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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평점 :
<닥터프랜즈>, 닥터프랜즈
지음, arte, 2021
‘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보자’는 모토로
출발한 ‘닥터프랜즈’는 정신의학과, 이비인후과, 내분비내과 전문의 세 명이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대학 동문, 군대 동기로 엮인 세 명의 전문의는 ‘딱딱한 의학 지식을 나누기 위한 채널’이 아니라, 친구에게 대화하듯 ‘친절하고 재밌게 해결책을 알려주는 채널’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프랜즈’ 채널을 개설하기까지의 과정과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한 내용을 담아 <닥터프랜즈>를 펴냈다.
‘닥터프랜즈’는 의학에 관한 무의식적 편견을 깨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당뇨엔
약보다 특정 식재료나 건강 기능 식품이 좋다는 편견’, ‘보청기는 불편하다는 편견’, ‘정신 질환은 본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편견’은 잘못된
오해라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성분 중에 당뇨병에 좋은 성분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대부분 좋은 성분은 아주 소량 들어 있어서 단순한 섭식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으면 함께 들어 있는 다른 수천수만 가지의 성분들 때문에 몸에 독성을 더할 수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당뇨병에 좋다는 식재료에서 좋은 성분만 아주 조심스럽게 추출하는 거예요. 몸에 안 좋은 성문은 빼고 좋은 성분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34~35쪽)
단순히 보청기가 불편하고 꺼려진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기에는 보청기로 인한
유익이 매우 커요. 보청기를 이용해 난청을 보정하게 되면 치매 유병률이 정상 청력군 정도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즉 난청이 있을 때 보청기를 사용하면 다양한 사고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소외감의 극복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44~45쪽)
모든 의료 영역에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증상의 호전과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일 가족이나 지인 중 누군가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정신 질환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무심코 던진 말이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꺾어버릴 수 있어요. 그게 누구든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도와주세요.(53쪽)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Q&A를 정리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의학의 AMA(Ask Me Anything) 정보를 담았다. 먼저 이비인후과 관련 궁금증을 풀어준다. ‘졸리지 않은 비염 약’이 있는지, ‘코뼈가 휘면 꼭 수술해야 하는지’, ‘입 냄새를 없애는 방법’, ‘이명과 난청이 생기는 이유와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
내과와 관련해서는 ‘대사증후군’이 무엇이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 ‘올바른
간헐적 단식 방법과 효과’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와
관련해서는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누그러트리는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약과 심리 상담 외의 치료방법’, ‘좋은
수면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했지만 딱히 물을
사람이 없어 묻지 못하고 지나친 질문들이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병원에 오는 많은 환자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보다 주로 자기가 힘들었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상황에 대해서만
설명해요. 그 상황에서 본인의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당황하면서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다 보면 나중에는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유 없이 짜증 나고 우울해지며, 분노가 조절되지 않아서 부적절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됩니다.(127~128쪽)
공황장애 중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1. 발작이 굉장히 심했을 때
2.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이 같이 있을 때
3.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을 때,
4. 우울증이 겹치는 경우
5. 어렸을 때 부모와 이별했거나 이혼, 사별의 경험이 있을 때,
6. 대인 관계에 예민한 사람
(143~144쪽)
<닥터프랜즈>는 딱딱한 의학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의대와 인턴을 거쳐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성공과 실패담도 담았다. 매일 병원을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병원 사람들의
이야기, 혹 매일 병원에 가더라도 알수 없는 수련의들의 이야기, 병원
담장 너머에 있는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대를 준비하고 있거나, 의사를 꿈꾸고 있다면 살아
있는 의사생활, 의대생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일이 시작되면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처럼 한동안 괴롭고 힘들겠지만, 그
과정이 마냥 행복하진 않더라도 분명 의미 있어질 테니까요.(160~161쪽)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라 이야기했다. 꼭 남들이 부러워할 직업이
아니더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