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 가난, 질병, 환경, 인권 등 위기를 이겨낸 평범한 10대 33명의 놀라운 이야기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정학경 지음, 미디어숲, 2021


<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는 가난, 질병, 환경, 인권 등의 위기 상황에서 한계를 극복하고자 용기를 내고 수많은 실수와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것들이 삶을 불행하게 놔두지 않도록 노력한 10 33명의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한 소년 과학자 '잭 안드라카'. 잭은 소중한 삼촌이 췌장암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갑자기 사망하는 슬픔을 겪고 삼촌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병의 정체를 알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이 어렵게 쓴 논문을 수 없이 반복해서 읽고 췌장암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백질을 알아낸 후 연구실과 기자재의 지원을 얻기 위해 반복되는 거절을 무릎쓰고 200여 명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치열한 노력 끝에 기존의 방식보다 진단 속도가 168배나 빠르고, 거의 100퍼센트에 달하는 정확도를 보이며, 검사 비용은 30원 밖에 들지 않는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평범한 10대 였고 친구들로부터 극심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으며, 남과 다른 성 정체성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던 소년 잭은 이 모든 걸 극복하고 자신 안에 숨겨진 가능성에만 집중해 결국 성취해낸 것이다. 남과 비교해서 열등감에 괴로워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 위축될 수도 있는 시간에 그는 오히려 자신의 목표와 사명에만 집중했다. 잭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라고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여러분이 위대한 발명이나 치료법 개발의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은 없잖아요?
모든 행위에는 원인이 있고,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있어요.
열의를 갖고 찾기만 하면 되는 거죠. (26)


위에 소개된 잭의 사례처럼 책에서는 발명으로 세상을 이롭게 했던 10, 불치병, 장애, 빈곤 등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희망을 전한 10, 황폐해 지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10, 짓밟힌 인권의 회복을 돕기 위한 변화를 촉구한 10, 차별과 혐오를 이겨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싸운 10,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한 10대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평범을 넘어 결과적으로 비범한 10대들의 이야기들이지만 작가는 그들안에 잠재되어 있는 영웅이 깨어나는 과정에 촛점을 맞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평범한 그들은 언제부터 서서히 달라졌을까요?
바로 한계를 극복하고자 용기를 내면서부터입니다.
수많은 실수와 엄청난 고통과 갈등을 겪으면서
그것들이 삶을 불행하게 하도록 놔두지 않고
거기서 배움을 얻으면서 삶이 본격적으로 바뀝니다.
그들의 위대함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데 있습니다. (중략)
, 이제 주인공은 역경을 극복하면서 악당도 물리치고
그토록 원하는 것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돈, 권력, 명예만을 좇는다면 이들은 영우이 아니라
그저 더 힘이 센 악당일 뿐이죠.
영웅은 자기만이 아닌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돕고 보호자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안위만 생각하거나 큰 힘을
자신의 탐욕을 위해 쓰는 건 영웅이 아닙니다. (214 ~ 215)


꿈이 상실된 시대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 좀비가 되어 아슬아슬하게 학원과 집을 오가는 10대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책을 본 후 그들 안에 잠재되어 있는 영웅을 알아 보지 못하는 사람이 10대 본인인지, 아니면 10대들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어른들인지 의문이 들었다. 10대들이 사는 세상은 결국 나와 같은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는 반성을 해본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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