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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의 법칙 ㅣ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인간 생존의 법칙>,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1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에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우승열패의
정글의 법칙이 작용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사회에서 소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얻고자 무한경쟁이 일상인 사회가
되었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더욱 냉혹한 것은 경쟁에서 지면 다시금 재기의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회 안전망 없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애초에 경쟁하는 상황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법이겠지만,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쟁하지 않겠다는 것은
상대의 먹이감이 되겠다는 것이다. 빈틈을 보이면 기회로 여기고 여지없이 파고드는 상대에게 경쟁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손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위태로워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전략적’인 상대의 전략을 간파해야 대비할 수 있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생존의 법칙>은 2007년 출간된 <전쟁의
기술>의 ‘축약판’이다. 6백 페이지의 <전쟁의 기술>을
350페이지로 축약했다. 33가지 전쟁의 기술을 제시하며
소개한 사례를 하나로 줄였다.
저자는 ‘전략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실용 지식’이라 이야기하며, 우리 삶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전략’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묘한 적’을 다룰 수 있는 실용적 지식을 통해 ‘극한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략(Strategy)’라는 단어는 ‘장군’이라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어 ‘Strategos’에서 유래한다. 전략은 이런 의미에서 지휘의 기술, 즉 전쟁을 통솔하며 어떤 대형으로
배치하고 어떤 지형에서 싸우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는 병술을 뜻한다.(8쪽)
전쟁의 교훈과 원칙에 담긴,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정수(…)를 통해 일상의 전투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교묘한 적들을 다룰 수 있는 실용적 지식을 알게 될 것이며, 그 지식으로 무장하여 극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11쪽)
일상의 전략적 전사로 변모하고자
할 때의 6가지 근본 원칙
1.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감정으로 덧칠하지 마라.
2. 행동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라.
3. 자기 자신의 무기에 의존하라.
4. 전쟁의 신 아레스가 아닌 지혜의 신 아테나를 숭배하라.
5. 전술적으로 굴지 말고 전략적으로 움직여라.
6. 정신적으로 자신과 전쟁을 벌여라.(10쪽)
33가지의 ‘승리의
기술’을 과거 전쟁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해석과 뒤집어보기를
통해 전략이 공세적인 측면과 수세적인 측면 모두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것에서
출발해 전쟁에 임하는 자신과 조직을 준비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방어 기술, 공격 기술, 모략 기술을 소개한다.
위험은 어디에나 있다. 언제나 적대적인 사람들과 파괴적인 관계들이 있다. 그러한 위험들을
대면하는 편이 낫다. 분노를 억누르고, 당신을 위협하는 사람을
회피하며, 언제나 타협점을 찾으려 하는 식의 무난한 전략은 파멸을 부른다. 충돌을 회피하는 태도는 버릇이 되며, 당신은 전투에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전투에서 죄책감은 부질없다. 당신에게 적이 있는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부당한 취급을 받았거나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는 것도 똑같이 부질없는
감정이다.(26쪽)
명심하라. 유동적이고 신속하며 단순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리더라면 조직을 통제하고, 조직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당신은 민첩하지 못한 재래식 군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 부대를 분산시키고, 여러 팀으로 나누게 되면 완벽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얻을 수 없는 기동성을 획득하게 된다.(76쪽)
2019년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서 실시한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업무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은 업무 스타일의 차이, 성품과 태도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쟁이라는 프레임에서는
상대가 나에게 ‘교묘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 생존의 법칙>은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패배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억지 기술은 전쟁과 인간 본성에
관한 세 가지 기본적 사실에 기초한다. 첫째, 인간은 상대의
취약한 모습을 보면 더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그들은
상대가 약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지 못한다. 단지 상대의 행적을 통해 나타나는 신호를 보고 판단할 뿐이다. 셋째, 그들은 빠르게 그리고 대가 없이 손쉬운 승리를 얻고자 한다. 그래서 저항하지 않는 힘없는 자들을 먹이로 삼는다.(113쪽)
우리는 매일 폐쇄적인 사고에 빠진다. 욕망을 추구하는 데 있어 타인은 그저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타인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이 우리의 예상과 상반된 행동을 하면 무척 놀란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공격하며 배타적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손해를 입으면,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비난한다.(139쪽)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자신들이 품고
있는 바를 숨기려고 노력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자신을 드러내고자 한다.
느끼는 바를 매번 감추다 보면 지치게 마련이고, 그럴 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탈출구를
찾게 된다. 이러한 갈구를 통제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의식적으로 우리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여러 가지 표식으로 흘린다.(140쪽)
대부분 사람은 천성적으로 보수적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안달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피할 수 없는 갈등을 야기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대립을 싫어하고 피하려 한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소극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다. 당신은 인생을 세울 때, 이러한 인간 본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또한 모든 기정 사실 전략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301~302쪽)
목차와도 같은 33가지 생존 전략의 제목을 나열하니, 관심 있는 전략은 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33가지 생존의 기술
1.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2.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지 마라
3. 평정심을 잃지 마라
4. 절체절명의 순간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라
5. 자신만의 지휘 계통을 확립하라
6. 스스로 작전을 수행하게 하라
7. 대의명분을 항상 심어주어라
8. 참여할 전투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9.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라
10.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하라
11.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파악하라
12. 전투는 패배해도 전쟁에서는 이겨라
13. 적장의 심리를 파악하라
14. 상대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라
15. 역학 관계를 통제하라
16. 아프고 약한 부위를 집중 공격하라
17. 철저하게 각개 격파하라
18. 우회하여 공격하라
19. 포위하여 압박하라
20. 책략으로 상대의 힘을 약화시킨 후 공격하라
21. 협상 중에도 진격을 멈추지 마라
22. 전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계획하라
23. 사실과 거짓을 섞은 정보를 유포하라
24. 상대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어라
25. 도덕적 우위를 점하라
26. 표적을 제공하지 마라
27. 타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여라
28. 상대를 자멸로 이끌 심리적 계책을 이용하라
29. 야금야금 갉아먹어라
30. 적의 마인드에 침투하라
31. 내부에 들어가 파괴하라
32. 복종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조종하라
33. 공포와 불확실성을 유포하라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