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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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이담북스, 2020


15년 직장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연봉과 권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괜찮은 자리에 입사 예정인 상황에서 입사 포기를 할 수 있을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가족의 지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두 아이의 아빠로써 안정된 급여를 마다하고, 불안정한 수입이 예상되는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은 이러한 질문에 “Yes”라 이야기하고 직접 실행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15년 마케터 커리어로써 좋은 조건으로 이직이 확정되었는데, 입사 5일전 자신이 바라던 일을 하기 위해 입사 포기를 했다.


내가 깔고 앉을 그 조건에 대한 값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어렵게 만들어 온 내 삶의 균형이 무너질 건 자명한 일이었다.(
)
내가 바라는 일이 아니었다.
가고 싶지 않았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쉬어 가는 게 맞겠다 싶었다.(프롤로그)


20년 넘게 내가 눈치 보면서 하지 못했던 것 중에
많은 것은 타인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결국은 부족한 나의 용기 때문 (217)


무엇이 저자에게 용기를 주었을까? 일을 하는 틈틈이 일탈하며 회사 생활에서 일에 대한 의미를 다시 세우고, 그 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삶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쯤이면 삐딱선을 타는 일탈이 아닌 건전한 일탈’, ‘발전적 일탈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도 발전적 일탈을 권한다.


저자는 일탈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우선 회사에서 주인의식부터 버리라고 한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갖고, 직원은 직원의식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가지려다 주인만 의식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회자되니, 틀린 말은 아니다.


직원은 직원의식만 있으면 된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가져라.’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문구를 마음에 새겼다.(20)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은 한계가 없고,
일만 한 사람은 일밖에 한 게 없다.(22)


두번째로 타인과 비교하는 악순환을 끊고, 1g의 작은 용기를 일탈의 불씨 삼아 기회를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제와 상황 파악으로 나를 객관화하고, 솔직함을 바탕으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저자는 어떠한 일탈을 했을까? ‘결국엔 돈이 되는 일탈을 했다고 한다. 과감히(?) 안방을 에어비앤비로 내어주고, 전국 1등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되기도 했으며, 동종업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취업 특강을 하고, 책을 내서 커피값 정도라도 인세를 받고 있으며, 은퇴 후 용돈벌이 할 수 있는 심판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 재테크로 이익을 실현했다고 하는데, 부동산 공부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요즘 사회 전반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논쟁이 뜨겁다.
그런 논쟁과는 별개로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공부는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흔 살이라면 투자가 아니더라도 꼭 부동산에 대한 공부는
한 번쯤하고 넘어가길 바란다.(85)


부동산 공부는 집을 사기위해서 혹은 집 있고, 돈 있는 경우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전세 세입자도 대부분의 자산이 보증금인 상황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부동산은 꼭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몰라서 얻는 것보다 몰라서 잃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유명한 법언 중에 법은 법 위에 잠자는 자를 구제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법이 나서서 구제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권리를 몰랐다는 것이 법의 구제 사유가 되지도 않는다. 부동산 공부가 내 자산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아이들과 놀면서 할 수 있는 일탈과 블로그 글쓰기, 유튜브 운영 등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일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회사 일만 가득한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을 통해 일탈을 위한 작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되지 않는 일탈이든, 돈이 되는 일탈이든 소소하지만 발전적인 일탈로 일상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고, 은퇴 후까지 준비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든 두렵지 않을 것 같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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