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유전자 - 회사 위에 존재하는 자들의 비밀
제갈현열.강대준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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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유전자>, 제갈현열/강대준 지음, 다산북스, 2020



저자는 투자와 관련한 강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계속 직장에 다니는 것은 오답인가요? 직장만 다녀서는 희망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해 오랜 준비 끝에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직장인의 부를 다룬 <C의 유전자>는 직장 생활을 통해 부자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직장인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직장인의 가치는 직장에서 받고 있는 모든 금전적 가치우리가 알고 있는 일에 관한 위험 요소, 리스크로 나눈 것이라 주장한다.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분자인 금전적 가치를 높이는 것과 금전적 가치가 변하지 않더라도 분모인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 한다. 금전적 가치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리스크를 0에 수렴시킬 수 있다면 가치는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누가 직장인으로서 가치가 높은 사람인가”? <C의 유전자>는 기업 경영진을 C레벨과 임원으로 구분한다. C레벨은 ‘C의 유전자를 통해 자기 노동이 가진 가치를 부로 치환하는 존재이자, 능력주의 시대가 만든 유능한 엘리트 집단’(91)이라 명명한다. 반면 임원은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지만 결국 회사에 종속된 객체’(118)라는 것이다. C레벨은 회사에 종속되지 않고 초월한 존재라는 것이다. C레벨이 갖춘 혹은 갖추어야 할 유전자는 기업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인데, 올바른 제안력(결정력), 성장 욕구, 조직 운용력, 좋은 평판, 협상력이라고 한다.


첫째, 스스로 기업에 올바른 길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
둘째, 만족하지 않는 사람.
셋째, 성공적 과업 달성을 위해 다른 이들을 운용할 수 있는 사람.
넷째, 평판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
다섯째, 협상을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사람.
기업은 바로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C레벨의 자리에 오르길 원한다.(161)


제시된 사례는 과거의 일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로 현재 경영진을 C레벨과 임원으로 구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C의 유전자가 기업이 C레벨에게 요구하는 역량이고, 개인도 C레벨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당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개인 스스로 갖도록 노력할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해당 역량을 갖추도록 투자하고 육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유능한 엘리트로서의 ‘C의 유전자가 있다는 믿음은 소수의 엘리트가 다수의 평범한 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전제에서 출발할텐데, 정작 회사는 평범한 직원들에 의해 유지되고 운영된다는 사실은 간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평범한 캐시 카우직원이 없다면 회사가 유지될 수 있을까? 전경일 작가가 국내 통신사 부장으로 재직중에 쓴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는 평범한 직원 없이 회사가 없다는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보통의 직원들이 행하는 활동에 앞서
스타급 인재들이 중요한 기여를 하는 건 사실이다.(
)
문제는 그들의 역할이 그 정도에서만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그들의 역할 이상으로, 마치 그들만 있으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처럼 과분한 능력평가를 내릴 때
조직에선 비극이 시작된다.
<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28)


언제든 기업 성공의 가장 큰 밑천은
자기 소임을 다하는 평범한 직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만일 자기가 보통의 평범한 직원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절대 기죽을 필요 없다.
그대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100% 돌아가는 것이다.
<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37)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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