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결 - 당당하게 말하지만 상처 주지 않는
이주리 지음 / 밀리언서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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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결>, 이주리 지음, 밀리언서재, 2020


우리 속담에 말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했다. 한 냥 빚은 커녕 말실수로 빚만 늘어나기도 한다. ‘발 없는 말을 무시하고 이야기하다, ‘천리까지 소문나며 곤란에 처하기도 한다.


내가 하는 남 뒷담화가 결국은 나의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자각하면서 가급적 뒷담화하지 않으려 한다. 할말이 있다면 가급적 앞에서 하고, 앞에서 하지 않을 혹은 못할 이야기라면 뒤에서도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하루 아침에 바뀌지도 않는다. 다만 열등감이 옅어질수록 뒷담화의 빈도는 줄어든다.


<말의 결>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주리 대표가 말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명예가 실추된 사람들에게 상대에게 호감과 신뢰를 얻는 말하기 방법을 전하는 책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벌어진 말 실수 사례와 함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3가지다.
첫째, 말실수만 줄여도 획기적인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다.
둘째,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소통의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셋째, 끼어들기, 말 돌리기, 꼬투리 잡기 등과 같은
나쁜 말습관을 바꾸면 인간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진다.(228)


말을 많이 할수록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실수를 많이 할 확률이 높다. 단순히 말을 많이 한다고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이야기에는 상처 받을 확률이 낮다. 사건이나 사실에 내가 가진 무의식적 편견이나 가치 판단이 더해주면 상처주는 말이 되기 쉽다.


<말의 결>에서는 상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 아차 싶은 말하기 실수를 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이의 옷을 잘못 입힌 남편이 꼭 엄마 없는 티를 낸다는 이야기를 무심결에 엄마를 일찍 여윈 친구에게 이야기하거나 층간 소음에 민감한 아이 없는 윗층 사람들이 아이가 없어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오랜 기간 아이가 없어 마음 고생하는 선배에게 이야기하는 사례로 들고 있다.


상대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말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인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다. 상처주는 말들은 보통 내가 가진 무의식적 편견이나 가치 판단이 더해진 말들이다.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나열하는 것으로는 상처 받을 확률이 낮다.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이에게 옷을 잘못 입힌 남편이라는 사실에 엄마 없는 티를 낸다는 무의식적 편견 내지 가치판단이 개입함으로써 이를 듣고 있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친구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닐까? 옷을 잘 잘못 입힌 사실만 이야기하면 누구도 상처 받을 일이 없다.


또한 층간 소음에 민감한 아이 없는 윗층 사람이라는 사실에 아이가 없어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무의식적 편견 내지 가치판단이 개입함으로써 이를 듣고 있는 아이가 없어 마음 고생하는 선배에게 상처를 주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가치 판단이 적을수록 상처주는 확률이 줄어들 것이고, 가치 판단을 해야 한다면 이 시점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 소통, 말하기를 주제로한 자기개발서를 읽지 않았다면 <말의 결>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고 변화를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기존에 이미 이와 관련된 자기개발서를 읽었다면 내용이 비슷비슷하여 다소 지루할 수 있을 것 같다.


* 해당 도서는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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