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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의 청소부입니다
김영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평점 :
<나는 밤의 청소부입니다>, 김영빈 지음, 쌤앤파커스, 2021
밤을 무대로 한 이야기임에도 내용은 서치라이트를 비추듯 환하다.
청소 노동의 고달픔도 느껴지지만 노동의 고달픔을 청소하듯 가볍게도 해준다.
낮과 밤이 바뀐 일상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불안한 일상의 낮과 밤은 평온한지 묻는듯 하다.
나는 밤의 일을 모른다. 나는 청소 노동을 모른다.
나는 밤의 일을 몰랐다. 나는 청소 노동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밤의 일은 생체 리듬을 깨트리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청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청소 노동을 한다면 힘들어 할 것이란 걸 안다.
시인을 따라 시처럼 쓰고 싶었지만, 시답잖은 글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밤의 청소부입니다>의 글은 노동에 지친 나의 심신에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노동요이자, 무미건조한
일상에 파장을 일으킨 물수제비였다.
하수
고수는 보고도 침묵할 때가 있으나
하수는 헛것을 보고도 소리친다.
(124쪽)
차이
당신에겐 ‘가끔’이
나에겐 ‘늘’이었다.
(132쪽)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