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 재밌고 힐링이 가득한 여행지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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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이종원 지음, 상상출판, 2021


 


세계 지도 상에서 우리나라 영토는 크지 않다.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을 따뜻한 남쪽이라 표현하지만 전 지구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 온대지대에 속한다. 인구밀도도 높아 도시는 사람으로 북적이고, 사람 발길 닿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좁다 여겼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외 여행은 꿈도 꾸지 않게 되었고, 국내 여행도 움직이기가 조심스럽다.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다고 했던가,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니 여행 욕구는 점점 커진다.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은 해외 명소 못지 않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며,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을 제안한다. 전국 팔도에서 걸쳐 42곳의 여행코스를 소개하는데, 모두 완주하려면 족히 몇 년은 걸릴 것 같다. 애써 억눌렀던 여행 욕구가 터져 몸이 근질거린다.


 

서대문 안산자락길은 ‘7km’ 전 구간이 데크 길로 편안히 걸으며 소나무, 메타세쿼이아, 야생화를 마주할 수 있고, 서울의 서쪽과 종로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에 살면서도 정작 서울을 여행으로 둘러볼 생각을 못한 것 같다.



 

7km 내내 편안한 데크 길이 이어져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또 숲속의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들이 즐거워하고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전 구간을 데크 길로 연결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 유아, 어린이,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언제든 삼림욕을 즐길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38~40)


 

신안군의 섬 순례길, ‘섬티아고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신앙이 있는 건 아니지만, 12개의 각기 다른 작은 예배당과 순례자의 이야기는 삶의 신념에 대한 성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3평 남짓한 작은 예배당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갈해지며 <성경>을 완독한 기분이 든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고, 두 발로 페이지를 넘기면 감동이 샘솟는다. 이 예배당은 기독교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천주교인에게는 공소, 불교인에게는 암자,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갤러리나 쉼터가 될 수 있다. 명상을 통해 온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에 그 울림이 크다.(210)


 

여행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는데, ‘한 끼에 5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제천 가스트로 투어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19,500원에 2시간 동안 5가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A코스는 대파불고기, 찹쌀떡, 하얀민들레비빔밥, 샌드위치, 빨간오뎅이고, B코스는 스페셜티커피, 막국수, 소불고기, 승검초떡과 한방차, 빨간오뎅이 나온다고 한다. 두 코스를 돌면 맛의 도시제천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이 코스들은 단순히 요리를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맛 기행 전문 해설사가 골목을 안내한다. 노포의 숨은 이야기와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식욕이 돋고 또 음식을 내전 식당이 고맙다는 것을 알게 된다. 2시간 내내 입이 호사를 누리며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정이다.(137)


 

소개된 42곳의 여행지 모두 꼭 한 번 둘러보고 싶을 만큼 색다른 여행지였다. 옥의 티라면 사실 관계가 모호한 이야기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100m나 되는 태평로가 너무 넓어 일본의 기운이 밀려올 것을 우려제어하기 위해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인 이순신 장군 동상을 도로에 세웠다’(28)고 하는데,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427일에 세워졌으니, 1968년에도 일본의 침략을 두려워했다는 점은 쉬 납득이 가지 않는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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