 비밀
류은경 지음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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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단어가 아닌가 싶다.

건강하면 ‘면역력’이 떠오르지만 어떻게 해야 면역력이 높아지는지 병에 걸리지 않는지 궁금했다. 휴대폰으로 검색만하면 손 쉽게 면역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으나 기본 원리부터 어떻게 실천해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지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은 찾기 힘들었다.

《완전 면역》책은 면역력이 왜 필요한지, 면역의 원리도 모르고 먹는 약의 위험성은 무엇인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책의 단락마다 ‘정리하자’와 ‘기억하자’로 요점정리가 되어있는데 꼭 알아두면 좋을 단어와 뜻, 간략 정리는 다시 한번 읽음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저자 류은경은 수많은 책과 논문을 분석한 결과 영양과 해독을 기본으로 삼는 자연식사법을 발견하고 건강과 다이어트, 면역 원리에 대한 답을 모두 자연의 질서에서 찾았다.

내 몸의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법을 연구하는 완전소화연구소를 운영하고, 베스트셀러<완전 소화>, <아침 과일 습관>이 있고, 최근에는 카페 바라다를 통해 사라들과 건강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은

√ 후성유전학에서는 DNA자체가 건강과 인생을 결정짓지 않는다고 하였다. DNA가 발현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훨씬 중요해졌고, 유전자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더 중요한 것이라 말하며 가족력과 질병유전자로 운명이라 생각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잘못된 지식에서 나온 행동이라 말했다.

후성유전학으로 본다면 DNA가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이라 자식에게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만약 내가 암에 걸린다면 자식들이 암에 걸릴 것이라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하여 불안해 하고 아이들이 겪을 고통에 대해 미리 미안해 할 것 같다(영화 스틸앨리스의 여주인공은 엄마, 아내, 교수이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리며 겪는 상황들이 이해가 간다)

 

√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면역에도 지문이라 할 수 있는 MHC(Major Hisotocompatiblility complex)로 인해 세균과 바이러스, 이물질에 대한 방어능력의 차이를 결정지어 병에 걸리지 않는사람, 걸려도 덜 아픈사람, 아주 많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몸이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잘 항체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면역력의 차이를 알 수 있는데 나는 코로나에 걸려 아주 많이 아파보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든다.

면역력을 모른 상태에서 그때의 나는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영양제, 비타민을 잘 챙겨먹었는데 왜 바이러스에 걸렸는지 억울하다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보니 몸의 독소를 제거해주는 디톡스 역할의 과일을 잘 챙겨먹지 않았고 식단, 수면습관, 긍정적 마인드 같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주요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프면 병원에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에 의존하고 가족력이 있으니 관련 비타민을 챙겨먹어 아프지 않도록 한다는 운명적인 건강관을 갖고 살았던 것 같다. 이제 면역원리를 알았으니 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또 약을 먹는 일은 없게 <완전 면역>이 되도록 습관을 바꿔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다.

 

사실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무차별적 개발로 인하여 동식물의 터전을 빼앗고 온난화로 인하여 빙하가 녹는 자연파괴로 인하여 인류에게 다시 돌아온 결과이다. 고기와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함으로 인해 면역이 약해져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는 몸을 만든 것도 인간이다.

 

바이러스를 없애는 방법으로 신약과 백신 개발 등의 과학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몸이 회복되는 원리를 알고 건강하게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면역을 만들어주는 것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완전면역> 책은 이런 문제점을 잘 꼬집어주고 알게 해주어 한번에 읽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옆에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책 속에서>---

 

우리 몸은 충분히 좋은 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람의 지문이 하나하나 다 달라서 개개인의 고유성이 있듯이 면역계도 면역지문이라고 할 수 있는MHC(Major Hisotocompatiblility complex)가 있다. 이 MHC가 세균과 바이러스, 이물질에 대한 방어능력의 차이를 결정짓는다. 사람마다 유전자가 달라 외모와 인종이 달라지듯 MHC는 개인과 타인을 구분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감기나 코로나19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면역력이 약하고 안 걸렸다고 면역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된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MHC이다. 몸이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잘 항체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개개인이 가진 면역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질서를 회복하면 면역력도 커진다 P17-18

 

면역반응은 몸에 들어온 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이다.

평화상태가 아니라 몸 곳곳에서 아군과 적군이 맹렬히 싸우는 전쟁상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쟁터는 조용하거나 평화롭지 않다. 병원체와 싸우느라 온몸에서 열이 나고, 통증이 있으며, 통증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매우 피곤하다. 병원체를 처리한 면역세포들은 함께 죽으며 이물질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가래나 고름이 된다. 그 과정 중에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나기도 한다. 나가야할 것들이 나가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데 이 증상 자체가 문제인줄 알고 약을 써서 증상을 누른다. 예를 들면 히스타민이라는 단백질은 콧물이 나오게 하는데 항히스타민제를 써서 콧물을 멈추게 한다. 그러면 단지 콧물을 나오지 않을 뿐 병원체를 처리한 것은 아니다. 몸에서 자연스럽게 노폐물이 배출되는 기능을 차단하는 효과일 뿐이다. 지나친 콧물이나 기침 외에 웬만한 증상은 누르기보다 자연스럽게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면역은 살기 위한 생명의 반응이다 P38-39

 

유전자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새로운 상호작용을 한다. ‘epi'는 그리스어로 ’~위에‘라는 의미로 DNA를 변형시키는 단백질과 화학물질을 말한다. 후성유전적으로 변형이 일어난 DNA를 후성유전자라고 부르며 후성유전자는 변형되는 환경에 따라 다음 세대로 그 변화를 전수한다. 후성유전자는 유전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가족력‘과 ’질병유전자‘는 거의 지워도 되는 단어가 많다.

-희망이 되는 후성유전학 P59-60

 

유제품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에일대학교 의대는 29개 학술지에 발표된 내용으로 동물성 단백질로 인한 골다공증의 골절률이 70%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동물성 단백질은 몸을 산성화시켜 이를 중화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한다. 그러면 소변의 칼슘양이 증가한다. 당연히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튼튼한 뼈를 위해 섭취한 우유가 오히려 더 골절률을 높인다.

-동물성 단백질은 면역의 균형을 깨트린다 P102

 

피곤하고 눈이 뻑뻑한 이유, 우울하고 쉽게 화를 내는 이유, 얼굴에 핏기가 없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한 이유,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 물만 먹어도 살이찌는 이유들은 모두 간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신진대사의 핵심장기는 간이다.

-생명의 중심, 간 P127

 

활성산소는 장기가 일을 많이 할수록, 노폐물을 많이 해독할수록 생겨난다. 이 활성산소를 그대로 두면 간기능에 해를 끼쳐 제대로 해독이 되지 않는다.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중화제가 바로 항산화영양성분이다. 이 성분들은 대부분 과일과 야채에 포함되어 있다.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퀘르세틴이나 비타민A,C,E 같은 성분들이 항산화영양소다.

-간을 위한 생명의 에너지, 항산화영양소 P130

 

면역력을 담당하는 장기는 골수와 림프절, 혈액의 면역세포와 점막 아래층의 면역세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역세포와 면역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영양소는 간에서 생성된다. 간이 건강하면 이 물질을 잘 만들지만 간기능이 떨어지면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간에서 면역물질이 만들어진다 P134

 

우리 몸을 외부로 둘러싼 곳을 피부, 내적으로 둘러싼 부분을 점막이라고 한다. 질병과 관련하여 늘 전쟁이 일어나는 고은 호흡기점막과 소화기점막 두 곳이다.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이물질에 대한 면역은 코에서 시작한다. 코호흡을 통해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코가 한 번 숨을 마실 때 들어오는 이물질은 20만 가지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병원체와 이물질을 걸러내는 것은 코의 점액과 코털이다.

-점막이 우리를 지켜준다 P150

 

소화기점막과 관련하여 생기는 문제성 질환은 장누수증후군이다. 장누수증후군은 장점막의 결합이 느슨해져서 내용물이 누수되어 흘러나오는 질환이다. 원인을 찾기 어려운 아토피, 건선, 성인여드름, 설사, 복부팽만, 생리통,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 아주 다양한 증상들의 원인이 장누수에서 오기도 한다.

-점막이 우리를 지켜준다 P151

 

#완전면역 #류은경 #건강 #건강도서 #면역력 #면역 #건강식단 #책추천 #샘터 #샘터사 #물방울서평단 #서평

 

♡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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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2022.가을 - 54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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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2022 가을호(통권54호)



 

<자음과 모음> 계간지 2022년 가을호

게스트 에디터 인기 유튜브 채널 <오느른 onulun>

최별PD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 삶과 돈의 문제 를 주제로 책은 시작하는데요. 작가, 평론가, 일반인 등이 쓴 글은 평론, 논단 같은 어려운 글보다 읽기 쉬웠어요. 그래서 인지 조금 더 문학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들이 공감이 많이되었어요.

🫧그 중 인상깊게 읽은 글

✔️게스트 에디터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기록| 비서울 ‘류하윤, 서한나 작가님’

✔️크리티카 ‘책상에서’

✔️가을의 시소-선정 과정

💬 ‘500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서 500원으로 삶과 돈의 문제를 이어기하는데 40인 내가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돈이라면 숫자화해서 관리해야 잘 살림을 꾸린다고 생각했는데 소비하는 욕망을 500원 낭비로 충족하는 것으로 생각하다니. 무엇보다 재미있게 늙어간다는 것 몸이 예전같이 쌩쌩하지 않는 요즘 내 생각과 같아 좋았어요.

💬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키워드’를 읽고

처음엔 호기심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점점 더 책을 읽는 데 빠지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이제는 글을 쓰는 일들에 대해 욕심이 생겨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글을 쓰는 일도 돈을 벌거나, 취미가 될 수도 있고, 자기성장의 수단, 일상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해준 말들에 직업이 아닌 일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하면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하냐는 주변의 질문에 항상 우물주물 자신없었는데 힘이 되었어요. 이제는 당당하게 나의 원동력에 대해 답을 할 수 있겠습니다.

💬 조금 더 쉽게 돈에 대한 생각들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사실 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해도 월급이 얼마인지 얼마를 쓰는지 빚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도 오버같기도 하고 어떻게 돈에 대해 생각하는지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약속이나 한듯 말하지 않죠. 심지어 형제 자매 부모자식간에도 서로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 불란이 생기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게스트 에디터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여 전문적인 작가와 확실히 차별적인 것 같아요.

💬‘크리티카’는 메일을 주고 받은 내용들입니다. ‘책상에서’에서는 시작부터 장 피아제의 어지러운 책상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심각하게 정리 안된 내 책상의 모습을 다른 학자, 작가들의 책상 이야기들을 읽으며 위안을 삼기도 했습니다 ㅎㅎ

저는 책을 읽지 않고 메일 내용만 보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메모해두었다가 읽어보고 왜 이런 내용들을 메일에 담았는지 꼭 생각해보겠습니다. 😅




 


▫️차례

게스트 에디터 | 최별

돈의 문제

집 보러 왔습니다

2060인터뷰

소설

기록| 비서울

장편 연재1

크리티카| 매일매일

2022 가을의 시소

선정과정

인터뷰








 

📖책 속 기억에 남는 부분

파이어적이 되기 위한 막차는 물론 추가 편성된 특별 열차까지 이미 10년 전에 떠나보낸 자신이 길고도 길 것 같은 노후에 어떻게 디그니티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인가? 헤비급 질문이 방심한 페더급 지갑에 어퍼컷을 날렸다.

-500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이미영 P17

ㅡㅡㅡㅡㅡ

필요한 것은 최대한 스스로 마련하는 자급의 능력과 필요한 것의 목록을 최대한 줄이는 자족의 능력을 키워간다면 가능하디 않을까.

-게스트 에디터 | 잘 사는 법도 가.지.가.지 장미빛 P26

ㅡㅡㅡㅡㅡ

완성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된다. 취미 수준에서 즐겨도 충분하다. 단순한 취미에서 몰입하는 취미로, 때로는 취미가 새로운 내 일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나에게 딴짓은 새로운 수익 창출이나 자아실현을 넘어선 자기 성장의 수단이며, 일상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게스트 에디터 |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키워드. 조재형 P31

ㅡㅡㅡㅡㅡ

이렇게 우연히 모두를 다시 만나게 되니, 마침 들고 나온 딱 하나있는 프라가 백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것도 잠시, 이젠 비싼 가방이 나의 손에 들려 있다는 안도감과, 이런 안도감이 드는 나 자신에 대한 배덕감이 더해져 이게 뭔가 싶은 혼란이 함께 마음을 뒤덮었다.

다시 묻는다.

나는 가난했다. 그래서 나는 불행했던가.

나는 지금 정말로, 부자가 아닌가.

-게스트 에디터 | 서른넷 뚱뚱이와 서른다섯 길쭉이의 세상살이 P38

ㅡㅡㅡㅡㅡ

•지옥에서 만나

기쁨을 몰라서

사랑을 했다

정언명령처럼 들어온 것

이 도시는 너무 어두워서 너무 밝고

전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죽어서라도 옆에 있고 싶다

너는 내게서 무얼 보았을까

빗금을 밟으며

휘파람을 부는 소녀

움푹 들어간 보조개

비뚤어진 앞니

뾰족한 입술

너는 아니

우리 기쁨의 임계점이

무지개 끝에서 색을 잃을 때

무엇이 부서질지

하나뿐인 전부를 잃기 될까 봐

사랑을 할 수 없었다

기쁨 같은 거

몰라도 괜찮다

-시 | 형상기억합금. 백은선 P125

ㅡㅡㅡㅡ

매일 마당으로 찾아오던 녀석이 갑자기 발길을 끊고 동네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몹시 슬펐지만 그 녀석이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삶의 한 시기에 함께 행복했고 서로를 사랑했으니까. 다만 떠날 때가 되었던 것이다. 고양이들은 가볍게 만나서 진지하게 사랑하고 가볍게 헤어지는 법을 알려주었다.

-기록-비서울 | 나의 제자리. 류하윤. P193

ㅡㅡㅡㅡ

우리는 권위가 있는 것에 권위를 준다. 서점까지 차리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인용하는 것이 당신이다. 당신이 인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당신이다. -기록-비서울 | 인용문 속에 있다. 서한나 P204

ㅡㅡㅡㅡ

그런 의미에서 내게 문학은 나 자신의 고질적이고 과장된 세계 혐오와 싸우는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가 쓴 글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요. 내가 얼마나 내 안에만 갇혀 있는지, 또 얼마나 보호받았고 세계의 수많은 고통으로부터 멀리 있는지 알려주는 것만 같아요. 그 글들은 고통의 여러 형상에 반응하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지요. 그러면 더이상 세계로부터 빠져나와 그것을 대상화하는 게 힘들어집다. 어떤 식으로든 연루되니까요. 그런 연결의 능력을 가진 글이 우리에게도 찾아와주길!

-크리티카-매일메일 | 책상에서. 진은영 양경언. P274

ㅡㅡㅡㅡ

리드미컬한 빗소리는 묘한 긴장감과 집중력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음식은 빠르게 부패하고, 빨래는 좀처럼 마르지 않으며, 벽지는 점점 우그러들어 이상한 무늬를 만들어냅니다. 이 장마가 끝난 뒤, 저와 제 집의 환경이 어떤 모양이 돼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네요.

--크리티카-매일메일 | 장마가 지난 후 우리의 모양:뼈와 아메바의 대화. 오혜진 전승민. P296

📎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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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된다. 취미 수준에서 즐겨도 충분하다. 단순한 취미에서 몰입하는 취미로, 때로는 취미가 새로운 내 일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나에게 딴짓은 새로운 수익 창출이나 자아실현을 넘어선 자기 성장의 수단이며, 일상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게스트 에디터 |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키워드. 조재형 P31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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