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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주가급등 사유 없음>, 장지웅,
이상미디어랩, 2020
올해 코스피 개장 4일만에 마의 3천 포인트를 뚫었다. 새해에 개인투자자 자금 14조원이 유입되었다고 한다. 하루에만 순매수 4조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동아일보 (2021.01.07.),
새해들어 역대급 14조 쏟아부은 동학개미…단기
성적표는?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0117/104953390/1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로 개인투자자의 주의를 요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YTN (2021.01.16.), 코스피 3천시대...동학개미의 주의할 점은?
https://www.ytn.co.kr/_ln/0102_202101160730389504
버스에서도 식당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주변에서 주식이야기가 들린다. 한
일주일 전 퇴근길에 탄 버스에서 전화통화로 지인과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오늘 하루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벌었고, 최근 어떤 주식을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고, 어느 회사에 호재가 있으니 내일은 얼마를 투자할 것이라는 시시콜콜한 이야기였다. 슬쩍 돌아보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의 청년이었다. 그리고 몇 정거장 후 그의 맞은 편에서 또 주식이야기가 들려왔다. 역시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너도 투자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도 30대정도였다. 중간중간 작전과 세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고, 잘하지도 못한다. 성공스토리보다는 실패스토리가 더 많다. 작전주를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지도 않는다. 작전의 거대한 판에 개나 소나 끼어들게 할 세력은 없다고 믿기에, 그런 호재는 나에게 오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너도 나도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면 살 때가 아니라 팔 때라고 믿는다. 그래서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그리고 주식에는 일절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주가급등 사유 없음>은
제목만으로는 현재의 ‘주가급등’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것 같았다. ‘세력의 주가 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이라는
부제와 같이 세력에 의해 주가가 급등하는 패턴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존재해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세력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호기심이 일었다. 정확히는 세력이 남긴 흔적을 보고, 향후 세력의 개입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기술적 분석과 차트를 통해 주가 부양 세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데, 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 전자공시를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과거 차트를 보여주며 오랜 투자자의 감으로 썰을 푸는 여느 책과는
달랐다. 세력의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라, 세력이 활동하며
남긴 공시 자료를 통해 세력의 패턴을 찾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불확실한 확률적 요소로 차트와 이벤트를 쫓아다니면서 매매하면 결국 잃게 된다.
전자공시를 통해 주가 변동의 개연성을 찾고 투자자 스스로
향후 흐름에 대한 면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25쪽)
세력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기 전 공시에
나타나는 신호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매도 매수 타이밍에 대해 전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해 사전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나
최대주주변경, 전환사채 발행,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저가에
충분한 지분을 매집한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전자공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세력이 어떤 패턴으로 활동하는지 상세히 전하고 있다. 저가 매수
후 주가 부양이라는 일반적인 방법 외에도 현재가에서 저가 유도 후 매집해 현재가까지 부양하는 방법까지 전한다.
경영권을 가져가는 최대주주변경은(…)
순수한 M&A적 요소와 과정이
녹아들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더 필요하다.
반면에 경영권을 가져가지 않는 최대주주변경은
노골적으로 주가 부양만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다.(76쪽)
보통 무기명식 무이권부 사모전환사채의 발행 목적을 운영자금 조달로 공시하는데,
해당 공시 이후 20일 이내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면 세력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최대주주변경 공시가 나왔을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고,
경영권이 바뀌면서 거래량이 많이 터지는 시점을 매도 타이밍으로 이해하면 된다.(101쪽)
CB와 BW를 발행한다고 해서 전부 세력주인 것은 아니다.
핵심은 (…) 흐름 속에서 기회비용에 집착하는 세력의
통일성이 드러나느냐에 있다.
‘무기명식 무이권부 사모전환사채’ 혹은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와 같은 교통정리,
즉 통일성이 보이는 가운데 전환가액 조정 이벤트 역시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그 주기를 살펴야 한다.(103쪽)
창업주가 최대주주인데 지분율이 낮다면 언제든 M&A 이슈로
주가가 상승할 기회가 있으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224쪽)
투자에 있어서는 뭐든지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꽤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실제
시장에서 이러한 흐름이 있는지 찾아보고 모니터링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빚투가 아닌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함은 잊지 말아야 겠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