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 - 내일이 기다려지는 모락모락 행복 한 끼 일상 먹툰
지엉이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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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 지엉이 지음, 이담북스, 2020


음식을 사진이나 텍스트로 접해 배가 고파지지 않는다. 유독 만화로 읽으면 배고파진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담긴 전국 팔도 200여 곳의 다채로운 백반 메뉴 그림을 보면 군침이 절로 돌고, 어느 순간 꼬르륵배가 신호를 보냈었다.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도 만만치 않다. 세밀하게 그려진 메뉴는 입맛을 다시게 하고, 총 열두 컷에 담긴 에피소드는 비슷한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모락모락 행복 한 끼 일상 먹툰이라는 부제처럼 한 끼 한 끼 행복한 일상이 담겨 있다.


가장 사랑 받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 영식이이고, 삼시 세기 꼬박꼬박 집에서 먹는 삼식이면 나이들어 쫓겨난다는 뼈 있는 농담이 회자되기도 한다. 아침을 거른지는 십 수년이 되었고, 회사 생활로 평일에는 잘 해야 일식이인 나는 한 끼의 식사를 끼니로 생각해서 그런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물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먹을 때는 대충 먹는 것보다는 맛 있는 것을 먹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저녁은 술 자리로 채워지기 일쑤인데, 술집은 맛집으로 가야한다는 주의다. 맛집의 시작은 음식의 맛이라면, 맛집의 완성은 누구와 함께 먹느냐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맛있은 음식도 싫어하는 사람과 먹으면 돌을 씹느니 못하다.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의 메뉴는 집에서 혹은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이다. 전국 유일의 맛집이라거나 전국 제일의 맛집 메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소개된 메뉴들이 맛있게 느껴지는 건 맛도 맛이지만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는 한 끼를 하더라도 끼니로 대충 때우지 말고 행복한 한 끼로 채우라고 일침하는 듯하다. 물론 먹는 것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지고 있어 나이와 함께 살이 늘어가는 것이 문제이지만, 행복한 한 끼는 행복한 일상을 만들 것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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