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 오직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음 충전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삼각커피 지음, 상상출판, 2021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도 말라.
– 김대규의 <사랑과 인생의
아포리즘 999>
최근에 골몰하는 인생의 화두는 ‘행복’이다. 무엇을 얻든, 무엇이
되든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인가 싶다. 행복은 복리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저당 잡혀 살지 않으려 노력한다. 주문의
외우듯 ‘지금, 여기, 오늘’이 늘 행복하길 기원한다. 불행의 근원은 비교에서 비롯되기에 남과
비교하지 않으려 한다. 행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나의 행복을 가늠하지 않고, 나의 기준으로 다른 이의 행복을 재지 않으려 노력한다.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은 부제 ‘오직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음 충전 에세이’처럼 ‘현재의 저자가 미래의 저자’를
응원하는 일기이자 그림 에세이이다. 저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그림 에세이라고 했으나, 읽는 나에게도 저자의 행복이 전해진다. 불행을 이겨낼 용기도 얻는다. 스스로 채우지 못한 마음은 ‘남의 애정’으로 채울 수 없다는 사실과내가 가진 불안과 두려움을 스스로 짓누르는 것이란 사실을 새삼 되새긴다.
어떤 선택을 하든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러니 삶의 방향과 목표가 흔들릴 때, 각각 다른 기준에서 해 주는
조언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적인 게 아니라 어느 한쪽의 의견일 뿐이라고 마음을 열어 두기로 했다. (…) 내가 뭘 원하는지, 뭘 더 잘하고, 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내면의 소리를 주의 깊게 애정을 담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하는
말은 참고만 하기로 했다.(235쪽)
어느 순간 나는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밝은
사람인 척, 대화가 즐거운 척, 세상에 긍정적인 척, 지금 이 문제가 아무렇지 않은 척. 그럴수록 고민과 걱정이 쌓이고, 아닌 척하는 연기력은 날로 늘어만 갔다. (…) 도움을 간절히 원하지만 쉽게 손 잡아 달라고 말하지도 못한다.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건 내 상황과 감정이 너무 깊어서이기도 하지만 이 감정을 상대방이 과연 왜곡 없이 그대로 알아주고 공감해 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155쪽)
일상에 지치고 힘들어 행복을 떠올릴 겨를도
없다 생각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을 읽고 ‘마음 충전’하길
권한다. 아울러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지금, 여기, 오늘’이 늘 행복하길
기원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