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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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이은경 옮김, 아이템하우스, 2021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이 지나 미래가 불확실한 세상에서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한 인생돈 많은 인생이라고 귀결되는 세상에서 성공에 대한 자신 만의 정의는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처사로 치부된다.


 

미래가 불확실해 획일화보다는 다양성이 중요한 시대에 부로 환산되는 성공한 인생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는 것은 위험한 처사가 아닐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이 오히려 규정되지 않는 것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제한하는 것은 아닐까?


 

<아들아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책이다. 아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당부를 편지에 담았다. ‘인생의 지혜를 담은 자기계발서이지만, 18세기 초기 자본주의 시대와 귀족이라는 계급적 차이를 감안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자신에게 생긴 나쁜 결과의 일들을 내면화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강요된 내면화는 매사 자기검열을 기재로 작동한다. 강요된 내면화는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가리고, 모든 문제를 개인화한다.


 

사회 체제와 관계에 순응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아들아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는 자신의 태도와 인간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언행은 부드럽게, 의지는 굳게는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에서 필요한 처세인 듯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을 대하는 언행이 부드럽기만 할 뿐 의지가 강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호감을 사겠지만 결국 비겁하고 심약한, 소극적인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의지는 강한데 언행이 부드럽지 못한 사람의 경우는() 용맹스럽고 사나울 뿐인 저돌형 인간이 될 것이다.() 언행의 부드러움과 의지의 굳건함을 겸비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지혜로운 사람뿐이다.(203~204)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을 지나 흙수저와 금수저로 나뉘어 일말의 기회도 잡기 어려운 세상에서 신념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삶에 인간적인 향기가 묻어나고, 빛나는 사람들은 옳은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관계를 너무 중시하다보면 자칫 자신을 잃고 타인에 의해 흔들리게 된다.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기술에만 치중하지 않는다면 <아들아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는 자존심과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듯 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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