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죽는가 -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
이효범 지음 / 렛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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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죽는가>, 이효범 지음, 렛츠북, 2020


죽음이라는 주제를 평소에 떠올릴 일은 없다. 삶에 대해 고민하느라 죽음을 떠올릴 여유가 없기도 하지만, 너무 죽음에 집중하면 염세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경계하다 보니 꺼려하는 것 같다.


가족, 친척, 친구, 동료 등 주변 지인들을 통해 마주할 때 비로소 죽음에 대해 떠올린다. 어렸을 때에는 죽음이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자주 마주하게 되면서 두려움이 점점 줄어든 것 같다. 그저 후회 없이 살다 보면 죽음에도 의연할 수 있지 않을까 믿고 있다.


<사람은 왜 죽는가>는 동서고금에서 고민한 죽음을 총망해 놓았다.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라는 부제와 같이 거의 모든 죽음의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죽음은 삶과 짝이다’, ‘죽음은 신체가 퇴화하는 현상이다’, ‘죽음은 미래에 대한 상실이다’, ‘죽음은 삶의 박탈이다와 같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이유들과 죽음은 본능이다’, ‘죽음은 없다와 같이 머리를 갸우뚱 하게하는 이유도 있다.


인간에게 진정한 불행은 죽음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의 업적을 결정한다.(25)


프랭클에 의하면 인간은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를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148)


햄릿과 파우스트 등 문학작품에서의 죽음, 불교, 기독교 등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죽음, 그리스로마 신화와 인도 신화 속에 담긴 죽음, 스피노자, 공자, 소크라테스 등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통찰들은 죽음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견디고 사는 것이 더 숭고한 일인가?
아니면 고통의 바다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고 저항하다 죽는 것이 더 숭고한 일인가?
(25
)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소유도 권력도 욕정도 자기 삶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는 없다.”(48)


타이타닉이 침몰하는 상황에서 부족한 구명정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을 알면서도 구명정의 자리를 여성과 아이들에게 양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눈시울을 적시었다. 승객을 구조해야 할 선원들이 먼저 탈출함으로써 못다 핀 청춘들을 떠나 보낸 안타까운 사건과 오버랩되며 치를 떨기도 했다.


하루 하루 사는 것이 하루 하루 죽어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하루 하루 죽어간다고 생각하면 삶의 매 순간이 모두 허무할 것 같다. 결국 삶은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왜 죽는가>를 통해 죽음에 대해 깊이 이해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삶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하버드 의대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부나 명예나 학벌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는 것(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50)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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