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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평점 :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세종서적, 2021
질병의 발발, 아웃브레이크는 질병의 감염재생산수(R)에 따라 감염된 한 명이 일으키는 전파량과 전파 속도를 추측한다고 한다. R이
1보다 작으면 1명의 감염자가 채 1명에게도 옮기지 못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은 줄고, R이 1보다 크면 감염수준이 올라가서 대규모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2003년 사스 바이러스의 R은
2~3이고, 천연두는 4~6,
수두는 6~8이라고 한다. 독감이 보통 1~2라고 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1년이 넘도록 종식되지 않는 것을 보면 R이
5이상 되는 것 아닌가 싶다.
‘감염재생산수’,(…)
R은 전형적인 감염자 한 명이 평균적으로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염자수를 나타낸다.(…)
팬데믹 독감의 R은 보통 1~2다. 2013년~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번진 에볼라의 초기 단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3년 초 아시아에서 아웃브레이크를 일으킨 사스 바이러스의 R은 2~3(…)
천연두는 R이 4~6, 수두는
R이 6~8이다.(73쪽)
질병의 전파를 연구하든 온라인 유행을 연구하든 혹은 다른 어떤 것을 연구하든 우리는 똑 같은 문제를 만난다.
아웃브레이크는 제각기 서로 다른 양상을 띤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특정 아웃브레이크에만 있는 특징과 전염을 일으키는 기저 원리를 분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단순하기 그지 없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관찰하는 아웃브레이크 패턴의 이면에 정말로 무엇이 있는지 밝혀내는 방법 말이다.(6쪽)
아웃브레이크(는)(…)
전형적으로 점화, 성장, 정점, 쇠퇴
네 가지 주요 단계를 거친다.(7쪽)
아웃브레이크가 지나고 난 뒤에는 설명과 해설을 만들어내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마치 그 아웃브레이크가 필연적이었고 똑 같은 방식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7쪽)
감염재생산수(R)은 전염성을 띠는 기간, 전파 기회, 전파 확률, 감염 가능 사람비율에 영향을 받고, 이들 변수를 각각 곱해서 산출한다고 한다. R=기간X기회X전파 확률X감염될 수 있는 사람의 비율로 구한다고 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4가지 중 하나를 없애거나 현저히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R은 네 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어떤 사람이 전염성을 띠는 기간(Duration),
전염성을 띨 때 하루 동안 전파할 수 있는 기회의 평균값(Opportunities),
기회가 전파로 이어질 확률(Transmission Probability),
인구 집단중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의 평균 비율(Susceptibility)이다.(77쪽)
아웃브레이크는 전형적으로 점화, 성장, 정점, 쇠퇴의
네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때로는 쇠퇴 후 다시 성장 단계로 접어들어 다시금 유행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19도 쇠퇴하는 듯하다가 다시 성장하고, 쇠퇴하다 성장하기를 반복하며 오랜 기간 확산되고 있다.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는 아웃브레이크는 질병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사회 현상들도 똑 같은 확산
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물론 과거의 경제 공황도 질병의 전염 원리와 같다고
한다. 가짜 뉴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도 확산되는 원리는 같다고 한다.
홀데인이 금융 시스템 내부의 전염을 생각한 것은 2008년 위기가 처음이
아니었다. “2004~2005년에 그런 전염의 결과로 ‘초시스템적
위험’ 시대에 들어섰다는 기록을 남겼다.” 홀데인의 기록은
금융 네트워크가 어떤 상황에서는 아주 튼튼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대단히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생태학에서는
그런 생각이 확고하다. 네트워크 구조가 생태계를 작은 충격에서 쉽게 회복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바로 그 구조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쉽사리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었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에서 강조하는 것이 혁신
성장인데, 단순히 구호로 외친다고 조직내 혁신문화가 자리잡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때 회사 안에 혁신이 퍼지게 하고자 한다면 ‘복합 전염’의 원리를 활용하라고 제안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여러 차례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새로운 아이디어에 합류하는 것이 이익이 되고, 다양한 출처를 통해 노출빈도를 높여 신뢰를 주고,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복합 전염’이 가능하다고 한다. 혁신을 확산하는 데 있어 마인드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염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은 혁신 문화를 만드는데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
사람들이 여러 차례 자극을 받아야만 어떤 아이디어를 받아들인다면 직관적 접근법으로는 뭔가 유행하게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혁신이 회사 안에 퍼지게 하려면 단순히 조직 안에서 소통을 늘리라고 권장하는 것만으는 충분하지 않다. 복합 전염이 퍼지려면 아이디어를 사회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통이 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135쪽)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