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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 나의 하루를 덮어주는 클래식 이야기
나웅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4월
평점 :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나웅준 지음, 페이스메이커, 2021
무의미한 것 같은 일상이 켜켜이 쌓여 인생이 되고, 역사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 여기, 오늘’을 행복으로 채우려 노력한다. 미래를 위한 준비로 오늘을 살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사는 것은 ‘지금, 여기, 오늘’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행복으로 채우는 방법은 많다. 음악과 함께 하는 일상도 행복함으로 채울 수 있다. 다만 음악을 잘 알지 못해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는 수준이라 생각만큼 일상이 음악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42/clips/65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는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지 말고,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활력을 불어넣으라고 권한다. 클래식 음악을 교과서로 접해서 그런지
클래식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곡가의 생애와 배경지식을 알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연주자이자
콘서트 가이드’인 나웅준은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를 통해 클래식 배경지식을 알아야 할 것 같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듣고
싶은 대로, 사용하고 싶은 대로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한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고 싶은 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클래식을 바라볼 때 갖는 가장 큰 고정관념 중 하나는 역사나 배경지식을 알고 음악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짐노페디 1번>을 통해 그 편견을
버려도 좋지 않을까?(23쪽)
우리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듣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활기찬 일상을 위해 클래식을 사용하는 것이다.(32쪽)
<무언가>의 가장 큰 매력은 듣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가사를 입히고 의미를 부여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178쪽)
아침에 눈을 떠 잘들기 까지의 일상의 순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또한 일상의 배경이 되는 사계절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도 소개한다. ‘클래식 음악은 자연을 닮으려고 노력하며 자연을 노래하고 대변한다’(119쪽)는 말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낄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이 전하는 느낌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작곡가의 생애와 배경지식도 함께 전한다. 물론 무게
중심은 일상과 ‘어울리는 느낌’에 있다. 소개된 클래식 음악은 QR코드가 있어 책을 읽는 동한 함께 들을
수 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42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하면 자연스럽게 바흐가 떠오른다. 그러나 사실 그 당시에는 바흐보다
동시대 사람이었던 텔레만이 훨씬 더 인기 있는 음악가였다.(48쪽)
<커피 칸타타>의 원제는 <Schwight Stile, plaudert nicht)이다. 직역하자면 ‘가만히 입 다물고, 말하지
말아요’라는 뜻이다.(51쪽)
오라토리오는 쉽게 말해 종교적 내용을
가진 대규모 극음악이다. 기도하는 장소, 즉 성소라는 뜻을
가진 단어 ‘오라토리움(Oratorium)’에서 파생되었다.(63쪽)
교향곡의 계보(…) 하이든이 교향곡이란 장르를 유행시켰고, 모차르트는 이 교향곡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베토벤은 교향곡을 완성시켰다고 표현할 수 있다.(82쪽)
베토벤의 <교향곡 1번>과
<교향곡 2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교향곡 3번>부터는 그 자신만의 진정한 역량이 나타난다.(…) 3악장에서는 춤곡 스타일을 기존 미뉴에트보다
더 강렬한 스케르초라는 형식의 음악으로 사용했다. <교향곡 5번>은 피콜로와 트롬본이라는 새로운 악기를 사용(…) <교향곡 6번>은 ‘전원’이라는 부제를 사용해 표제음악을 담았다.(…) <교향곡 9번>에서는 네 명의 성악가와 합창단을 교향곡 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노래가 등장하는 교향곡을 만들었다.(83쪽)
전주곡은 모음곡의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쇼팽은 이런 기능을 하는 전주곡을 따로 독립적인 연주 장르로 만들었는데 그
음악이 바로 24개의 <전주곡>이다. (…) 우리가 음악에서 볼 수 있는 C Major(장조), C Minor(단조)와 같은 조성은 모두 고유의 색채를 가지고 있다. (…) 그 조성들의 합은 24개다. 즉 쇼팽은 이 24개의
조성을 모두 사용해서 각각의 음악을 만들었다.(144쪽)
비르투오조(Virtuoso)는 뛰어난 연주자를 말하는 명칭으로, 대표적인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는 쇼팽과 리스트가 있다.(…) 비르투오조 기타리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한 작곡가 타레가다.(195~196쪽)
음악이 없는 일상이라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 클래식
음악을 입히면 ‘지금, 여기, 오늘’이 행복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는 독서로도 일상에 낭만과 행복이 한 스푼 더해졌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져 오랜
기간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지금까지 우리 곁에 함께해온 클래식으로 여러분의 하루가 더 즐겁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112~113쪽)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