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채지형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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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채지형 지음, 상상출판, 2021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밖 세상을 알 수 없다. 내가 사는 세상에만 갇히지 않기 위해 여행이 필요하다 믿는다. 내 세상은 여행하는 만큼 넓어진다고 믿는다. 믿었었었드랬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체력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대며 나중으로 미룬 여행이 많다. ‘시간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체력이 없어도떠났어야 했다는 후회가 남는다. 코로나19로 여행은 물론 이동이 제한되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 후회와 함께 마음 한 구석이 갑갑하다.


 

모두의 갑갑한 마음을 위로하듯 최근 여행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서점에서도 유독 여행 관련 책에 눈길이 쏠린다. 여행에세이를 보면서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고 대리만족한다면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할 수 없어서 대리만족한다면 아쉬움 없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는 세상 곳곳을 한 권의 책에 담은 여행에세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여행은 멈췄지만,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열정은 추억이 되어 사랑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를 통해 히말라야 산맥, 나미비아 사막과 같은 자연은 물론 크고 작은 도시까지 다양한 장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고, ,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을 체험할 수 있다.


 


종종 맛집의 기준을 이야기할 때면 맛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맛집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먹느냐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에서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야기를 들으며 여행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목표는 방향을 위해 설정할 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맞는 속도였다.(17)


 

내 짐은 내가 져야지. 각자 자기만의 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져야 할 짐만 챙기니, 욕심도 덜 부리게 되고 말이야”(17)


 

노숙자 수백 명이 참여해 만든 이 벽화는 집이 갖는 의미와 환영의 느낌을 담고 있다. 천과 케이블, 인쇄물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한 창의적인 작품으로, 수많은 노숙자의 사연이 새겨져 있다. 벽화를 하나씩 둘러보는 동안, 예술이 삶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이 더 강해졌다.(52)


 

라이브러리 호텔은() 작명 센스가 남달랐다. 호텔 로비는 인덱스’, 호텔 룸은 페이지였다. 방 열쇠는 까만색 연필이었다. 안내받은 방은 6페이지. 이곳에서 푹 쉬면서 자신이 주인공인 책 한 페이지를 쓰고 가라는 의미란다.(103)


 

여행할 때마다 느끼지만, 모든 일은 상대적이다.() “우리나라는 시장이 너무 작아서 힘들다는 말이었다. 그들은 ‘1억 명만 되어도 내수 시장이 받쳐줄 수 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브루나이에 갔다. 지상천국처럼 보이는 그곳에서 만난 사업가들은 나를 붙들고 한국은 좋겠어요. 시장이 되잖아요. 브루나이는 인구가 작아 비즈니스를 해볼 수가 없어요라고 심정을 토로했다.()브루나이 입장에서 보니, 우리나라는 큰 시장을 가진 나라였다.(131)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누군가의 경험을 듣는 일도 즐겁다. 친구를 통해 전해 듣든, 강의와 책을 통해 전해 듣든, 내가 모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코로나19로 여행은 물론 교외로 나가는 것도 제한되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 여행 관련 책을 읽는 것으로 갑갑한 마음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다.


 

여행은 편견을 때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새삼 깨닫는다. 다양한 문화를 접함으로써 내 안의 무의식적 편견이 깨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내가 사는 세상에 갇히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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