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질랜드에서 일한다 - 소확행을 위한 해외 취업, 실전 뉴질랜드 생존기 해외 취업/이민 생존기
정진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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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질랜드에서 일한다>, 정진희 지음, 이담북스, 2020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은 뉴질랜드를 아오테아로아, ‘길고 흰 구름의 땅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길게 뻗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와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다.


뉴질랜드에는 공식 언어로 영어와 마오리어(Te Reo) 두 가지가 있다.
하지만 마오리어가 공식 언어라 하더라도 평소에 쓰는 일은 없다.
나는 위의 단어 중에 뉴질랜드를 부르는 명칭
아오테아로아를 좋아한다.
이는 길고 흰 구름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276)


<나는 뉴질랜드에서 일한다>는 저자가 뉴질랜드에 가기까지 과정에서부터 뉴질랜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일기와 같이 자세히 담겨 있다. 현지에서의 취업과 이직과정 등 취업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뉴질랜드의 직장 문화도 담고 있어, 뉴질랜드 취업 및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유용할 듯 하다.


내가 사는 곳이 디스토피아처럼 느껴질 때, 다른 이가 사는 세상은 유토피아로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사는 도시, 국가가 각박하게 느껴질 때, 도시를 벗어나거나, 해외로 떠나면 이러한 각박함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저자는 뉴질랜드의 생활이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이지만,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상쾌한 공기를 한숨 들이마시는 것에도 감사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의 삶이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이야기한다. 병원, 택배, 상점 등 서비스 산업에서는 한국에 비해 불편하고, 7년 넘게 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영어 때문에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이방인의 시선이 낯설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에 들어가기 위한 비자의 종류와 현지에서 이력서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 방법, 취직 후에는 매니저와 업무소통하는 방법, 연봉 협상하는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뉴질랜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0년 동안 아이 키우며 하루도 안 빠지고 열심히 일하면
남들이 알아줄 거란 생각이 알고 보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다.
남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 열심히 일을 하되,
매니저에게 적극적으로 PR해야 하고,
안 그러면 굳이 그렇게 일을 혼자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주셨다.(144)


겸손은 어쩔 때 사용하면 잘 차려진 멋진 미덕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에서 일하면서 살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소극적이거나 겸손한 태도로 일관해서는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몸으로 부딪치며 깨달았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해와도 누군가 알아주겠지하며 살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해외에서는 모든 게 불리한 점이 되었다.(144)


해외 취업과 이민에 대해 막연한 장밋빛 환상을 갖기 보다 이미 현지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도 깊은 통찰을 주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시행착오도 꽤 유용한 통찰을 주기 때문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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