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노베이션 - 당신이 알던 혁신은 틀렸다!
홍종학 지음 / 이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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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이노베이션>, 홍종학 지음, 이콘, 2020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홍종학 전 장관이 <K-이노베이션>을 펴내며 우리 사회에 혁신을 화두로 던졌다. 기업가의 열정과 정부 지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이 최근에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개방형 혁신이 활성화될 때 한국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이 벤처로 성장했으며 그 뒤에는 기업가 정신뿐 아니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83)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존의 방식으로는 성장하기는커녕 생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는 혁신생태계를 만들고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우리는 기업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국가는 기업의 영역이라며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혁신의 속도를 바꾸고 있고,
그에 따라 한국도 신속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가야한다고 다들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냥 오래전부터 이어진 주장으로 받아들이는 듯,
그 진정한 의미를 아는 이들은 없는 듯했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속도가 빨라져도, 한국의 속도는 그대로였다.
그러는 사이에 팔로워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36)

이에 국가는 혁신의 촉진자로서 역할을 함으로서 혁신 기업가형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티브 잡스의 기술은 대부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에 의해 개발되었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최초 로켓 발사 성공 후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아야기하며 우리나라도 혁신 기업가형 국가로 발돋음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민간부문이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에는 한계가 있다.
모험을 감수하여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업의 존망이 걸린 도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익을 많이 내는 대기업일수록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194)


한편 구글이나 애플이 창립 이후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개방형 혁신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이 아니라 폐쇄형 혁신으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설립된 기술 기업이 고속성장하며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10위 내에 네이버와 셀트리온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기업일 정도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한다.


셀트리온은 현재 한국에서 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셀트리온 같은 벤처기업들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받을 만한 금융회사를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77)


구조적 문제 외에도 한강의 기적을 일군 기업가 정신의 실종도 한국 기업의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전문경영인으로 삼성전자 회장까지 오른 권오현은 최근 펴낸 <초격차 : 리더의 질문>(2020, 쌤앤파커스)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 초점이 관리에 집중되어 경영인이 아니라 전문 관리인이 되어 변신을 두려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화 시대에 경험한 성공의 함정에 빠져 아직도 현재의 경영 방법과 방식으로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만심 혹은 무지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마존을 이긴 핀테크 스타트업 스퀘어의 공동창업자 짐 매켈비는 <언카피어블>(2020, 리더스북)에서 기업가문명의 끄트머리로 쫓겨나 지금껏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일을 시도하는 사람인데, 지금은 사업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다 기업가라고 부른다고 비판한다. ‘모든 여행자를 탐험가라고 칭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홍종학 전 장관은 조직이 비대해지고 기득권이 똬리를 틀 때 오픈 이노베이션이 작동하지 않고, 국가는 쇠락하기에 혁신 개방혁 국가가 되기 위해 지역 균형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으로 전환하고, 정부와 금융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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